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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지깅, 지그가 안 움직이는 조류엔 로드를 2번에서 3번으로 올린다

슬로우 지깅, 지그가 안 움직이는 조류엔 로드를 2번에서 3번으로 올린다

수심 200m가 넘는 자리에서 지그를 떨어뜨린 뒤
라인을 늘어뜨린 채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깊은 곳은 물속에서 라인 슬랙이 생겨서
지그를 움직인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제자리입니다.
그러면 근걸림이 나고 입질도 놓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라인을 세우는 일과
낙하 때의 써밍이 판단 기준이 됩니다.

로드 번수와 지그 형태가 조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같이 봅니다.

이 글은 남해 외해권 심해 슬로우 지깅의 낙하 동작과 조류별 로드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조류가 복잡하면 로드를
2번에서 3번으로 올립니다


수심 230m쯤 되는 자리에서는
아침 조류와 위층, 바닥 상황을 보고 로드 번수를 정합니다.
기본은 2번입니다.
조류가 복잡해서 지그 무게를 올려야 하면 3번까지 올려 씁니다.

라인은 PE 1.2호, 지그는 350g으로 두고
로드만 바꾸는 식입니다.
조류에 지그가 안 움직이는 느낌이 들면 3번으로 바꿔 보세요.
반대로 조류가 느슨해지면 2번으로 돌려도 됩니다.
활성이 좋은 아침에는 지그를 확실히 다루려고
단단한 3번을 고르기도 합니다.

3번의 표기 최대 지그 무게는 300g인데 350g을 달아도 됩니다.
이 표기는 라인 최대 호수 기준이라
50g에서 100g 더 올려 쓸 수 있게 만든 로드입니다.


2. 낙하 때는 라인을 세우고
로드는 90도로 세웁니다


지그를 떨어뜨릴 때는 스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주세요.
써밍을 하면서 라인을 세워 가며 내립니다.
중층에서 다랑어류나 가다랑어가 돌아다니는 날이 있습니다.
이때 낙하 중에 물면 백러쉬가 나서 릴을 못 쓰게 되고,
그날 낚시를 접을 수도 있습니다.

로드는 눕히지 마세요.
90도쯤으로 세워 두면 라인이 가이드 저항을 받으며 내려가서
라인이 서고, 착저 감도도 흐려지지 않습니다.
눕혀서 떨어뜨리면 착저 감도부터 둔해집니다.

막상 해 보면 낙하 중에 물고 늘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바닥 가까이였는데도 그 자리에서 큰 고기가 물었습니다.


3. 착저하면 10m쯤 감아
라인 슬랙을 정리합니다


착저한 뒤에는 라인을 세우듯 10m쯤 감아 올려
라인 슬랙을 정리해 주세요.
그다음 지그를 다시 떨어뜨립니다.

수심이 깊으면 물속에서 라인 슬랙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지그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안 움직이고 있다면 근걸림이 나기 쉽습니다.
그러니 라인은 세우고, 낙하 때는 가볍게 써밍하면서 내리세요.


4. 심해 대형어는
크게 움직여 어필합니다


눈볼대를 노릴 때와 달리 검은 쪽 심해 대형어는
지그에 흥미를 보이며 다가옵니다.
지그를 톡 떨어뜨리면 눈볼대는 싫어하기도 하지만
이쪽은 가까이 접근합니다.

그래서 어필 위주로 지그를 크게 움직이며 찾습니다.
바닥에서 60cm에서 80cm 폭으로 끊어 올려 보세요.

지그 색은 도트 글로에 레드입니다.
심해에서 빛을 내는 먹이를 닮은 색으로,
먹이 이미지가 잘 맞았습니다.
착저해서 액션을 넣기도 전에
떨어지는 지그에 고기가 따라붙어 물기도 합니다.


5. 넓게 찾을 때와 바닥을 두드릴 때
지그가 다릅니다


넓게 찾을 때는 롱 폴이 되고
지그를 옆으로 눕히는 호버링 액션이 나오는 형태가 편합니다.
플래시와 파장이 강해서 멀리 있는 고기를 불러 모읍니다.
떨어지는 위치도 팔랑거리듯 바꿀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바닥에 툭 떨어지는 롱 형상은
바닥을 잘게 두드릴 때 유리합니다.

지그를 감아올릴 때는 일정한 속도를 지키세요.
너무 천천히 올리면 오히려 바늘에서 빠집니다.


6. 조류가 서면 포인트를 옮겨도
상황이 같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입질이 이어지다가 조류가 점점 멈추는 날이 있습니다.
130m 라인으로 옮겨 봐도,
100m 라인까지 올라가 봐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원래 자리로 돌아와도 조류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고감도 로드는 이럴 때 조류 상태를 손으로 알려 줍니다.
포인트를 옮길지 판단하는 힌트가 됩니다.
조류가 멈춘 날은 먹이고기 반응이 들어오는 순간이 승부입니다.


조류가 서는 날은
수심대보다 순간을 노립니다

조류가 움직이는 날과 서는 날은 쓰는 방법이 다릅니다.
조류가 복잡할 때는 로드를 올려 지그를 다루고,
조류가 서는 날은 포인트를 옮겨도 상황이 같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수심대를 바꾸기보다
먹이고기 반응이 들어오는 순간에 집중하세요.

깊은 곳일수록 라인을 세우는 일이 먼저입니다.
낙하와 착저, 감아올리기 모두
라인이 서 있어야 지그가 제대로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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