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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플라이·카약·특수낚시

빙어 얼음낚시, 인공 미끼를 참깨 반쪽만큼 자르자 이어진 입질

빙어 얼음낚시, 인공 미끼를 참깨 반쪽만큼 자르자 이어진 입질

얼음 위 빙어 낚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아침에 본 무리의 층을 그대로 믿고
채비를 같은 자리에 두는 일입니다.
수심이 깊은 호수에서는 무리가 한 층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중층에 가득 비치던 반응이
조금 지나면 옅어지거나 바닥 쪽으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날의 자리는 수심 17m였습니다.
구멍을 뚫고 어탐기를 넣었을 때 10m 부근에 반응이 많았는데,
얼마 뒤에는 그 층이 비어 버렸습니다.

이 글은 깊은 호수 얼음 위에서
어탐기로 층을 읽고 미끼와 유인을 맞추는 순서를 정리합니다.

1. 구멍을 뚫으면 어탐기부터
내려 봅니다


이른 아침에는 낚시인이 많아 자리가 붐빕니다.
먼저 얼음에 구멍을 뚫고 어탐기를 넣어
물속에 빙어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세요.
낚싯대를 내리기 전에 하는 일입니다.

이날도 어탐기를 넣어 보니 빙어 반응이 꽤 보였습니다.
이 정도면 시작해도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어탐기를 보는 목적은 몇 마리인지 세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늘 어느 층에 있는지, 무리가 안정되어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무리가 한곳에 머무는 자리가 사실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


2. 수심 17m에서 10m층이 비면
무리를 따라 내립니다


이날은 수심 17m 자리였습니다.
처음에는 10m 부근에 반응이 많이 비쳤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자 그 층에서 반응이 빠져나갔습니다.
어탐기를 보니 바닥 쪽으로 다시 무리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무리가 들어온 층을 먼저 노립니다.
채비를 바닥 쪽으로 옮기고 그 근처에서 입질을 봅니다.
처음 가는 호수라 평소 방식이 통할지 알 수 없었지만
어탐기에 비친 층을 따라가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었습니다.
무리가 얼마나 넓게 퍼져 있는지에 따라
채비를 같은 층에 오래 두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3. 짧은 채비로 시작하고
층이 넓으면 길게 이어 줍니다


처음에는 목줄이 짧은 채비가 입질이 빨리 나온다고 보고
짧은 쪽부터 시작했습니다.
무리가 안정된 자리에서는 이 선택이 잘 맞습니다.

그런데 무리가 넓은 폭으로 들어오는 날에는
짧은 채비로는 닿지 않는 층이 생깁니다.
이날은 채비가 짧아 입질이 이어지지 않았고,
이 채비를 몇 개 이어 붙여 길게 만들어 다시 내렸습니다.
그러자 한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깊은 호수에서 무리의 폭이 넓으면
채비의 길이도 거기에 맞춰야 합니다.
층이 좁게 모인 날과 넓게 퍼진 날을 같은 채비로 대하면
바늘이 닿지 않는 층이 생깁니다.


4. 인공 미끼는 참깨 반쪽만큼
작게 자릅니다


첫 미끼는 작은 구더기를 썼습니다.
일반 구더기보다 더 작은 것으로, 입이 작은 빙어를 상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작은 미끼로도 아침 첫 한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도중에 인공 미끼로 바꿨습니다.
고무 웜을 쓰는 낚시인도 있지만,
이 인공 미끼는 물에서 자연스럽게 녹는 재질입니다.
크기는 크지 않았는데도 잘라서 쓰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바늘을 넓은 쪽에 꽂아 달고,
참깨를 반으로 쪼갠 정도로 작게 자르면 충분합니다.

색이 여러 가지라서 색마다 반응이 달라지는 것도
낚시의 재미 가운데 하나입니다.


5. 유인은 크게 시작하고
멈추는 시간을 길게 가져갑니다


아침에 활성이 좋을 때는 유인을 화려하게 넣었습니다.
작은 구더기를 달고도 움직임으로 먹일 수 있었습니다.

인공 미끼는 내용물이 확 퍼지는 타입이 아닙니다.
그래서 동작을 넣어 반사적으로 물게 만드는 쪽이 맞습니다.
그런데 입질이 둔할 때는 멈추는 시간을 조금 길게 두었더니
미끼를 받치듯 흔들어 주는 동작에서 입질이 나왔습니다.

초릿대를 움직였다가 멈추고 끝을 보세요.
부드러운 초릿대는 잘 움직이지 않으니
릴째 위로 들어 올려 크게 움직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무리가 위층으로 들어왔을 때는
짧고 가벼운 유인이 맞았습니다.


6. 알이 찬 빙어는 먹으려는 마음이
적다고 보고 대합니다


이날 올라온 빙어는 알이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이런 빙어는 먹이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먹고 싶어 안달 나는 시기와는 다릅니다.

보트 낚시에서는 미끼를 반으로 갈라
내용물을 풀어서 먹이는 방법을 자주 씁니다.
이 방법은 먹이 의욕이 높을 때 쓰면 효과가 큽니다.
먹고 싶지 않은 빙어에게는
작게 자른 미끼를 놀라지 않게 보여 주는 쪽이 낫습니다.

큰 미끼를 달면 내용물만 먹고 정작 바늘은 물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무리가 눈앞에 있는데 입을 열지 않을 때는
미끼 크기를 먼저 줄여 보세요.



자리가 달라져도
층부터 읽는 순서는 같습니다

수심이 얕은 호수와 깊은 호수는
무리가 움직이는 폭이 다릅니다.
수심이 깊을수록 한 층에 오래 머물지 않으니
채비를 내리기 전에 어탐기를 먼저 보세요.

처음 가는 호수라면 평소 방식이 통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어탐기에 비친 층을 따라가고,
반응이 둔하면 미끼를 작게 줄이세요.
자리를 옮겨도 이 순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빙어는 3월 1일부터 20일까지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빙어낚시 #얼음낚시 #어탐기 #인공미끼 #호수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