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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층 떡밥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부분은
가루를 넣는 순서와 끈기를 내는 시점입니다.
무거운 가루부터 깔면 섞는 데 시간이 걸리고,
서둘러 끈기를 맞추면 10분쯤 뒤에
너무 끈적해져서 끝까지 쓸 수 없습니다.
같은 가루도 물을 먹이는 시간 하나로
굳기가 전혀 다르게 나옵니다.
손에 익으면 매번 같은 반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루 투입 순서와 방치 시간, 달기 전 손질까지
떡밥이 완성되는 기준을 하나씩 잡아 봅니다.
이 글은 붕어 중층 낚시용 흩어지는 떡밥과
우동 떡밥의 배합과 손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중층 낚시는 쉽게 말해 바닥에 닿지 않게 띄워
수심 중간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를 말합니다.
이 낚시의 떡밥은 가루 세 종류를 먼저 담고
나머지 가루를 나중에 더하는 순서로 만듭니다.
처음 담을 때는 가벼운 가루가 먼저입니다.
무거운 가루를 아래에 깔면
위로 들어 올려 섞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분량은 가장 가벼운 가루 200cc를 넣고,
알갱이가 거친 가루 200cc,
점성이 있는 가루 100cc를 차례로 더합니다.
점성 가루는 보통 50cc인데
두 배 분량을 만드는 날이라 100cc입니다.
여기에 물 400cc를 붓습니다.
물을 넣은 뒤에는 2분을 둘까 말까 할 만큼 짧게 둡니다.
거친 가루만 따로 물을 먹여 합칠 때는 5분에서 10분이 걸립니다.
이 순서에서는 알갱이가 형태를 지닌 채
흩어지며 떨어지는 떡밥이 되길 바라서 짧게 둡니다.
마지막에 넣는 가루는 200cc 계량컵 세 번, 모두 600cc입니다.
컵을 흔들어 눈을 메우듯 담으면 가루가 꽉 차서
완성된 떡밥이 단단해집니다.
가볍게 떠서 깎기만 하면 부드럽게 나옵니다.
만들어 보고 부드럽다 싶으면 가루를 수북이 담고,
단단하다 싶으면 깎아서 담아 보세요.
물을 먹이는 시간에서도 굳기가 갈립니다.
앞의 가루에 물을 먹이고 10분을 둔 뒤 마지막 가루를 넣으면
완성 떡밥은 꽤 단단합니다.
물을 넣자마자 바로 넣으면 앞의 가루가 물을 못 먹어서
완성 때 꽤 부드럽게 나옵니다.
마지막 가루를 넣고 처음 얼마간은 천천히 저어야 합니다.
특히 가벼운 가루는 세게 저으면 볼 밖으로 튑니다.
양이 많아서 아래까지 물이 닿지 않거나
가는 가루가 바닥에 가라앉아 있기 쉬우니
밑에서부터 풀어 올려 주세요.
물이 전체에 퍼지면 다시 2분쯤 둡니다.
이때는 아직 물을 다 먹지 못해 부드럽고 끈기도 없습니다.
2분 뒤 같은 방식으로 섞다가
손가락에 저항이 느껴지는 시점에 멈춥니다.
압력계 같은 기준이 없어서 여러 번 해 보며 손에 익혀야 합니다.
서둘러 지금 끈기를 맞춰 두면
10분 뒤에는 끈기가 너무 센 떡밥이 되어 끝까지 못 씁니다.
또 볼 안의 떡밥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쪽이 좋으니
공기를 빼고 위에서 눌러 다지지 말고
공기를 머금은 채 그대로 둡니다.
바늘에 단 떡밥은 직경이 3cm쯤 되게 만듭니다.
바늘은 떡밥 한가운데에 꽂아야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큰 떡밥일수록 바늘에서 잘 빠집니다.
예전에는 떡밥을 빨리 다는 것이 요령이었지만
지금은 거칠게 달면 오히려 붕어를 밀어내기도 합니다.
손에 익기 전에는 빨리보다 정성껏,
느려도 괜찮으니 단단히 붙게 달아 주세요.
달기 전에 떡밥을 한 번 주무르는 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떡밥은 물에 닿는 순간 반드시 흩어지는데,
이 퍼짐을 줄이면 수면에 모이는 붕어의 소란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수면의 붕어 상태를 보면서 달면 됩니다.
볼 안에 같은 떡밥을 손으로 세 덩이 둥글려 두고
먼저 만든 것부터 씁니다.
첫 덩이와 세 번째 덩이는 3~4분 차이가 나는데,
물에 닿았을 때 퍼지는 모습이 전혀 다릅니다.
압력을 많이 주지 않아도,
표면을 공들여 코팅하지 않아도
수심까지 가는 떡밥은 만들어집니다.
퍼짐은 쉽게 말해 떡밥이 물에 닿으면서
풀어져 흩어지는 정도를 말합니다.
표면을 열심히 누르면 수심에 들어가도 퍼지지 않습니다.
세 덩이를 순서대로 쓰면 떡밥의 폭이 넓어지니
한 번 해 보세요.
우동 떡밥은 타피오카 가루로 만듭니다.
한 봉지가 25g인데, 위아래로 유인하는 낚시에서는
우동이 7mm쯤 굵기여서 하루치로 모자랍니다.
그래서 한 봉지에 다른 봉지에서 5g을 더해 30g으로 맞춥니다.
물은 따뜻한 때와 추운 때에 조금씩 바꿉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30g에 2.7배인 81g을 넣습니다.
1cc가 1g이라 계량컵으로는 재기 어려우니
전자저울을 쓰는 쪽이 정확합니다.
가열은 냄비에서 주걱으로 저으며 봅니다.
반투명해지면서 굳기 시작할 때가 가장 단단하고,
오래 저을수록 풀어집니다.
굳기 시작하고 15~20초 사이에 멈추는 굳기가 알맞습니다.
그다음 짜내는 도구로 얼음물에 짜고 10분쯤 담가 식힙니다.
채에 건져 물기를 빼고 가위로 알맞게 자른 뒤
용기에 옮겨 담습니다.
둥근 모양이 눌리지 않도록 나란히 세워 두세요.
붕어가 수면 가까이 몰려 소란한 자리에서는
달기 전에 떡밥을 주물러 퍼지는 양을 먼저 줄입니다.
반대로 수심 깊이까지 떡밥을 보내야 하는 자리라면
표면을 눌러 단단히 굳히는 것은 피하세요.
눌러 놓은 떡밥은 수심에 들어가도 열리지 않습니다.
같은 반죽이라도 어느 자리에서 쓰느냐에 따라
달기와 손질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세 덩이를 만든 순서대로 쓰면
한 번 만든 반죽으로 퍼짐이 다른 떡밥을 얻으니
자리 상황에 맞게 골라 달면 됩니다.
우동은 하루 쓸 양을 30g으로 잡아 두고,
물은 계절에 맞춰 2.7배를 기준으로
조금씩 늘리고 줄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