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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과 쏨뱅이를 같은 층, 같은 속도로 노리면 한쪽을 놓치기 쉽습니다.
볼락은 층이 계속 바뀌고, 쏨뱅이는 바닥에 붙어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파블록과 기둥, 배수구처럼 구조물이 있는 자리에서 층과 속도를 어떻게 나누는지 기준부터 풀어 갑니다.
바람이 센 날이나 한파로 활성이 떨어진 날에는 대응이 더 갈립니다.
이럴 때 손봐야 할 부분과 로드 선택 기준도 함께 짚어 둡니다.
이 글은 지그헤드 리그로 볼락과 쏨뱅이를 노리는 층과 속도 판단에 집중합니다.
지그헤드 리그는 지그헤드에 웜 하나만 꿰는 단순한 채비입니다.
웜 머리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지그헤드 끝을 넣었다 빼면 곧게 끼워집니다.
누구나 반듯하게 세팅할 수 있어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부담이 적습니다.
바람이 센 날은 출항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그 시간에 밝을 때 채비를 미리 세팅해 두면 현장에서 트러블이 줄어듭니다.
웜에 이물질이 붙으면 반드시 떼어 내세요.
한 가닥만 붙어 있어도 볼락은 이물감을 알아챕니다.
볼락은 조류를 타고 돌아다니는 어종이어서 활동 범위가 넓습니다.
층도 수시로 바뀌고,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날도 있습니다.
반대로 쏨뱅이는 거의 바닥에 붙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같은 락피쉬 계열이어도 행동 범위가 이렇게 다릅니다.
볼락은 층을 바꿔 가며 찾고, 쏨뱅이는 바닥을 끈질기게 훑습니다.
바람에 파도까지 겹쳐 채비를 던지기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소파블록 바로 옆에 떨어뜨려 아주 느리게 감기만 하자 볼락이 나왔습니다.
착수 후 3초쯤 가라앉히고 감기 시작하니
1m쯤 감은 자리에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데드 슬로우 감기라고 부르는 방식입니다.
입질이 없으면 층을 내립니다.
5초, 그래도 없으면 10초까지 늘려 가라앉혀 보세요.
한 번은 5카운트를 가라앉히고 감았을 때는 조용했습니다.
4카운트로 줄이자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볼락은 카운트 하나 차이로 반응이 갈립니다.
입질이 와도 곧바로 챔질하지 않습니다.
고기 무게가 로드에 완전히 실릴 때까지 기다린 뒤
한 박자 늦게 훅킹합니다.
솔리드 팁이 부드럽게 휘기 때문에
볼락이 이물감 없이 깊이 물고 들어갑니다.
서두르면 얕게 문 볼락은 그대로 빠져 버립니다.
수온이 2~3일 사이 10도에서 8도쯤으로 내려간 날이었습니다.
볼락은 저수온에 강한 어종이지만 급하게 떨어지면 활성이 내려갑니다.
이런 날은 입질이 아주 작고 얕게 옵니다.
올리자마자 웜이 빠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층을 아래까지 샅샅이 훑고
감는 속도를 더 늦추는 쪽으로 맞추세요.
바람에 라인이 부풀어 채비가 가라앉지 않는 자리도 있습니다.
그런 곳은 오래 붙잡지 말고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쏨뱅이를 노릴 때는 웜을 폴이 좋은 쪽으로 바꿨습니다.
바닥을 끈질기게 탐색하는 리프트 앤 폴이 중심입니다.
한 번 바닥에 떨어뜨린 뒤 라인을 조금 걷어 내고,
다시 가라앉혀 천천히 올립니다.
2~3바퀴쯤 감다 보면 슬며시 먹고 들어옵니다.
볼락은 작게 건드립니다.
쏨뱅이는 아래로 끌고 갑니다.
솔리드 팁 로드는 작은 입질을 태우는 데 맞습니다.
튜블러면 입질이 와도 튕겨 버립니다.
튜블러는 메탈 지그처럼 훅셋을 하는 낚시에 어울립니다.
입질이 작고 얕은 날에는 솔리드 팁이 아니면 잘 안 탑니다.
구조물이 있는 자리라면 어디서든 같은 방식이 통합니다.
소파블록 옆에서 익힌 층 나누기는
기둥 주변이나 배수구 주변에서도 그대로 씁니다.
바람 때문에 라인이 부풀어 채비가 가라앉지 않는 자리는
오래 붙잡지 말고 옮기세요.
선상이든 방파제든 똑같습니다.
볼락 시즌은 11~4월 남해와 동해 남부 방파제, 갯바위입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