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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루어를 한 가지 속도로만 감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빠르게 아니면 느리게, 이 정도 선택지밖에 없으면
같은 자리 같은 루어에서 반응이 갈리는 까닭을 알 수 없습니다.
낮 낚시와 야간 낚시에서 감는 속도를 어떻게 나눌지 기준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속도를 고르는 선택지가 많을수록
다음에 무엇을 시험할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이 글은 낮 낚시와 야간 낚시의 감는 속도 조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낮 낚시는 구름이 끼든 비가 오든
햇빛이 조금은 닿는 시간대입니다.
루어는 워블링과 롤링으로 움직이는데,
이때 햇빛이 몸통에 어떻게 닿는지 떠올리며 감아 보세요.
플래싱은 쉽게 말해
루어 몸통이 햇빛을 받아 번쩍이는 반사를 말합니다.
농어를 불러 모으는 힘이 가장 센 요소로 꼽힙니다.
같은 루어라도 감는 속도에 따라 빛을 받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그날 흐름이나 자외선 양에 따라 맞는 속도도 바뀝니다.
어제 맞던 속도가 오늘은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발 밑에 먹이고기가 많이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그 옆에서 루어를 움직여 보면
먹이고기와 얼마나 닮았는지가 한눈에 비교됩니다.
움직임이 닮았거나 햇빛에 번쩍이는 모양이 비슷하면
낚일 것 같다는 느낌이 옵니다.
그런 느낌이 들 때는 실제로 낚이는 일이 많습니다.
머릿속에 그린 농어가 먹을 만한 움직임과
눈앞에서 루어가 보이는 움직임이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속도를 바꿔 가며 몇 번 움직이면 맞는 속도가 보입니다.
반응이 없을 때 루어부터 갈아 끼우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루어를 바꾸는 것도 선택지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한 루어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수심층을 바꾸고, 속도를 바꾸고,
멈췄다가 감고, 그냥 직진으로도 감아 봅니다.
루어를 자주 바꾸는 쪽과
한 루어로 끈기 있게 시험하는 쪽,
이 두 축이 같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만 있으면 금방 한계에 부딪힙니다.
피딩타임은 반드시 옵니다.
그때까지는 선택지를 번갈아 써 보며 기다리는 낚시입니다.
같은 동작만 계속하면 낚시인이 먼저 질립니다.
농어를 노릴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자리입니다.
그다음이 흐름과 바람, 비, 탁도 같은 상황이고
수심층은 맨 마지막에 옵니다.
수심층을 바꾼다는 말은 곧 선택지를 늘린다는 말입니다.
철판 바이브레이션을 바닥에 가라앉힌 뒤 속도를 올리면 점점 떠오릅니다.
반대로 립이 달린 미노우를 빨리 감으면
물을 물고 아래로 파고듭니다.
감는 속도를 바꾸면 수심층도 함께 달라집니다.
한 마리를 낚은 뒤가 중요합니다.
그때의 속도와 수심층을 짝지어 기억해 두면
다음 한 마리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낚고 기뻐서 보내 주기만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유를 모르면 다음 입질까지 한참 걸립니다.
야간 낚시에서는 빨리 감으면 낚이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예외는 있지만 여러 상황에서 공통으로 보입니다.
낮에는 도망치는 먹이고기를 연출해도 낚이는데
밤에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농어도 먹이고기도 시야가 떨어집니다.
먹이고기는 경계를 풀고 무방비하게 떠 있습니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아무 생각 없이 오가는 먹이고기를
그려 주어야 합니다.
물을 세게 휘저으며 빨리 감으면 도망치는 먹이고기가 됩니다.
낮에는 도망치는 먹이고기가 맞습니다.
밤에는 무방비한 먹이고기가 맞습니다.
라인을 물에 담그고 천천히 감다 보면
어느 순간 흐름에 라인이 끌려가는 게 손에 옵니다.
드리프트는 쉽게 말해
루어를 흐름에 실어 흘려 보내는 방식을 말합니다.
흐름이 빠른 날은 감는 속도도 빨라지고
느린 날은 그만큼 느려져서, 몇 초에 한 바퀴라고 정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로드를 타고 손에 떨림이 전해지지 않을 만큼 감아 보세요.
라인에게 일을 시킨다고 생각하면 흐름 속도에 맞춰집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강약을 넣습니다.
천천히 감다가 잠깐 한 번 쿡 감아 넣거나
로드를 들어 올리는 속도를 바꿔 보세요.
먹이고기도 같은 속도로만 헤엄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야간 낚시는 낮보다 쉽게 낚이는 편이라 생각할 일이 적습니다.
그래도 기본을 알아 두면 조과가 꾸준히 이어집니다.
자연에서 먹이고기는 해가 떠 있는 동안 아주 빠르게 움직입니다.
루어로 그 속도를 그대로 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접근법은 하나뿐입니다.
잠깐만 초속을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저킹이나 트위치로 루어 초속이 순간 확 올라가면
농어가 반사적으로 입을 엽니다.
농어도 마음먹으면 그 속도의 먹이고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인을 팽팽하게 당기면 초속이 오히려 느려집니다.
라인을 느슨하게 늘어뜨렸다가 한 번에 당겨 보세요.
먹이고기도 안 보이고 농어도 입을 안 여는 낮에
이 방법이 통할 때가 있습니다.
흐름이 빠른 자리에서는
같은 드리프트라도 감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흐름이 약한 자리에서는 라인이 끌려가는 속도도 느려지니
손에 떨림이 안 오는 선까지 낮춰 보세요.
자리에 도착하면 먼저 발 밑에서 루어를 움직여
먹이고기와 얼마나 닮았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낮 낚시라면 빛을 받는 속도를 찾는 일이 먼저이고
야간 낚시라면 천천히 감아 흐름을 읽는 일이 먼저입니다.
한 자리에서 막히면 속도만 바꿔도 수심층이 달라집니다.
루어를 통째로 바꾸기 전에 속도부터 움직여 보는 편이 편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