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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참돔은 감기만, 방어류는 저킹으로 갈리는 SLJ 블레이드 튜닝

참돔은 감기만, 방어류는 저킹으로 갈리는 SLJ 블레이드 튜닝

참돔과 방어류를 같은 동작으로 노리는 것이
SLJ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방어류는 저킹 쪽이 낫고
참돔은 감기만 해도 올라옵니다.
동작 하나로 둘을 다 노리면
입질 기회를 반쯤 놓치게 됩니다.
타클이 가벼운 낚시라서
동작 선택 하나가 그날 입질의 양을 바꿉니다.

어떤 고기가 붙어 있는지부터 가늠하고
동작을 고르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노리는 고기별 동작과 지그 세팅의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이 글은 수심 55m 남해 외해권 선상 SLJ의
블레이드 튜닝과 동작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심 55m 바닥에서는
첫 캐스팅부터 입질이 옵니다


새떼가 모여 있는 자리에 배가 서면
수심은 55m쯤 나옵니다.
새가 떠 있다는 건 아래에 먹이 고기가 몰려 있다는 신호입니다.

출조 전에 지그에 어시스트 훅과 블레이드 트레블 훅을 달아 두면 준비는 끝납니다.
이런 자리에서 텅스텐 지그를 바닥까지 내리면
첫 캐스팅에 착저와 동시에 물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 먹이 반응이 있는 시간에는
고기들의 활성이 눈에 띄게 높습니다.
텅스텐 지그는 크기가 작아서
여러 어종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것도 이점입니다.
지그 위에 카드채비를 달아 두면
작은 먹이를 먹고 있는 고기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
날씨가 잔잔한 날은 이 조합이 더 빛을 봅니다.

그날 어떤 고기가 올라올지는 내려 봐야 압니다.
그래서 SLJ는 뭐가 올라올지 모르는 맛이 있습니다.


2. 블레이드 튜닝, 감기만으로 되는 이유


블레이드 튜닝은 쉽게 말해 지그 앞쪽에 어시스트 훅을 달고, 뒤쪽 바늘을 블레이드가 달린 트레블 훅으로 바꿔 두는 튜닝입니다.
감기만 해도 블레이드가 돌면서 빛을 내기 때문에
저킹이 서툰 분은 이렇게만 해 두고 그냥 감아 올려도 됩니다.

방어류만 노린다면 앞쪽 어시스트 훅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참돔이나 바닥 고기, 넙치류까지 노린다면
뒤쪽 블레이드를 달아 두는 쪽이 낫습니다.

블레이드는 고무 타입과 어피 타입으로 나뉩니다.
고무 타입이 오래 가고,
어피 타입으로 바꾼 뒤에 입질이 이어졌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쓸 만하니 번갈아 달아 보세요.

블레이드가 어필하는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블레이드 튜닝을 해 두면 블레이드를 노리고 달려드는 입질이 이어지고,
저킹을 못 해도 입질 횟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저킹이 영 서툴다 싶으면 블레이드 튜닝부터 해 보세요.


3. 폴링 중에 무는 삼치는 드랙을 풀어 받습니다


SLJ에서는 지그가 떨어지는 도중에 무는 입질이 흔합니다.
삼치도 폴링 중에 물고 가는 일이 많고,
이때 타클이 가볍다 보니 힘겨루기를 서두르면 안 됩니다.
드랙은 평소보다 약간 느슨하게 두세요.
로드가 충분히 휘도록 두고 천천히 거리를 좁히세요.

문제는 삼치의 이빨입니다.
날이 날카로워서 방심하면 리더가 끊깁니다.
삼치는 한 번 제대로 물면 순식간에 끝나는 고기입니다.
삼치가 들어오는 자리라면 블레이드 튜닝을 반드시 해 두세요.
같은 SLJ 타클로 삼치와 참돔이 번갈아 올라오는 날도 있어서
리더 상태를 수시로 만져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4. 바닥을 찍고 다섯 바퀴쯤 감으면
바닥 고기가 올라옵니다


바닥에 닿은 지그를 다섯 바퀴쯤 감았을 때
바닥 고기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능성어 같은 바닥 어종이 천천히 올라오는 지그에 반응한 것입니다.
그냥 쭉 감는 정도로도 충분히 입질이 옵니다.
묵직하기만 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다면
바닥 고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착저하자마자 묵직하게 찍는 입질이 올 때도 있습니다.
한 번 빠졌더라도 지그를 다시 한 번 올렸다 내리면
곧바로 다시 물기도 합니다.

그날 올라오는 어종이 겹치지 않고 다양하다는 점도
SLJ다운 부분입니다.
바닥 고기는 되도록 놓아주세요.


5. 배가 안 흐를 땐 스피닝으로
사선으로 던져 끌어옵니다


배가 잘 흐르지 않아 채비가 사선으로 가지 않을 때는
스피닝으로 바꿔 던집니다.
SLJ 전용 스피닝 로드는 6피트 5인치(약 2m)로 짧아서
얕은 자리에서도 다루기 편하게 캐스팅이 됩니다.
그래서 얕은 곳을 노릴 때는 스피닝이 맞습니다.

베이트에서 스피닝으로 바꾼 뒤
스물다섯 번쯤 저킹해 올렸을 때 삼치가 물고 나오기도 합니다.
큰 참돔도 블레이드 튜닝을 해 둔 지그에서 올라온 경우가 있습니다.

많이 잡고 싶다면 지그 위에 카드채비를 달아 보세요.
어종은 거의 틀림없이 늘어납니다.
참돔이나 입 작은 고기, 전갱이가 카드채비에 달려 올라옵니다.
카드채비에 두 마리가 한꺼번에 붙어 올라오는 일도 흔합니다.
전갱이가 먼저 올라오고 그다음에 참돔이 이어지는 흐름도 나옵니다.
카드채비 없이 지그 한 개만 쓸 때는
텅스텐 소재 지그를 고르는 것이 낫습니다.


선상이 깊을수록 바닥부터
얕을수록 던져서 끌어옵니다

수심이 50m 넘게 깊은 남해 외해권 선상에서는
바닥을 먼저 찍고 감아 올리는 수직 공략이 편합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나 배가 흐르지 않는 날에는
스피닝으로 던져 사선으로 끌어오세요.

어느 쪽이든 노리는 고기를 정하고 동작을 맞추는 순서는 같습니다.
방어류라면 저킹을 섞고,
참돔이라면 감기 위주로 가면 됩니다.
삼치가 들어올 때는 리더 끊김에 대비해 드랙을 풀어 두세요.
SLJ는 가벼운 타클로 큰 고기와 맞붙는 낚시입니다.
드랙과 로드의 휨새를 믿고 서두르지 않는 쪽이 결국 빠릅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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