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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센 방파제에서 가벼운 지그헤드를 고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어느 층을 훑는지도 모른 채 던지다가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여름에는 소형 전갱이의 크기는 작아도 입질이 많아서, 층을 잡느냐가 조과를 가릅니다.
바람이 센 날이면 이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집니다.
층을 읽고 헤드 무게를 정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소형 전갱이 아징의 자리 읽기, 헤드 무게, 로드와 바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처음 가 본 방파제에서는 지형의 변화부터 봅니다.
조류가 닿기 쉬운 곳, 물이 한쪽으로 모이는 곳이 좋습니다.
조류가 벽에 부딪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자리에는 먹이고기가 모이기 쉽습니다.
물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해 질 무렵에 전갱이가 회유해 옵니다.
파도가 가라앉은 틈에 먹이고기가 쌓이는 자리를 찾아 두면 시간이 왔을 때 헤매지 않습니다.
해가 아직 높을 때는 이런 자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데 쓰세요.
바람이 센 날에는 정면보다 등 뒤로 바람을 받는 자리가 편합니다.
가장 다루기 힘든 건 옆바람입니다.
바람이 세면 마음먹은 대로 캐스팅도 액션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날은 로드 길이를 맞춰서 로드 끝을 수면에 가깝게 낮춥니다.
6피트 8인치(약 2m) UL 로드를 고른 이유도 그것입니다.
상황에 맞춰 로드 길이를 바꾸는 것도 조과를 올리는 요령입니다.
지그헤드는 1.75g에 후크 S 사이즈로 올리고, 바람이 센 저녁에는 2g도 씁니다.
초보라면 지그헤드는 처음에 무겁게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0.8g이나 0.6g은 이런 바람에서 가라앉지 않습니다.
가라앉지 않으면 어디를 끌고 있는지, 어느 층을 훑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가장 헤매기 쉬운 길입니다.
무거워도 좋으니 확실하게 한 층만 노리는 쪽이 전갱이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바닥은 8~10카운트쯤 세면 닿습니다.
거기서 천천히 감다가 15카운트까지 더 내려 보면 전갱이 특유의 묵직한 입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SS 사이즈 후크란 쉽게 말해 소형 전갱이용으로 만든 아주 작은 바늘입니다.
소형 전갱이는 큰 전갱이보다 빨아들이는 힘이 약합니다.
바늘을 작게 하면 그만큼 가벼워져서 입에 더 잘 들어옵니다.
전갱이 크기에 맞춰 바늘 크기를 바꿔 주면 조과가 올라갑니다.
헤드가 커지면 전갱이가 입을 덜 쓰는 일도 있습니다.
15카운트까지 내려 입질을 받은 뒤에 헤드를 1.5g으로 한 단계 낮춰 보기도 합니다.
아징은 천천히 감는 낚시라는 인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활성이 높으면 약간 빠르게 감는 쪽이 반응이 좋았습니다.
바닥을 끊을까 말까 하는 속도로 감으면 전갱이가 따라붙습니다.
액션 없이 감기만 해도 묵직하게 입질이 오는 때가 있습니다.
해가 넘어가는 무렵에는 그냥 감는 것보다 한 번 들어 올려 폴링으로 먹이는 방법이 맞습니다.
폴링 중에 먹고 반전하는 입질이 박자 있게 이어집니다.
로드는 팁과 배 부분이 부드러워야 전갱이가 물고 도망치는 동안에도 따라가 줍니다.
그러면 뱉어 내지 못해 바늘에서 빠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밝은 시간에는 바닥 쪽을 노립니다.
어두워지면 전갱이가 떠오르면서 노릴 층이 바뀝니다.
그때부터는 층을 좁혀 가는 맛이 있습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은 전갱이가 잘 안 물어 입질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이런 날은 저녁 마즈메에 승부를 걸어 보세요.
전갱이가 무는 시간은 길 때도 있고 순식간에 끝나는 날도 있습니다.
색은 입질이 한동안 없으면 계속 바꿔 보세요.
어두워지면 글로를 섞고, 물이 탁하면 그에 맞는 색으로 그날 먹히는 색을 찾습니다.
아징을 하다 보면 볼락이나 쏨뱅이 같은 다른 어종도 올라옵니다.
해 질 무렵 방파제 가장자리에 해초가 있으면 그 속에 숨은 볼락이 나올 것을 노려 볼 수 있습니다.
해초 가까이에서 웜을 떠돌게 하면 입질이 오는 때가 있습니다.
비스듬히 던져 바람이 라인을 부풀리는 것을 이용하세요.
가장자리를 따라 웜이 거의 가라앉지 않게 통과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한 번 던져 한 번 입질이 오는 날도 있습니다.
웜을 통째로 삼키듯 무는 모습에서 먹이로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방파제 안쪽처럼 바람 영향이 적은 쪽에서 시작하세요.
물이 모이는 자리를 찾고, 처음에는 무거운 헤드로 층을 확실하게 잡습니다.
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의 전갱이는 크기가 작은 대신 입질이 많습니다.
아징 하나만 고집하지 말고 볼락이나 쏨뱅이를 같이 노려 보면 하루가 훨씬 풍성해집니다.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권 방파제에서도 같은 순서로 층을 찾아가면 됩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