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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농어가 안 나오면 루어 색이나 종류부터 바꾸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그런데 낮 농어는 눈에 잘 띄는 만큼 경계심이 강해서
애초에 바닥이 보이는 얕은 자리에는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루어보다 먼저 자리가 맞는지 따져 보는 편이 빠릅니다.
여기에 무거운 루어로 물을 휘젓는 습관까지 겹치면
눈치 빠른 농어는 더더욱 입을 열지 않습니다.
이 글은 낮 낚시에서 자리의 수심과 물 흐름, 중층 아래의 루어 구성,
가벼운 루어의 쓰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겨울에는 밤에 물이 움직이기 쉽고,
여름에는 해가 떠 있는 낮에 물이 잘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름 낮은 겨울 낮보다 물이 살아 있는 계절입니다.
일본의 한 연구팀이 농어에 가속도 기록계를 달아 살펴본 결과,
먹이를 쫓으며 속도를 올린 때는 밤보다 낮이 많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계절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농어는 밤에만 먹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밤에도 먹고 낮에도 먹는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보트 낚시에서도 한낮에 입질이 몰리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낮 농어는 새에게 노출되지 않고,
먹이고기에게도 들키지 않는 곳에 숨고 싶어 합니다.
수심이 1m도 안 되어 사람 눈에 바닥이 다 보이는 자리는
꾸준히 조과를 내기에는 불리합니다.
먹이고기가 몰려 있는 날에는 얕아도 낚이지만,
그것은 먹이고기가 있다는 조건이 붙은 경우입니다.
먹이고기 유무와 상관없이 한 마리를 노린다면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이의 자리가 낫습니다.
물이 탁하든 맑든 바닥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깊어지면
먹이고기도 농어도 그 물에 머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 물이 고여 수온이 안정되니
농어가 그쪽에 붙기 쉽습니다.
여름에는 반대로 물이 계속 바뀌는 자리에 몰립니다.
수문 주변, 배수구 주변, 작은 하천이 흘러드는 곳이 그렇습니다.
작은 변화여도 괜찮습니다.
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자리, 물이 들고 나는 자리는
물의 변화가 일어나기 쉬운 곳입니다.
이런 곳은 낚시하러 가서 찾는 것이 아니라
평소 차를 운전하다가 눈에 담아 두는 식으로 모아 가면 좋습니다.
낮에는 농어도 먹이고기도 시야가 좋아서 경계심이 강합니다.
루어를 끝까지 보고 돌아서거나,
농어가 있는 깊이에 루어를 넣지 못하는 일이 잦습니다.
그래서 경계심이 덜한 중층 아래를 노리는 편이 유리합니다.
롱립 미노우처럼 중층까지 내려가는 루어는
물을 세게 밀며 농어를 불러내는 용도로 쓰입니다.
중층 아래를 노리는 루어는 물을 세게 미는 쪽과
덜 미는 쪽으로 두 종류를 준비하면 편합니다.
철판 바이브는 물을 세게 휘젓는 종류가 대부분입니다.
그중에 뜨지 않고 가라앉기 쉬운 형태의 루어는
물을 덜 미는 쪽에 속합니다.
물을 세게 미는 하나와 덜 미는 하나를 같이 두면
먹이고기와 상황, 물살에 맞춰 조절하면서
농어를 계속 찾아낼 수 있습니다.
낮 낚시가 중심인 낚시인이라면
중층 아래를 노리는 루어를 두 축으로 가져야
여러 장면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중층 아래로 헤엄치게 하는 루어는 되도록 가벼운 쪽이 좋습니다.
물이 흐를 때 잘 낚이는 쪽은 흐름의 영향을 받는 루어입니다.
흐르는 물에 흐름을 무시하는 티가 나는 루어를 던져
세게 끌어당기면 그 자리에 있던 활동적인 농어만 반응합니다.
먹이고기를 쫓아다니는 농어는 그래도 낚이지만,
한 자리에 눌러앉은 농어나 영리한 농어는 입을 열지 않습니다.
이것은 미노우든 철판 바이브든 지그헤드 웜이든 같습니다.
무게보다 먼저 물살 속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살피세요.
처음 가는 자리에서는 구조물이 있는지보다
물이 드나드는지부터 살펴보는 편이 빠릅니다.
탁 트인 곳이든 평범한 호안이든 물이 움직이는 곳이라면
중층 아래를 가벼운 루어로 흘려 볼 가치가 있습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기준은 같습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고 물이 바뀌는 곳을 먼저 찾으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