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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감성돔

감성돔 부침 경단, 시간대별로 배합 세 가지를 나눠 쓰자 첫 투부터 입질이 왔다

감성돔 부침 경단, 시간대별로 배합 세 가지를 나눠 쓰자 첫 투부터 입질이 왔다

산란기 감성돔을 부침 경단으로 노릴 때
아침에 만든 배합 한 가지로 저녁까지 가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경단 속 고형물이 말라 버리거나 집어 속도가 맞지 않으면
처음에 모아 둔 고기가 서서히 흩어져 입질이 끊깁니다.

하루를 세 번으로 나눠 배합을 달리하면 이 흐름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배합마다 물 양과 고형물 비율, 쓰는 때가 정해져 있어서
자리에 앉아 헤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 글은 산란기 갯바위 감성돔 부침 경단의 세 가지 배합과 만드는 순서, 경단의 깨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경단을 쥐는 곳과 고기를 다루는 곳,
두 자리를 먼저 만듭니다


갯바위에 자리를 잡으면 경단을 쥐는 자리 하나와
잡은 고기를 다루는 자리 하나를 꼭 따로 세팅합니다.
두 곳이 섞이면 손이 지저분해져 경단 쥐기가 어려워집니다.

노릴 자리는 안내해 주는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던지라고 알려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말을 따르되 가장 신경 쓸 것은 밑걸림이 없는 자리를 고르는 것입니다.
바닥만 피해 주면 경단은 집어력이 있어서 고기가 알아서 모이므로
너무 세세하게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채비는 0.85호 갯바위대에 2500번 레버브레이크 릴을 쓰고,
원줄 2호에 찌와 도래를 달고 1.5호 목줄을 한 발 반쯤 잡았습니다.
바늘은 굵은 축을 씁니다.


2. 첫 투는 경단을 쥐어
수심부터 확인합니다


수심 확인이란 경단을 던져 채비가 바닥에 닿는 깊이를 재 보는 일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줄을 따로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풀어 내보냅니다.
줄이 얼마나 흘러가는지도 이때 함께 봅니다.

찌가 아직 깊이를 못 맞춰 떠 있으면 아직 깊다는 뜻이니 조금 더 얕게 맞추고,
바닥에 닿은 뒤 찌가 경단의 무게를 느끼는 상태가 되면 잘 맞은 것입니다.
수심은 1.5m쯤으로 얕고 줄은 완만하게 한쪽으로 흘러서
낚시하기 편한 자리였습니다.

정보를 모으는 겸해서 이 정도 맞춘 채로 시작하고,
입질이 오는 층을 보며 조금씩 고쳐 나갑니다.


3. 하루 종일 쓰는 첫 배합은
고형물과 집어력을 함께 넣습니다


부침 경단 한 봉지에 해수 100cc를 먼저 넣고 가볍게 섞습니다.
그 위에 가는 번데기 가루를 200cc, 보리를 100cc 얹습니다.
여기에 곤쟁이 400cc와 큰 크릴 300cc를 넣어 고형물을 더합니다.
곤쟁이와 크릴의 수분이 번데기 가루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번데기 가루가 물기를 머금은 것이 보이면 으깨면서 천천히 섞습니다.
전체가 어우러지면 손바닥으로 눌러 가며 수분을 맞추세요.
손에 걸리는 느낌이 무거워지면 완성입니다.

크릴의 발을 묶는 효과와 곤쟁이의 집어력이 함께 작용하는 배합입니다.
먹이 잡기가 적은 해역의 만이라면 산란기부터 한동안 쓸 수 있고,
시합처럼 종일 앉는 낚시에서도 힘을 냅니다.


4. 저녁을 대비하는 배합은
해수를 줄이고 크릴을 3분의 1 넣습니다


두 번째 경단은 저녁 시간대에 대비해 발을 묶는 쪽으로 만듭니다.
부침 경단 한 봉지에 해수는 300cc로 시작합니다.
가는 번데기 가루 200cc와 보리 100cc는 앞의 배합과 같습니다.
곤쟁이 300cc를 넣고 큰 크릴은 3분의 1쯤 섞습니다.

먼저 번데기 가루에 곤쟁이와 크릴의 수분을 스며들게 하고,
흡수한 것이 확인되면 섞기 시작합니다.
고형물이 큰 편이라 손으로 던질 때는 크릴 비율을 2분의 1에서 3분의 1로,
국자로 멀리 쏠 때는 4분의 1쯤으로 줄여야 던지기 편합니다.

이 배합으로 바꾼 뒤 첫 투에서 바로 감성돔이 올라왔습니다.
천천히 풀리면서도 감성돔에게 확실히 어필하는 먹이가 더해진 덕분입니다.


5. 낚시 시간이 짧다면
속공형 배합으로 고기부터 모읍니다


세 번째 배합은 반나절이나 저녁 낚시처럼 시간이 짧을 때 씁니다.
부침 경단 한 봉지에 해수 100cc를 넣고 가볍게 섞은 뒤,
가는 번데기 가루 200cc와 보리 100cc를 얹습니다.
뒷면 표기가 해수 550cc에서 700cc이므로 마지막 배합은 700cc까지 채웠습니다.

섞을 때 덩어리가 지지 않게 손바닥으로 둥글게 돌려 가며 섞으면 좋습니다.
전체가 무거워지면 완성입니다.

속공형이란 빠른 시간 안에 고기를 모으는 데 맞춘 배합을 말합니다.
여기에 크릴과 곤쟁이 같은 고형물을 넣어 보니 한 번의 낚시가 길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관리형 낚시터에서 한 번에 최대 25마리쯤이던 조과가
이 방식으로 50마리까지 늘어 대략 두 배가 됐다는 경험담도 있습니다.


6. 경단이 마르면 해수나 곤쟁이를 더해
다시 섞습니다


경단을 쓰기 시작해 2시간쯤 지나면 표면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는 통에 해수를 조금 붓거나 곤쟁이를 넣고 다시 섞습니다.
번데기 가루 계열은 50cc에서 100cc 정도 기다려 수분이 퍼지게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봉지만 단품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한 봉지에 해수 500cc에서 600cc 사이에서 굳기를 맞춥니다.
낚시꾼이 적은 자리나 먹이 잡기가 심한 시기에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쓰임새입니다.

쥐는 통의 밑에 다리가 달려 있으면 바닥이 울퉁불퉁한 갯바위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 이음매가 매끄러운 쪽이 손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쓰다가 굳기가 느껴지면 가루를 조금 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경단은 쥐기 쉽고
깨지는 때가 일정해야 합니다

이 제품을 써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단이 깨끗이 풀리는 점입니다.
경단이 부드럽게 무너져서 찌가 깨끗하게 올라옵니다.
쥐기 쉬워 깨지는 타이밍을 조절하기도 좋습니다.

예전에는 깨지는 맛을 내려고 수분이 적은 푸석한 경단을 쥐었는데
집어력이 약한 것이 흠이었습니다.
보리와 옥수수, 향신료가 든 배합이라 집어력이 높고,
쥐기 쉬우면서 깨끗한 깨짐까지 낼 수 있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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