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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루어를 잡는 분은 어떤 고기를
노릴지부터 정하느라 정작 바닥을
놓치기 쉽습니다.
바닥에 닿았는지 모른 채 감기만 하면
루어가 고기 눈앞을 그냥 지나갑니다.
방파제에서는 바닥 확인을 기준으로 자리와
채비를 고르는 순서가 먼저입니다.
바람이 센 날이나 해가 지는
시간대에는 같은 채비도 맞는 무게와
종류가 달라집니다.
이 글은 방파제 바닥 확인과 시간대별
루어 교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나노라바는 쉽게 말해 타이라바를 작게
줄인 라이트게임용 채비입니다.
쓰는 법은 크게 세 가지인데,
어느 쪽이든 먼저 할 일은 바텀, 곧
바다 가장 밑바닥까지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던진 루어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라인을 봐야 합니다.
가라앉는 동안에는 라인이 계속
끌려 나가고, 바닥에 닿으면
그 움직임이 멈춥니다.
멈춘 자리에서 릴을 5~6회 감고
다시 같은 곳까지 가라앉히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노리기입니다.
던지기가 어렵다면 발밑에
떨어뜨려도 됩니다.
착저시킨 뒤 천천히 감아올리기만
하고, 입질이 없으면 매번 다른 자리에
내려 보세요.
마지막은 리프트&폴입니다.
착저 뒤 로드를 들어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동작을 말하고, 한 번 할 때마다
한 걸음씩 옮겨 갑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바람을 등 뒤에서
받는 자리에 서는 것이 우선입니다.
바람이 루어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불면
라인과 루어가 일직선으로 펴져서
착저가 또렷이 보입니다.
문제는 옆바람입니다.
라인이 바람에 크게 휘어서 착저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루어를 무거운 쪽으로 바꿉니다.
나노라바는 10g쯤 되는 무거운
것까지 나옵니다.
2g으로 모르겠으면 3g, 3g으로도
모르겠으면 5g으로 올리고, 바닥이
느껴지는 무게에서 낚시하는 게 맞습니다.
로드 끝을 낮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라인이 길수록 바람을
많이 타기 때문입니다.
정면 바람이면 착저가 보입니다.
옆바람이면 착저가 사라집니다.
어디서든 입질 가능성은 있지만 꼭 노려
볼 자리가 몇 곳 있습니다.
방파제 끝은 물 흐름이 좋은 곳이라
가장 먼저 훑을 자리입니다.
방파제 블록과 블록이 이어지는 곳에 틈이
있으면 그 사이로도 물이 움직입니다.
이런 틈 주변은 먹이가 잘 모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바깥쪽에 테트라포드가 쌓여 있다면 고기가
붙기 쉬워서 그 주변도 노릴 만합니다.
나노라바는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채비입니다.
회수 직전에 루어를 따라 올라온
황줄깜정이가 물 정도로 방파제에서는
뜻밖의 고기가 따라붙습니다.
발밑에서 루어를 감아올리다 보면 뒤따라오는
그림자가 줄줄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가까이 보면 전부 복어입니다.
복어나 쥐치류는 스커트를 갉아 먹는
고기라서, 나노라바에는 스페어 스커트가
따로 나와 있고 뜯기면 현장에서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해가 비스듬히 기울기 시작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른바 해질녘 피딩타임에 들어서면서 입질이
늘고, 어두워질수록 크기도 올라옵니다.
경계심이 옅어지는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밝을 때부터 시작해 해질녘
전후까지 이어 가 보세요.
해가 높을 때는 작은 쪽이 먼저 물고,
어둑해지면 굵은 쪽이 따라 나옵니다.
나노라바에 입질이 시들해지면 지그헤드
단독 채비로 바꿔 봅니다.
지그헤드 단독은 쉽게 말해 작은 추가
달린 바늘에 웜만 꿰어 쓰는 채비입니다.
텅스텐 헤드는 실루엣이 작아서 공기
저항이 적고 잘 날아갑니다.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 착저도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시작 무게는 1.5g이면 됩니다.
고기가 한 번 신경이 곤두서서 따라오기만
할 때는 이쪽이 입질이 더 많습니다.
나노라바에 입질이 왔다가 놓친 자리에서
웜으로 바꾸자 그대로 물고 올라오는
일도 있습니다.
웜에는 맛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바닷물에 들어가면 퍼져
나가며 고기를 끌고, 수돗물에서는
빠지지 않습니다.
건조에도 약하니 수돗물을 채운 밀폐
용기에 보관하세요.
로드를 처음 고른다면 볼락용이
두루 쓰기 편합니다.
플러그와 지그헤드 단독 웜을 모두 해 보고
싶다면 튜블러 로드가 조작성이 좋습니다.
메탈지그를 빠르게 튕기거나 미노를
트위칭할 때 반응이 빠릅니다.
지그헤드 단독만 할 생각이라면
솔리드 팁이 잘 맞습니다.
끝부분만 부드러운 소재라서
털림이 적습니다.
라인도 로드에 맞춥니다.
튜블러에는 PE가 어울립니다.
늘어남이 적어 로드 움직임이 루어에
곧바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솔리드 팁에는 플로로카본이 입질을
잡기 좋습니다.
처음이라면 플로로카본이 가장 무난하고
리더를 묶지 않아도 됩니다.
PE를 쓸 때 리더는 1호쯤입니다.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면 밝은 곳과
어두운 곳 사이에 경계가 서서히 생깁니다.
볼락은 이 명암 경계를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감아서 노립니다.
밝고 트인 물에서는 전갱이가 나오니 두
어종을 자리로 나눠 노릴 수 있습니다.
불이 켜진 직후에는 아직 반응이 약합니다.
플랑크톤이 먼저 모이고 그다음에
작은 먹잇감이 따라오니 시간 차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입질이
한꺼번에 늘어납니다.
큰 볼락은 착저 직후에 달려드는
일이 많습니다.
물자마자 바위틈으로 파고들려 하니
로드를 세워 막아야 하고, 버트 파워가
있는 로드라야 버틸 수 있습니다.
방파제 끝에서 착저를 읽는 감각이 잡혔다면
이음새 틈과 테트라포드 주변으로
자리를 넓혀 보세요.
자리가 바뀌어도 순서는 같습니다.
바닥에 닿는 무게부터 찾고, 한 걸음씩
옮기며 반응을 보고, 해질녘이 가까워지면
웜으로 바꿔 명암 경계를 따라
감으면 됩니다.
바위 바닥에 붙어 사는 고기는 성장이
느려서 가능하면 놓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