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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자리 큰 농어, 흘려 보내기보다 오목한 립 미노우를 감았을 때 반응

좁은 자리 큰 농어, 흘려 보내기보다 오목한 립 미노우를 감았을 때 반응

큰 농어가 자주 보이는 좁은 자리에서
평소 쓰던 루어를 그대로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큰 농어는 따라오지도 않거나,
바닥을 쓸다가 근걸림만 늘어납니다.
이런 자리에서 루어를 고르는 기준을 지형 조건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큰 농어일수록 영리해서 맞지 않는 루어에는 추격조차 하지 않습니다.
자리가 좁으면 이동 거리를 길게 쓸 수 없어서 선택지도 줄어듭니다.

이 글은 좁은 자리와 명암 지형에서
큰 농어의 추격을 끌어내는 루어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이동 거리가 짧은 자리에서는
쓸 수 있는 루어가 줄어듭니다


큰 농어가 많은 소하천이나 교각 주변은 폭이 좁습니다.
이런 자리의 큰 농어는 영리해서
어지간한 루어에는 따라오지도 않습니다.

맞는 방법은 드리프트로 흘리며
루어를 비틀비틀 보여 주는 낚시입니다.
그런데 다른 루어로는 이동 거리가 모자라고,
바닥을 공략하면 근걸림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쓸 수 있는 루어가 자연스레 한정됩니다.

드리프트는 쉽게 말해
루어를 흐름에 실어 옆으로 흘려 내려보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자리가 좁을수록 이 방법에 맞는 루어를 고르는 일이 먼저입니다.


2. 오목한 립은
천천히 감아도 물을 움직입니다


립 가운데가 살짝 오목하게 패인 미노우가 있습니다.
코모모 SF125(Komomo SF125)는 이 립 덕분에
천천히 감아도 확실히 움직이는 미노우로 분류됩니다.

이전에는 상류 쪽으로 비스듬히 던져 드리프트로 흘리는 방식이 중심이었습니다.
감는 저항이 없어도 헤엄치는 루어가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 루어는 물을 꽤 세게 밀어도 날뛰지 않고,
오히려 감아서 헤엄치게 했을 때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롤링이 들어간 채로 헤엄쳐서 농어를 불러 모읍니다.

무게중심 이동이 좋아 비거리도 따라 줍니다.
컬러는 노란기가 살짝 도는 클리어 계열에서
추격과 입질이 가장 좋았습니다.
클리어여서인지 노란기 때문인지는 가려지지 않습니다.


3. 텐션을 빼고 떨어뜨려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 싱킹 펜슬


텐션을 걸고 감을 때는 뒤틀리며 헤엄치는 싱킹 펜슬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감다가 텐션을 확 빼고 떨어뜨릴 때입니다.
이때 루어가 자세를 잃지 않고 깨끗하게 가라앉습니다.
텐션을 거는 폴링보다 텐션을 뺀 폴링에서 자세가 더 좋았습니다.

야간 드리프트에서 흘리다가 갑자기 텐션을 빼는 폴링에서는
이 자세가 중요합니다.
수심층을 내리고 싶을 때, 폴링으로 먹이고 싶을 때,
코스를 길게 끌고 싶을 때 같은 동작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스트럭처 주변에서는 루어가 금세 지나가 버려서
먹을 만한 구간이 길지 않습니다.
그 부근에서 한 번 떨어뜨리고, 감아 올리며 천천히 띄웠다가
마지막에 다시 폴링시키면 같은 코스를 오래 쓸 수 있습니다.


4. 그믐 어둠에서는
명암이 살아 있는 자리를 찾습니다


달이 없는 캄캄한 밤에는
어둠 속에서 먹이는 낚시가 됩니다.
수압과 파동이 센 루어가 제 몫을 하는 때입니다.

보름 무렵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농어가 흩어져 먹이고기를 쫓는 쪽으로 움직여서
낮 낚시에 가까운 패턴이 됩니다.

명암이 뚜렷한 자리의 어두운 쪽이나 완전히 컴컴한 곳에서는
앞서 말한 오목한 립 미노우처럼 파동이 좋은 루어가 잘 맞습니다.
농어가 있다고 아는 명암 자리에 통과시켜 보면
넓게 트인 수역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5. 입질은 천천히 감기만 해도
손에 떨림이 올 때 붙습니다


싱킹 펜슬로 입질을 받은 때는 별다른 기술이 없었습니다.
드리프트로 흘리며 천천히 감기만 한 것입니다.
루어가 하류 쪽으로 들어가 아직 멀리 가지 않았는데도
손에 미세한 떨림이 전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이 루어는 상류 쪽으로 비스듬히 던져 감아도 되고,
폴링시켜도 되고, 이동 거리를 줄여 쓸 수도 있습니다.
하류에서 몸을 흔들며 헤엄치게 해도 입질이 붙어서
한 자리에서 쓰임새가 넓은 편입니다.

두 루어 모두 고기를 불러 모으는 파동이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6. 한 루어에 여섯 마리가 따라붙어도
먹이지 못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눈앞에 농어가 가득한 자리에 싱킹 펜슬을 던지면
한 루어에 여섯 마리가 따라붙는 일이 있습니다.
위아래와 옆, 사선에서 따라붙고,
벽 앞에서 기다리던 두 마리까지 마지막에 합류합니다.
그런데도 한 마리를 먹이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끌어당기는 힘은 충분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마지막 한 걸음은 접근 방식이 정합니다.
다른 루어에는 반응이 없는 자리일수록
어떻게 들이대느냐가 조과를 가릅니다.

교각처럼 농어가 붙어 있다고 확신하는 자리에서는
루어 쓰는 법을 여러 가지로 바꿔 보세요.



넓은 수역과 다른 지형에서도
명암부터 찾는 순서

좁은 자리에서 확인한 순서는 다른 지형에서도 통합니다.
먼저 농어가 있다고 아는 명암 자리를 찾고,
그곳에 천천히 감는 루어를 통과시켜 반응부터 살펴보세요.
추격이 붙으면 그 자리에서 쓰는 범위를 넓혀도 좋습니다.

서해 하구나 도심 하천의 교각 주변,
남해 방파제의 불빛 경계처럼 명암이 갈리는 곳이 첫 후보입니다.
추격만 있고 먹지 않는다면
같은 루어를 반복하지 말고 접근 방식부터 바꾸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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