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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천에서 피라미 루어낚시를 시작하면서
풀이 우거진 둑부터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자리는 고기가 머물 만한 변화가 없어서
한참 던져도 반응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자리를 고르는 기준과 로드 길이,
루어 무게까지 저예산 구성에 맞춰
하나씩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소하천 피라미 루어낚시의 입문 장비 구성과 자리 판단에 집중합니다.
피라미 루어낚시는 쉽게 말해
피라미나 갈겨니 같은 잉어과 소형 어종을
작은 루어와 털바늘로 노리는 낚시를 말합니다.
큰 고기를 노리는 낚시와는 목적이 다릅니다.
이 고기들은 도시 근처 하천에도,
논이 많은 농촌 수로에도 삽니다.
그래서 멀리 출조하지 않아도
산책하듯 가볍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루어 뒤로
작은 고기들이 줄줄이 따라붙는 모습이 보입니다.
입문 낚시로 부담이 적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로드는 4피스 카본 로드가 알맞습니다.
세 마디와 그립으로 쓰면 156cm이고,
중간에 연결 막대를 끼우면 180cm가 됩니다.
한 대로 두 가지 길이를 쓰는 셈입니다.
릴은 이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입니다.
쓰는 루어가 1~3g이기 때문에
그 무게를 날릴 수 있는 소형 베이트 릴이어야 합니다.
릴이 가벼운 루어를 못 던지면
나머지 구성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메인 라인은 PE 0.45호를 약 50m 감습니다.
여기에 나일론 0.85호 쇼크리더를
약 2히로(약 3m) 달고 FG 노트로 잇습니다.
루어는 스푼과 인라인 스피너로 시작합니다.
스푼은 2.6g짜리 4개입 모델이 있고,
스피너도 한 세트가 같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소형 스푼에 달려 나오는 훅도
피라미 입에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스플릿링에 달린 훅을 떼어 내고
더 작은 훅으로 바꿔 달아 쓰세요.
작은 훅을 100개들이로 사 두고
어시스트 훅 형태로 직접 감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꺼번에 사면 개당 값은 조금 더 나가지만
스플릿링만 옮겨 달면 되니 어렵지 않습니다.
차가 자주 지나는 도로변 소하천에 서면
작은 고기들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옵니다.
차 소리가 있어도 낚시가 되는 자리입니다.
고기는 어딘가 변화가 있는 곳에 머뭅니다.
풀이 빽빽하게 자란 둑 밑은
그런 변화가 적어서 고기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미끼낚시를 하는 분들이 앉는 자리가 있으면
그곳부터 확인해 보세요.
이미 낚시하던 분이 있다면
자리를 비켜 줄 때까지 기다렸다 들어가세요.
180cm 상태로 던져 보면
거리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막대 하나 늘었을 뿐인데 차이가 큽니다.
발판이 높은 자리에서는 이쪽이 다루기 편합니다.
반대로 물가에 낮게 서는 자리에서는
156cm로 줄이는 게 낫습니다.
입질이 오는 걸 받아내기에 짧은 쪽이 손에 잘 맞습니다.
2.5g 스푼을 처음 던졌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을 받았습니다.
더 작아도 되겠다 싶어서
1.8g 실버 스푼으로 바꿔 던졌습니다.
이 낚시에서는 색 고르는 것도 의외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은 타이거 같은 색에서
계속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화려한 색이 먼저일 거라는 생각은 접어 두세요.
처음에는 무겁게 시작합니다.
반응이 보이면 한 단계 내려 갑니다.
소하천 낚시는 자리 하나에 오래 머물수록
손해가 커지는 낚시입니다.
반응이 사라졌다면 아직 고기가 있는지 따지기보다
먼저 발을 옮기세요.
옮길 때는 발판 높이를 보고 로드 길이도 같이 바꿉니다.
높은 도로변 둑에서는 180cm로 길게,
물가에 바짝 서는 낮은 자리에서는
156cm로 짧게 가져가면 손에 맞습니다.
도로 옆 수로와 논 사이 작은 하천은
자리마다 폭과 깊이가 달라서
같은 루어로도 반응이 갈립니다.
국내 소하천에서도 걸어 다니며 변화를 찾는 쪽이
빠르게 자리를 잡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