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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53m 바닥에서 걸었는데
올라온 것은 오징어 다리뿐이었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닥 부근에 대형 어종이 함께 있으면
오징어가 걸린 순간부터 몸통을 먼저 먹힙니다.
그래서 같은 채비로도 어느 층에서 걸었는지에 따라
올라오는 모양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수심이 깊은 선상에서는 층을 나누는 순서가
이 낚시의 기준이 됩니다.
시간대마다 오징어가 있는 높이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한 층만 반복하면 같은 결과가 이어집니다.
이 글은 선상 이카메탈의 시간대별 층 구분, 채비와 헤드 무게, 타클 구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항구를 나서 10분쯤 가면 수심 53m 포인트에 닿습니다.
해가 남은 시간에 오징어는 바닥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첫 투하는 반드시 바닥까지 내립니다.
바닥에서 위로 1m 정도까지가 이 시간대의 범위입니다.
바닥에 닿으면 액션을 주고 멈추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유도 동작과 정지 동작을 묶어서 입질을 받는 구성입니다.
채비를 투하만 해 두는 프리폴도 방법입니다.
이 시간대에 올라오는 것은 주변을 돌다 들어온 오징어입니다.
바닥을 확실히 잡는 일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메탈 헤드는 텅스텐 재질을 쓰면 크기에 비해 잘 가라앉습니다.
수심이 깊어도 바닥이 또렷하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께는 안전한 선택입니다.
해가 있을 때는 20호(약 75g) 안팎의 무거운 헤드를 씁니다.
조류가 약한 날이나 위층을 노릴 때는 15호(약 56g)로 내립니다.
무게는 그날의 조류와 노리는 층에 맞춰 바꾸는 소모품입니다.
어두워져 집어등이 켜지면 바닷속이 달라집니다.
플랑크톤이 먼저 모이고 그것을 먹는 작은 물고기가 따라옵니다.
작은 물고기를 먹으러 대형 어종과 오징어가 모이는 순서입니다.
다만 켜자마자 올라오는 것은 아닙니다.
먹이사슬을 따라 모이는 낚시라서 시간차가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한 층만 노려서는 안 되고
위에서 아래까지 여러 층을 찾아야 합니다.
시간대에 따라 릴을 바꿔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베이트 릴은 바닥에서 조금씩 올려 가며 찾는 낚시에 알맞습니다.
스피닝 릴은 가벼운 헤드를 천천히 떨어뜨리는 낚시에 알맞습니다.
가볍게 던져 넓은 범위를 훑는 일도 스피닝이 잘합니다.
위층에서 입질이 이어질 때는 손이 빨라져 마릿수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밤새 두 가지 릴을 번갈아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피닝 로드는 7피트(약 2.1m)급이면 캐스팅하며 찾기 좋습니다.
이카메탈의 입질은 하나가 아닙니다.
로드 팁이 쑥 들어가는 입질이 있고,
팁이 튀어 오르며 하얗게 보이는 입질이 있습니다.
무언가 걸리는 듯한 어떤 느낌이든
이상하다 싶으면 모두 그 자리에서 챔질합니다.
오징어는 같은 층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입질이 온 층을 기억해 집중적으로 노려야 합니다.
창오징어는 바닥 부근에 많고
살오징어는 중층이나 상층에 뜨는 때가 많습니다.
바닥에서 걸어도 올라오면서 대형 어종에게 빼앗기는 날이 있습니다.
그때는 위층에서부터 순서대로 내려오는 방법이 맞습니다.
20m 층에서 시작해 입질이 없으면 5m 더 내린 25m 층에서 노립니다.
실제로 수심 40m 층에서 걸자 이전보다 빼앗기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먹이를 노리는 대형 어종이 아래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위에서 도는 오징어부터 노리면 걸림이 줄어듭니다.
이날은 25호 메탈의 흰색과 노란색보다
붉은색과 초록색 조합에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색을 바꿔 보세요.
채비는 가지 길이가 짧은 숏 타입이 가장 단순합니다.
가지가 두 개인 더블 타입이나 긴 롱 타입도 있지만
처음에는 숏 타입 하나로 시작해 보세요.
원줄은 PE 0.65호를 쓰고 그 아래에 전용 리더를 답니다.
로드는 6피트 6인치(약 2.0m) 2피스 H 파워 로드가 알맞습니다.
굵은 H 파워는 무거운 20호 헤드를 다루기 쉽습니다.
추운 시기에는 방풍되는 넥워머와 글러브가 도움이 됩니다.
수심이 50m가 넘는 바다라도 순서는 같습니다.
바닥 부근에서 시작해 위층부터 5m씩 내리고,
입질이 오는 층을 찾으면 그 층에서 반복하세요.
남해나 동해 남부의 선상 포인트처럼
바닥이 깊고 대형 어종이 섞이는 곳에서도 이 방식이 맞습니다.
층이 정해지면 같은 높이에서 연달아 올라오기도 합니다.
한 층에서 반응이 끊기면
릴을 바꾸고, 색을 바꾸고, 그래도 조용하면 층을 옮기는 차례입니다.
선상에서는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출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