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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말이 보이면 어디든 던져 넣고
그냥 감아 들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포말이 어느 쪽으로 빠져나가는지 모른 채
엉뚱한 선으로 통과시키면 입질 한 번 받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포말을 읽는 기준과
얕은 층에서 루어를 천천히 흘리는 순서를 제시합니다.
봄 갯바위는 조건이 맞으면 몸집 좋은 넙치농어가
연달아 올라오는 자리입니다.
다만 바람과 파도, 발판 높이에 따라
같은 루어도 전혀 다르게 움직입니다.
이 글은 넙치농어가 붙는 포말대의 흐름 읽기와
얕은 층 루어 운영에 집중합니다.
장비는 6000번 스피닝릴에 PE 2.5호,
끝에 나일론 리더를 묶은 세팅입니다.
노리는 층이 수면에서 50cm 안쪽이라
로드 끝을 조금 세운 채 액션을 줍니다.
포말 바깥은 조금 빠르게 감아도 됩니다.
하지만 포말 안으로 들어가면 1초에 한 바퀴쯤으로
천천히 감아 오래 보여 주세요.
몸을 좌우로 완만하게 흔드는 타이트 롤 루어가
이 속도에서 가장 잘 움직입니다.
색은 포말 속에서도 낚시인 눈에 잘 보이는
초록과 차트 계열이 편합니다.
봄은 넙치농어가 산란을 마친 뒤이고
날이 풀려 먹이고기도 늘어나는 때입니다.
3~5월은 특히 조과가 좋은 시기로 꼽힙니다.
활성이 높으니 한 자리에 오래 서 있기보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넓게 던지는 쪽이 낫습니다.
반대로 기온이 떨어진 날은 활성이 조금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먹이고기가 모여 있는 자리는 있기 마련이니
거기를 목표로 정해 두고 다니세요.
먹이고기가 모였다는 소식이 있는 방향부터
순서를 짜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류와 바람이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날,
바위 틈새 군데군데에 포말이 얇게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만 골라서 던지세요.
포말대는 파도가 바위에 부서져 하얗게 퍼진 곳을 말합니다.
바위 끝 포말이 오른쪽 안쪽으로 뻗으면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흐름이 보인다면
루어를 그 흐름에 맞춰 넣어 보세요.
첫 캐스팅에 곧바로 입질이 오는 일이 있습니다.
물이 차올라 포말이 약해지면 무리하지 않습니다.
큰 파도가 들어오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노린 코스로 통과시키세요.
포말이 한동안 나오지 않는 만조 근처에는
포말이 다시 생기길 기다리면서
바위 안쪽, 아직 던져 보지 않은 포말을 마지막에 남겨 두세요.
그 자리에서 첫 바이트가 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맞바람이 들어와 포말까지 루어가 닿지 않으면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루어로 바꿉니다.
흔히 싱킹 펜슬을 쓰지만
몸체 부피나 던진 거리에 따라
루어가 흘려지는 감각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플랩이 달린 펜슬은 플랩이 물을 확실히 잡아
루어의 움직임을 손에 전해 줍니다.
옆바람이 있어도 루어가 지나가는 자리가 또렷해서
코스 잡기가 쉽습니다.
바람이 약해져 정면으로 던질 수 있으면
비거리용 대신 천천히 보여 주는 루어로 돌아오세요.
입질은 연달아 오는데 훅이 얕게 걸려
계속 털리는 날이 있습니다.
고기가 반대 방향으로 달리지 못하게
드랙을 꽉 조여 두었다면 한 단계 풀어 보세요.
달리는 고기를 억지로 끌면 곧바로 빠집니다.
올릴 때는 파도에 태워 올리는 쪽이 안전합니다.
발판이 높은 갯바위에서는 바람과 파도 때문에
털림이 특히 늘어납니다.
크기가 작은 놈만 연달아 나올 때는
그 포말을 잠시 쉬게 두고 정면 쪽으로 옮기세요.
바람을 등지고 던질 수 있게 되면
비거리용 루어 대신 천천히 보여 주는 루어가 어울립니다.
실제로 연속 입질이 와도 훅이 얕으면 사이즈까지 아쉬워서
자리를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기온이 내려가 활성이 낮으면 바이트도 작게 들어옵니다.
이럴 때는 감지 말고 포말 위에서
루어를 떠돌게 하는 시간을 길게 가져 보세요.
파도가 있어도 포말 위에서 루어가 흔들리며 머무니
고기가 입을 열 시간을 줍니다.
바위 안쪽 포말을 통과시키면 먼저 짧은 바이트가 오고,
한 칸 앞 브레이크에서 프론트 훅까지 삼키는 일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여러 마리가 따라붙은 장면입니다.
해가 오르면 색은 내추럴 계열로 바꿉니다.
그리고 같은 포말을 한 번 쉬게 하고 정면으로 옮겨 보세요.
발판이 높은 갯바위는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크게 받아
털림이 늘어나는 자리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포말이 약해지는 만조 근처를 피하고
물이 빠지며 포말이 살아나는 때를 노려 보세요.
드랙은 느슨하게, 올릴 때는 파도에 맞춰서입니다.
발판이 낮은 자리라면 포말 안쪽까지
천천히 흘려 오래 보여 주는 쪽이 낫습니다.
어느 자리든 포말이 빠져나가는 방향부터
다시 읽고 시작하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