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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붕어 단저낚시, 먹임 미끼는 부드러울수록 바늘에 오래 붙는다

겨울 붕어 단저낚시, 먹임 미끼는 부드러울수록 바늘에 오래 붙는다

겨울 붕어 단저낚시에서 미끼를 평소처럼
오래 치대 단단하게 만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이 차가워지면 붕어가 먹이에 다가오는 속도가 느려지는데,
단단한 미끼는 바닥에서 풀리지 않고
한 덩어리로 남기 쉽습니다.
그러면 바늘 주변에 먹이 흔적이 쌓이지 않아
입질이 멀어집니다.

하루 종일 한 자리에서 낚아도
열 마리가 안 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일수록 미끼의 단단함이 조과를 가릅니다.
미끼를 만드는 순서와 수분을 조절하는 기준부터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겨울 단저낚시의 풀림 미끼 만들기, 먹임 미끼 준비,
바늘에 다는 법, 건조 방지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풀림 미끼는 평소 쓰던 배합에
단저용 가루를 더합니다


단저낚시는 쉽게 말해
풀림 미끼를 세로로 길게 풀어 주면서
붕어를 바닥 가까이로 불러 모으는 방식입니다.
풀림 미끼는 바늘에 달아 물속에서
조금씩 흩어지며 붕어를 모으는 미끼를 말합니다.

배합은 평소 쓰던 것을 그대로 두고
거기에 단저용 가루를 더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1m 길이 낚시를 할 때도,
짧은 찌 낚시를 할 때도 배합은 거의 같습니다.

손끝으로 다루는 느낌이 익숙한 배합이어야
그날 붕어 상태에 맞춰 찌를 올리는 방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물 200cc를 붓고 5분 기다려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게 굳힙니다


바탕이 되는 가루는 큰 입자 가루와
끈기를 내는 점성 가루를 섞은 것입니다.
점성 가루는 미끼가 풀리는 속도를 늦추고
찌를 천천히 올릴 수 있게 받쳐 주는 가루입니다.

가루가 이미 많이 들어 있으면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기에는 미끼가 너무 가볍게 풀립니다.
그래서 보조 가루를 더하고
물 200cc를 부은 뒤 한 번 섞어 줍니다.

겨울에는 5분쯤 덮어 두는 것이 기준입니다.
그릇을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굳으면 준비가 끝난 것입니다.


3. 고운 가루를 가볍게 섞고
마지막은 두세 번만 휘젓습니다


굳은 바탕에 입자가 고운 전용 가루를 100cc 더하고
가볍게 섞습니다.
여기서 세게 치대면 입자가 뭉개져서
겨울 바닥에서 풀리는 힘이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뭉침용 가루를 100cc 넣습니다.
뭉침용 가루는 미끼를 바늘에 달기 쉽게
한 덩어리로 모아 주는 가루입니다.
이때부터는 섞는 것이 아니라 휘젓는 것입니다.

입자를 누르지 않고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남도록
두세 번 뒤집으면 완성입니다.
미끼를 오래 만진 만큼 반응이 좋아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4. 건조를 막고 손에 묻은 물기로
수분을 맞춥니다


겨울은 공기가 건조해서 미끼가 금방 마릅니다.
한 번에 쓸 만큼, 한 줌 정도만 덜어 쓰고
남은 미끼는 마르지 않게 덮어 두세요.

수분 조절은 아주 작게 합니다.
부드러운 쪽이 반응이 좋은 날에도
물을 떨어뜨리듯 붓지 말고
손에 묻은 물기를 얹어 가볍게 흔들어 섞는 정도로 맞춥니다.
한 번에 많이 더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바늘에 달 때는 미끼를 꽉 쥐어 공기를 빼고
바늘이 숨을 만큼의 크기로 정성스럽게 붙입니다.
이렇게 달면 미끼가 겉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안쪽에서부터 주르르 풀려 나옵니다.


5. 먹임 미끼는 여러 종류를
준비해 써 보고 고릅니다


먹임 미끼는 바늘 끝에서 붕어가 실제로 삼키는 미끼입니다.
극한의 겨울에는 날씨와 수온에 따라
반응하는 미끼가 전혀 다르게 나옵니다.
그래서 종류를 모두 준비하고 써 본 뒤
반응이 가장 좋은 것을 주력으로 삼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한 봉지를 계량컵에 담고
물을 넣어 흔들어 섞는 것입니다.

입질이 까다로운 날에는 집에서 전자레인지로 만든 것을 가져갑니다.
머그컵에 가루와 물을 넣어 800W로 약 2분을 돌립니다.
처음 1분은 그대로 돌리고 꺼내 한 번 섞습니다.
부풀면 꺼내 섞기를 세 번쯤 되풀이하면 끝입니다.


6. 가장 추운 날에는
부드러운 쪽이 바늘에 더 붙습니다


수온이 바닥까지 내려간 날,
하루 종일 낚아도 열 마리 안팎에 그치는 일이 있습니다.
붕어 수가 적은 날이라 먹임 미끼가 조금만 단단해도
바늘에서 입을 돌리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같은 배합이라도 전자레인지 미끼는
70cc 기준이 단단한 쪽, 90cc가 부드러운 쪽입니다.
추위가 심해질수록 90cc 쪽이 잘 먹히는 날이 많습니다.
바늘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부드러울수록 바늘 끝에 걸린 미끼가 입에 들어가기 쉽습니다.

경단 모양 미끼를 두 개 달면
채비를 올릴 때 하나씩 떨어져 바닥에 남는 일이 잦습니다.
그것이 바닥에 먹이를 깔아 두는 효과가 됩니다.

단단한 미끼는 다루기가 편합니다.
그러나 겨울 붕어가 입에 넣는 쪽은 부드러운 미끼입니다.



낚시터가 달라져도
부드러움 단계부터 나눠 둡니다

수심이 깊은 낚시터와 얕은 낚시터는
같은 날에도 수온과 붕어 움직임이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배합이라도 현장에서 반응이 갈립니다.

먹임 미끼는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을
적어도 두 단계로 준비해 가세요.
처음 자리에서 반응이 없으면
단계를 바꿔 같은 자리를 다시 노려 보면 됩니다.

다른 자리로 옮겨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풀림 미끼는 건드리지 않고 먹임 미끼부터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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