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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낚시에서 해가 높아질수록 수심 있는 쪽으로 몰리는 시간대별 위치

농어 낚시에서 해가 높아질수록 수심 있는 쪽으로 몰리는 시간대별 위치

새벽과 해질녘이 아니면 농어가 안 나온다고 보고
낮에는 일찍 접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해가 뜬 뒤에 수심 있는 자리로 모여든 농어를 통째로 놓칩니다.
시간대와 수심, 지형을 한 짝으로 놓고 보는 기준을 하나씩 짚어 드립니다.

선상 낚시에서는 이 짝이 훨씬 또렷하게 드러나서 연안 낚시에도 참고가 됩니다.
육지에서 낚시하는 분도 그 흐름을 알고 나면
서는 자리와 던지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시간대별 농어 위치, 조류와 먹이 움직임, 회유하는 농어와 정착한 농어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가 오를수록 조과가 올라간 날


선상 농어 낚시에는 이런 날이 있습니다.
새벽 피딩타임은 시원치 않은데
점심이 가까워질수록 조과가 올라가고,
가장 많이 낚이는 시간이 낮 12시 전후입니다.
선장이 해가 조금만 더 오르면 나오기 시작한다고
몇 번이나 말하곤 하는 날입니다.

육지에서 하는 분들은 새벽과 해질녘이 제일이라고 알고 있어서
처음엔 의외로 느껴집니다.
물론 예외가 있고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이런 경향은 농어뿐 아니라 양태나 갈치 같은 포식어에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2. 낮에는 수심과 물 양이
있는 곳으로 모입니다


해가 높이 뜨면 농어 눈에도 잘 보이고 경계심도 강해집니다.
농어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천적에게 습격당할 걱정이 없는 쪽을 찾으면 결국 깊은 곳입니다.

수온도 한몫합니다.
여름에 수온이 크게 오르면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한겨울에 추워도 역시 깊은 곳이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수심과 물 양이 큰 포인트는
해가 오른 뒤 경계심이 높은 시간에 농어가 몰려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낮이 되면 얕은 쪽을 접고
수심 있는 쪽으로 서 있는 자리부터 옮겨 보세요.


3. 새벽과 해질녘에는
얕은 곳이 열립니다


새벽과 해질녘은 해가 움직이는 때입니다.
먹이고기가 해의 방향에 따라 이동하고,
먹이를 쫓는 포식어도 같이 움직이며 활성이 오릅니다.

이 시간대는 먹이를 몰아붙이기 가장 좋은 얕은 곳에 농어가 붙습니다.
육지에서 말하면 발밑 가까운 얕은 곳입니다.
가파르게 깊어지는 곳이나 브레이크라인이 뚜렷한 자리에서
매복하듯 노리는 쪽이 낫습니다.

육지 농어 낚시에서 시간대는 곧 수심입니다.
해질녘에는 얕은 곳과 브레이크라인, 한낮에는 수심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세요.


4. 조류가 움직이면
먹이가 모입니다


선상 낚시에서는 어군탐지기로 먹이고기 움직임을 직접 봅니다.
거기서 알게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조류가 움직일 때는 먹이가 한곳에 뭉치고,
조류가 멎으면 먹이가 흩어집니다.

이유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포식어를 경계해서 뭉치는 걸 수도 있고, 아직은 추측입니다.
야간에 교각 불빛 경계에서 낚시해 본 분이라면
느껴 본 적이 있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먹이가 모인 때에 루어를 정확한 자리로 통과시키면
활성이 오른 농어와 양태, 광어, 방어·부시리류가 입을 엽니다.
그 정확한 자리는 선상에서는 어군탐지기가 알려 주고,
육지에서는 구조물과 바닥 변화가 만든 브레이크라인입니다.


5. 보름 무렵에는 조명의 힘이
약해집니다


달이 가장 밝은 보름 무렵에는 항구의 야간 조명이나
교각 불빛이 먹이를 모으는 힘이 약해집니다.
먹이가 흩어지니 농어도 흩어지고,
교각의 명암 경계나 항구 조명 같은 낚시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런 때는 루어 낚시가 어려워집니다.

달이 없는 그믐 무렵에는 반대입니다.
조명이 먹이를 모으는 힘이 살아 있어서 낚시가 수월합니다.

의외인 점은 이 영향이 낮 낚시에도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먹이가 흩어지는 현상이 낮에도 남아서
농어가 붙는 자리가 한층 까다로워집니다.
해결책은 현장에서 찾아야 하지만,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공략 자리와 루어 고르는 눈이 다릅니다.


6. 먹이를 쫓는 농어는
의외로 쉽게 낚입니다


바다 멀리 나갈수록 낚일 확률이 오르는 건 사실입니다.
회유하는 농어와 연안에 정착한 농어를 한꺼번에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하나는 분명합니다.
회유하는 농어는 활성이 높아서 쉽게 낚입니다.

육지에서 교각의 명암 경계를 보며 농어가 보인다고 해서
쉽게 낚이는 건 아닙니다.
먹이를 쫓아다니는 농어는 그 먹이와 같은 자리로 루어를 던지면
바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감으로는 9대 1이나 8대 2쯤으로 선상 쪽이 확률이 높습니다.

크기도 나옵니다.
60cm를 넘는 농어가 연달아 걸리는 날도 있습니다.


7. 구조물에 붙은 농어는
입을 안 열어도 큽니다


구조물이 많은 항 안쪽에는 농어가 붙어 있다는 걸 알아도
입을 안 여는 날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 마리 걸리면 크기가 큽니다.

먹이를 쫓는 신선한 농어를 노릴 때는
그 먹이와 함께 움직이며 겨냥해 던지는 게 맞습니다.
구조물에 붙은 농어는 구조물로 흘러오는 먹이만 먹는다고 보고
흐름이 달리는 때에 정확한 자리로 루어를 통과시켜야 합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접근 방식이 있다는 걸 모르면 확률이 내려갑니다.
회유하는 농어와 정착한 농어는 처음부터 다른 낚시입니다.


같은 포인트라도
시간대마다 서는 자리를 바꿉니다

같은 방파제나 하구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서는 자리가 달라야 합니다.
해질녘에는 얕은 곳 쪽 브레이크라인에서 기다리고,
해가 높아지면 수심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겨 보세요.
구조물이 많은 자리에서는 먹이가 흘러올 때를 정확히 노립니다.
조수 간만 차가 큰 서해에서는
물이 움직이는 때가 곧 먹이가 모이는 때와 맞물립니다.

처음 가는 포인트도 순서는 같습니다.
시간을 보고 수심을 정하고, 조류가 움직이는 때를 맞추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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