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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부터 윗바늘 바라케를
작고 깔끔하게 다는 것은
붕어 떡밥낚시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붕어가 아직 모이지 않은 자리에서는
찌가 거의 움직이지 않아
입질이 오는지 안 오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바라케 크기와 부력을 언제 어떻게 줄여 가는지
순서를 세워 정리해 두었습니다.
16척 장대에 원줄 0.8호를 쓰는 채비를 바탕으로,
붕어가 모인 뒤에는 오히려 줄여야 하는 때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바라케 크기와 에오치 눈금 조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기본 채비는 16척(약 4.8m) 장대에
원줄 0.8호를 쓰는 구성입니다.
찌는 몸통 10cm짜리 PC 톱 찌를 골랐습니다.
찌 움직임을 조금 더 많이 보려는 선택입니다.
에오치 눈금은 톱 끝에서 첫 번째 눈금으로 잡았고,
그 안에서도 가운데보다 약간 위쪽에 맞췄습니다.
에오치 눈금은 쉽게 말해
미끼가 다 빠졌을 때 찌톱이 서는 눈금을 말합니다.
목줄은 윗목줄 0.4호 15cm,
아랫목줄 0.35호 70cm를 썼습니다.
바늘은 윗바늘 6호, 아랫바늘 4호입니다.
이 채비로 붕어 상태를 보면서 낚아 갑니다.
첫 투는 바라케를 조금 크게, 거칠게 붙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붕어를 불러 모으는 것이 하나이고,
찌가 안착하는 모양을 보려는 것이 또 하나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먼저 들어가는 쪽은 어김없이 윗바늘 바라케입니다.
한 박자 쉬고 아랫바늘 글루텐의 안착이 뒤따릅니다.
두 안착을 따로 구분해 봐 두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바라케는 쉽게 말해
윗바늘에 달아 물속에서 풀리며 붕어를 모으는 떡밥입니다.
글루텐은 아랫바늘에 달아 실제로 먹이는 쪽입니다.
안착이 끝났을 때는 톱이 한두 눈금쯤 남으면 충분합니다.
톱이 통째로 사라질 만큼 무거우면
찌를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하니 거기까지는 달지 않습니다.
다만 첫 투는 붕어 상태를 모르니 확실히 안착시켜 둡니다.
천천히 들어가는 모양이 이상적입니다.
단번에 들어가 버리면 원하는 모양과는 조금 다릅니다.
큼직하게 단 바라케가 내려가는 도중에 찌가 먼저 받았습니다.
아랫목줄이 팽팽해지기도 전에 입질이 나온 겁니다.
이런 때는 붕어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다만 반응이 너무 빨리 나오면 상태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 한 투는 깊이 안착시켜 확인해 보세요.
다음 투에는 바라케를 작게 붙입니다.
그러면 찌가 훨씬 많이 움직입니다.
붕어가 이미 모였다면 큰 바라케는 필요 없습니다.
무거운 바라케를 푹 넣으면 붕어가 미끼에 달려들지 않을 수 있고,
작게 달아야 필요 이상으로 모으지 않습니다.
너무 모으면 낚시가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바라케 크기 하나로 모이는 정도를 조절하는 셈입니다.
바라케를 크게 단 채 푹 안착시키면 노리는 층보다 위에서 풀립니다.
그러면 붕어가 위로 뜨기 쉽습니다.
먹는 기색이 약해지면 에오치 눈금부터 손봅니다.
가운데 위쪽에 두었던 눈금을 가운데에서 아래쪽으로 내립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입질을 한 박자 참고 기다릴 수 있게 하는 것이 하나이고,
톱 뿌리에서 에오치 눈금 사이에 들어온 입질도
걸리게 하려는 것이 또 하나입니다.
부력을 지나치게 죽이면 빠른 입질이 의외로 걸리지 않습니다.
찌가 부력 없는 구간을 그냥 지나가 버려서
입질이 찌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활성이 좋은 날에는 부력을 죽여 둬도
안착 도중에 멈추는 입질까지 낚입니다.
그런 기색이 없는 날에는 맞지 않는 방법입니다.
좋은 입질이 왔는데 걸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입질이 두세 번 이어지는 날도 많습니다.
이럴 때 미끼를 고치기 전에 할 일은
챔질을 한 박자 늦추는 것입니다.
이 정도에서 걸렸다 싶은 지점을 기억해 두세요.
늦추는 시간이 길어지면 곤란하니 처음에는 한 박자만 보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입질에서 걸리기 시작하면
그 타이밍을 따라가도 괜찮습니다.
물을 줄여 단단하게 만든 바라케를 힘주어 붙이면
찌는 움직이는데 헛챔질뿐입니다.
손에 물을 살짝 묻혀 조금 부드럽게 붙이면
그때부터 입질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입질이 까다로운 날에는 붕어가
윗바늘 바라케 쪽에도 입을 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라케도 아주 조금씩 부드럽게 가져갑니다.
헛챔질이 많으면 윗바늘에도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반죽을 더 풀어 주세요. 헛챔질이 조금 줄 수 있습니다.
바라케를 가늘게 하라는 말도 있어 해 보면
반응은 오는데 붕어가 먹지 않습니다.
아랫바늘로만 잡고 싶은 분도 있지만
바늘이 두 개이니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헛챔질이 계속되면 두 바늘 모두 글루텐을 쓰는
양글루텐으로 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활성이 좋은 날에는 처음 만든 그대로의 1대 1 글루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저수지나 수로처럼 붕어가 들고나는 자리에서는
붕어가 얼마나 붙었는지에 따라
바라케 크기를 나눠 쓰는 쪽이 편합니다.
한산한 자리라면 처음 몇 투는 큼직하게 달아
붕어를 불러 모으고,
입질이 나오기 시작하면 바로 줄이세요.
이미 붕어가 많이 붙은 자리에서는
처음부터 작게 달아 더 모으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먹는 기색이 약한 날에는 안착을 확실히 시켜 놓고
들어오는 입질을 골라 낚습니다.
붕어가 몰리면 입질은 많아지는데
그만큼 엉뚱한 입질에도 낚이기 쉽습니다.
바라케 크기를 만지기 전에
자리에 붕어가 붙은 정도부터 읽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