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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내려간 시기의 선상 이카메탈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건 큰 동작으로 채비를 계속 흔드는 것입니다.
이 시기 오징어는 오래 멈춰 있는 채비에 입질이 붙습니다.
동작이 크고 잦으면 그 기회를 스스로 날리게 됩니다.
층을 가르는 기준과 스테이 시간을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한치와 화살오징어, 오징어가 한 배에서 같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어느 층을 노리느냐에 따라 조과가 크게 갈립니다.
오징어마다 머무는 층이 달라 같은 채비로는 입질이 한쪽에 쏠립니다.
이 글은 선상 이카메탈의 수심층 판단과 스테이 운영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배가 수심 36m쯤 되는 자리에 서고
주변이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았을 때입니다.
이 시간에는 오징어가 위로 떠오르지 않았으니
무거운 슷테로 바닥까지 가라앉힌 뒤 시작하세요.
집어등 불빛이 켜지면 플랑크톤이 모이고,
그 주변에 작은 물고기가 붙습니다.
오징어는 그 작은 물고기를 따라 올라옵니다.
날이 어두워지는 속도가 입질 시간을 정하는 셈입니다.
해가 일찍 지는 시기에는 저녁 6시 무렵부터 시작하고,
시작하자마자 입질이 이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채비를 바닥에 내려 흔든 다음에는 그대로 멈춰 두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스테이는 쉽게 말해 흔든 뒤 채비를 멈춰 두는 시간을 말합니다.
수온이 내려간 시기에는 이 시간을 평소보다 길게 둬도 됩니다.
슷테만 달았다면 짧고 작게 끊어 올린 뒤 오래 멈추세요.
에기를 함께 달았다면 크고 느리게 끌어 올린 뒤 멈추면 됩니다.
아래쪽 에기까지 같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에기를 함께 달고 크게 끌어 올리던 낚시인에게
입질이 먼저 오기도 했습니다.
슷테만 달고 작게 흔들면 채비가 제자리에서 버팁니다.
에기를 달고 크게 끌면 에기까지 따라 움직입니다.
같은 배 위에서도 노리는 오징어에 따라 층이 완전히 갈립니다.
한치는 바닥에서 위로 10m 안팎까지 폭넓게 움직입니다.
화살오징어는 거의 바닥에 붙어 있어서
바닥에서 50cm~1m 안쪽을 노려야 합니다.
오징어도 같이 섞여 올라옵니다.
화살오징어를 노린다면 채비를 바닥 가까이에 두고
동작을 최대한 줄이세요.
화살오징어에게는 부드럽게 가라앉히는 유혹이 잘 먹힙니다.
바닥에서 크기 좋은 화살오징어가 올라오는 날에는
스테이를 길게 가져갈수록 입질이 또렷해집니다.
한치는 한 층만 고집하면 입질을 놓치니
층을 바꿔 가며 찾아야 합니다.
한치는 층이 수시로 바뀝니다.
위쪽에서 입질이 오다가 다음 순간 바닥으로 내려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바닥에서 위쪽까지 여러 층을 돌아봐야 합니다.
수심 36m 자리에서 30m 라인에 입질이 몰린 때가 있었습니다.
선장이 알려 준 층에 맞추자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주변 낚시인이 몇 m에서 올렸는지 귀를 열어 두세요.
카운터가 달린 베이트릴이면 입질 층을 기억해 두기 편합니다.
이카메탈 입질은 모양이 하나가 아닙니다.
팁이 튀어 올랐다 되돌아오는 입질이 있습니다.
쑥 들어가는 입질도 있고,
무게가 아주 약하게 얹히는 입질도 있습니다.
전용 로드는 이런 약한 입질도 팁에 그대로 보여 줍니다.
몇 번 건드리고 놓기를 되풀이하던 오징어가
스테이를 길게 두자 팁이 천천히 올라오면서 그제야 올라탔습니다.
이렇게 입질이 약하고 까다로울 때일수록 팁의 감도가 큰 힘이 됩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일단 챔질부터 해 보세요.
걸린 뒤에는 텐션을 풀지 말고 계속 감아 올리면 됩니다.
무거운 슷테로 바닥을 노릴 때는 베이트 타클이 편합니다.
바닥에 붙은 화살오징어를 노릴 때 특히 그렇습니다.
카운터가 달린 릴이면 층을 확인하기도 쉽습니다.
수심이 얕거나 위층부터 내려가며 찾을 때는
가벼운 슷테를 쓰고 스피닝으로 갑니다.
위층에서 입질이 이어지면 손이 덜 가는 스피닝이 훨씬 빠릅니다.
가벼운 슷테로 바꾸자 중층에서 입질이 오기도 했습니다.
베이트가 낯선 낚시인은 스피닝으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2점 채비는 줄 하나에 슷테나 에기를 위아래로 두 개 다는 구성을 말합니다.
기본은 아래에 무거운 슷테, 위에 뜨는 슷테를 다는 구성입니다.
아직 어두워지기 전에는 오징어가 위로 많이 뜨지 않으니
아래의 무거운 슷테가 바닥층을 맡게 됩니다.
슷테와 에기를 함께 다는 구성도 있습니다.
스피닝으로 위층부터 훑다가 에기를 함께 단 채비로 바꾼 뒤
입질이 이어진 때가 있었습니다.
에기가 입질을 끌어낸 셈입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는 가벼운 슷테에 스피닝으로 위층부터 내려갑니다.
수심이 깊고 바닥에 오징어가 붙은 자리에서는
무거운 슷테에 베이트로 바닥 가까이를 오래 노리세요.
두 경우 모두 입질이 오는 층을 찾았다면
같은 층을 반복해서 훑는 쪽이 낫습니다.
옆 낚시인의 입질 층을 같이 보면 시간이 훨씬 줄어듭니다.
수온이 내려간 시기에는 어느 자리든 크게 흔들지 말고
스테이를 길게 가져가 보세요.
국내 선상 이카메탈에서도 이 순서가 그대로 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