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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타이라바에서 헤드를 한 번 정하면
하루 종일 그대로 쓰는 분이 많습니다.
바람이 세고 조류가 빠른 날 이러면
착저 신호를 놓치기 쉽습니다.
바닥도 못 찍은 채 채비만 회수하는 일이 이어지고,
정작 참돔이 먹는 층에는 한 번도 못 들어가기도 합니다.
바람과 조류가 센 외해권일수록 이 차이로 하루 조과가 갈립니다.
수심과 조류에 맞춰 헤드를 언제 바꾸는지,
반응층에서 몇 바퀴를 감는지
판단 기준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외해권 선상 타이라바의
착저 판단과 반응층 공략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타이라바는 쉽게 말해
헤드를 바닥까지 내린 뒤 일정하게 감아 올려
참돔을 노리는 선상 낚시입니다.
하는 일 자체는 착저시키고 감는 것이 전부입니다.
문제는 바람 센 날입니다.
배가 계속 흘러가는 만큼 라인도 계속 풀려 나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헤드가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바닥이 잡히지 않으면 미련 없이 회수하세요.
헤드가 바닥에 닿는 순간 장력이 스르르 가벼워지는 것이 신호입니다.
그런데 바람이 강하면 라인이 바람에 불룩하게 떠서
이 신호가 훨씬 흐려집니다.
신호를 놓치면 닿은 줄도 모르고 라인만 풀려 나갑니다.
바람 센 날에는 바닥을 몇 번 찍느냐가 곧 입질 기회의 수입니다.
수심이 같아도 헤드 무게는 날마다 다릅니다.
바람이 세고 조류가 빠른 날이면
가벼운 헤드는 바닥에 닿기도 전에 흘러가 버립니다.
반대로 얕고 바람도 조류도 없는 자리에서는
가벼운 헤드로 바닥이 충분히 잡힙니다.
그래서 가벼운 헤드부터 무거운 헤드까지
두루 챙겨 가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 100g에서 130g으로 30g만 올려도
착저가 한결 또렷하게 손에 옵니다.
귀찮아도 상황에 맞춰 자주 갈아 보세요.
조과는 이 교체 횟수에서 달라집니다.
날이 흐리고 어두울 때가 오히려 잘 낚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날일수록 바닥을 잡는 일에 더 집중해 보시면 됩니다.
같은 자리에서 반응이 나오는 높이는 바닥 위 몇 m로 대략 정해집니다.
배에서 이 높이를 안내해 주면 감는 횟수를 거기에 맞추면 됩니다.
반응층이 바닥에서 20m쯤이라고 하면
스무 바퀴쯤 감고 회수합니다.
바닥 위 5m쯤이라는 안내가 나올 때는 열 바퀴쯤 감고 다시 내립니다.
현장에서 보면 착저 후 다섯 바퀴쯤에서 톡톡 건드리는 입질이 시작됩니다.
참돔이 따라붙은 뒤 속도를 살짝 올린 순간
바로 본입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빠르게 감아야 먹는 날이 있고, 느리게 감아야 먹는 날이 있습니다.
수심이 70m를 조금 넘는 자리에서는
착저 때 카운터가 100m를 넘어갈 만큼 라인이 비스듬히 풀려 나갑니다.
거기서 15m쯤 감아올린 곳에서 작은 입질이 왔고,
올라타는 느낌이 없어도 과감하게 합을 넣었더니 걸렸습니다.
수심이 85m쯤으로 더 깊어지면 라인 각도가 크게 붙습니다.
바닥에 헤드를 떨어뜨릴 수 있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럴 때는 헤드를 더 무겁게 바꿔야 바닥을 다시 잡을 수 있습니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낚이는 고기도 바뀝니다.
깊은 곳에 사는 돔류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수심이 달라지면 노리는 층과 만나는 어종도 같이 달라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이라바 입질은 톡톡 건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때가 많습니다.
10~15바퀴쯤 감았을 때 건드리기만 하고 타지 않는 일도 흔합니다.
일단 걸리면 감던 속도 그대로, 텐션을 계속 걸어 둡니다.
서두르면 입이 찢어지거나 바늘이 빠집니다.
같은 텐션으로 끝까지 감아 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참돔 입질은 연쇄로 오는 일이 많습니다.
한 마리가 올라오면 바로 옆 사람에게도 입질이 이어집니다.
누군가 먼저 낚았다면 그때가 기회입니다.
바늘 쪽에 곱슬 웜을 두 개 달고 붉은 색을 먼저 써 보세요.
트레일러가 있는 쪽이 반응이 더 좋은 편입니다.
타이라바 채비 위쪽에 카드채비를 함께 다는 방식이 있습니다.
카드채비는 작은 바늘 여러 개에 고기를 걸어 올리는 채비입니다.
이 방식은 헤드를 내리는 동안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낙하 중에 입질이 오면 카드채비 쪽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갱이와 고등어가 한꺼번에 올라와 더블이 되는 일도 있습니다.
전갱이는 사이즈가 좋아 30cm에 가까워 보일 때도 있습니다.
고등어가 걸렸다면 세게 당기지 말고 텐션을 그대로 두고 천천히 올려 보세요.
거칠게 끌어올리면 입이 찢어져 털리기 쉽습니다.
참돔이 안 와도 어종이 섞이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스로우 지깅은 말 그대로 천천히 유혹하는 지깅입니다.
청물을 노리듯 쟈카쟈카 감지 않고
한 번 올리고 한 번 감는 원피치를 정성껏 반복합니다.
격하게 유혹하지 않아도 되니 처음 해도 부담이 적습니다.
로드를 크게 휘어서 끌어올리기보다
릴의 토크로 천천히 감아 올리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퍼스트 지그는 처음부터 훅이 달려 있어서
채비를 묶는 시간 없이 바로 낚시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착저 후 스무 바퀴쯤 감았을 때 입질이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라인을 충분히 풀어 비스듬하게 끌고 오면
랜딩할 때도 한결 안정적입니다.
수심 70~85m의 깊은 자리에서는 헤드를 무겁게 두고
바닥을 한 번이라도 더 찍는 데 집중합니다.
수심 50m 남짓한 어초 주변에서는
참돔 말고도 어초에 붙은 고기가 섞여 올라옵니다.
타이라바와 스로우 지깅 둘 다 챙기면
같은 자리에서도 즐길 거리가 두 배가 됩니다.
아침 첫 입질을 놓치지 않도록
신호가 오는 순간 텐션부터 지키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