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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를 고를 때 브랜드와 호수만 보고 편수는 건너뛰는 분들이 많습니다.
같은 호수라도 4본과 8본은 표면 감촉도 비거리도 수명도 다릅니다.
이걸 모르고 사면 줄이 일찍 상하거나 던질 때마다 아쉬운 거리를 감수해야 합니다.
편수가 바뀌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먼저 잡고 고르는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어서 오래 쓰는 방법까지 같이 이야기합니다.
한 번 감은 합사를 조금이라도 길게 쓰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농어 합사의 편수별 차이와 코팅 관리 방법에 집중합니다.
합사는 150m 한 롤을 기준으로 4본, 8본, 12본이 같은 제품군에 나란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수가 많을수록 값이 올라가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8본이 가장 싸고 12본이 비싸다는 감각이면 충분합니다.
비싼 쪽이 더 좋은 제품이라는 정도의 인식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중요한 건 편수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는지입니다.
크게는 트러블, 즉 표면이 거칠어지는 정도와 비거리가 다릅니다.
이 두 가지를 알고 있으면 고르는 일이 훨씬 편해집니다.
뜯어보면 4본은 거칠고 12본은 매끈합니다.
거친 줄은 쓸수록 표면이 더 거칠어집니다.
4본 합사를 손으로 만져 보면 8본보다 확실히 까칠합니다.
이 까칠함은 쓰면 쓸수록 더 심해집니다.
보풀이 일어나고 색도 빠집니다.
표면이 닳은 곳은 약해져 끊어지기도 쉽습니다.
그렇다고 4본을 쓰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요즘 제조사 제품은 4본도 충분히 낚시를 이어 갈 수준입니다.
출조 횟수가 많지 않고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분이라면 값이 싼 4본이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줄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은 필요합니다.
관리를 꼼꼼히 하면 4본도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거칠어진 부분을 미리 확인하고 잘라 내거나 교체 시기를 앞당기면 됩니다.
합사를 4본에서 8본이나 12본으로 바꾸고 나서 비거리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이유는 스피닝릴의 구조에 있습니다.
베이트릴은 스풀에서 합사가 곧게 풀려 나갑니다.
스피닝릴은 합사가 스풀 앞쪽에서 휘어 나오면서 가이드에 계속 닿으며 풀려 나갑니다.
그래서 합사가 가이드를 얼마나 부드럽게 빠져나가는지가 비거리를 가릅니다.
편수가 많은 합사는 표면이 매끄러워 마찰이 적습니다.
8본과 12본으로 바꾼 뒤에는 4본일 때와 비거리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트러블은 관리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거리는 마찰이 적은 합사가 아니면 방법이 없습니다.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에서는 편수를 올리는 값어치가 분명히 있습니다.
12본과 8본 가운데 어느 쪽이 나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8본과 12본 사이에는 크게 느낄 만한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4본과 8본은 장기적인 수명과 비거리에서 분명히 갈립니다.
한 번 사 두면 다음 구입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니 8본 이상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제조사가 8본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내서 어디 제품을 사도 무난합니다.
12본은 색이 잘 빠지지 않고 보풀이 덜 일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색이 빠지는 것을 싫어하는 낚시인이라면 12본에 도전해 볼 만합니다.
8본과 12본의 차이가 작다면 값 차이를 따져 보고 고르면 됩니다.
특수한 복합 구조 합사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표면이 매끄러워 비거리는 잘 나오지만 줄에 곱슬 버릇이 붙기 쉽습니다.
스풀에서 풀려 나온 뒤 접힌 듯 구불거린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평가입니다.
합사를 오래 쓰고 싶다면 코팅제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릴에 스풀을 끼운 채로 뿌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불소 코팅 성분이 미끄러지면 안 되는 부분까지 번져 핸들이 미끄러워집니다.
핸들에 묻기라도 하면 손이 계속 미끄러져 낚시가 곤란해집니다.
스풀만 따로 분리하세요.
스풀을 천천히 돌려 가며 합사 전체에 고르게 뿌리면 됩니다.
바닥 위에서는 하지 마세요.
흘린 곳을 밟고 미끄러지는 일이 의외로 흔합니다.
집에서 해도 같은 자리에서 몇 번씩 미끄러진 분이 있으니 신문지를 깔거나 바깥에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코팅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다면 눈에 띄게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합사가 스풀에서 풀려 나가는 느낌이 부드러워지고 가이드 통과가 훨씬 좋아집니다.
그러면서 비거리가 확실히 늘어납니다.
월 8~10회 출조하는 분이라면 반년쯤 한 번 사 놓은 합사로 버틸 수 있습니다.
물론 합사가 심하게 상하는 환경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그래도 트러블이 줄어든 상태에서 코팅까지 하면 보통 반년은 새로 감지 않아도 됩니다.
합사를 조금이라도 오래 쓰려는 목적이라 해도, 실제로는 비거리를 지키려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미터라도 더 던져야 하는 자리에서는 효과가 큽니다.
출조 전에 한 번씩 합사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과 함께 챙겨 보세요.
합사에 상처가 났는지 살피는 일은 코팅보다 먼저입니다.
상처난 합사를 쓰다 터지면 입질을 놓치고 맙니다.
자리에 따라 합사 편수를 나눠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멀리 던져야 하는 서프나 먼 하구 쪽에서는 8본 이상으로 비거리를 챙기세요.
가까운 자리에서 자주 교체하며 쓰는 낚시라면 4본으로 가볍게 가도 충분합니다.
어느 쪽이든 줄 상처를 살피는 습관은 같습니다.
합사가 터지면 모처럼 만난 입질을 놓치게 됩니다.
한 번씩 손가락으로 훑어 까칠한 곳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크기를 확인해 두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