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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우럭·락피쉬

축광 시트를 양면에 붙여도 조과는 같았던 야간 쏨뱅이 스푼 루어

축광 시트를 양면에 붙여도 조과는 같았던 야간 쏨뱅이 스푼 루어

야간 쏨뱅이 낚시용 스푼에 축광 시트를 붙여 놓고
코팅은 대충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쓰는 동안 투명한 피막이 통째로 벗겨지면서
시트까지 같이 떨어져 나갑니다.
이 개조는 칠하는 범위와 횟수, 그리고 말리는 방법이
성패를 가릅니다.

낮에는 구멍치기를 하더라도
밤에는 던져서 바닥을 끄는 쪽이 훨씬 편하기 때문에
밤 근어 낚시를 하는 분이라면 한 번 만들어 둘 만합니다.

이 글은 스푼 루어 개조 순서와
야간 근어 낚시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밤이 되면 쏨뱅이는
틈에서 나옵니다


낮의 쏨뱅이는 테트라포드 틈이나 바위 틈에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구멍치기로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구멍치기는 테트라포드 위를 오가야 하고
던져서 낚는 낚시가 아니라서 손이 꽤 번거롭습니다.

밤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쏨뱅이와 그를 닮은 우럭류가 틈에서 나와
바닥에서 먹이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가볍게 던져서 바닥을 훑는 쪽이 훨씬 수월합니다.


2. 시판 루어보다
고쳐 쓴 스푼이 실용적입니다


이 낚시에 쓰는 시판 스푼형 루어도 잘 낚이긴 합니다.
도래에 라인을 묶고 바늘에 청갯지렁이를 달아
바닥을 끌어 주면 됩니다.

문제는 바늘입니다.
바늘이 가는 트레블 훅이라서
바닥에 걸린 것을 빼려고 당기면 바늘이 벌어집니다.
그때마다 펴 가며 쓰다 보면
결국 부러지는 일도 생깁니다.

반면 다이소 스푼 루어를 고쳐 쓰면
이쪽이 확실히 쓰기 편했습니다.


3. 재료는 스푼 하나,
축광 시트, 톱코트


재료는 다이소에서 구할 수 있는 세 가지입니다.
트레블 훅이 달린 실버 스푼과 축광 시트,
그리고 네일 코너의 속건성 톱코트입니다.

스푼은 포장을 뜯어 보면 만듦새가 나쁘지 않습니다.
바늘이 빠져 있지도 않고 은색 부분은 도금처럼 보입니다.
바늘이 해수용이 아니라서 금세 녹이 슬지만
이 낚시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축광 시트는 3cm쯤 되는 크기로 잘라
마름모꼴이 되도록 모서리를 길쭉하게 다듬습니다.
접착면의 보호지가 잘 안 벗겨지니 천천히 떼세요.
붙이는 데 특별한 요령은 없고 조금 삐뚤어도 괜찮습니다.

시트만 붙여도 밤에는 꽤 환하게 빛납니다.
머리에 쓰는 헤드랜턴으로 비추기만 해도 눈에 띄고,
스푼에 원래 칠해진 흰 도료보다 훨씬 잘 빛납니다.
다만 이 시트는 내구성이 없어서 그대로는 못 씁니다.


4. 톱코트는 아끼지 말고
세 번 두껍게 칠합니다


시트 위에 속건성 톱코트를 아낌없이 칠합니다.
한 번 칠하고 1~2분 말린 뒤 두 번째를 칠하고,
다시 1~2분 뒤 세 번째를 칠하면 좋습니다.
피막이 생겼다 싶은 정도면 충분합니다.

코팅은 시트에 이빨과 바늘이 닿지 않게 막아 주는 역할입니다.
쏨뱅이는 피막을 신경 쓰지 않으니 두껍게 입혀도 됩니다.

칠하는 범위는 위쪽 구멍 근처까지 잡으세요.
중간까지만 칠하면 쓰는 동안
투명하게 굳은 피막이 그대로 벗겨져 떨어집니다.


5. 냄새가 빠질 때까지
매달아 말립니다


톱코트는 냄새가 매섭습니다.
제광액이나 신나 같은 용제 냄새가 진해서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작업하는 편이 낫습니다.

덜 마른 채 현장에 가져가도 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태클박스에 넣으면 냄새가 박스에 뱁니다.
용제 냄새에 쏨뱅이가 반응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냄새가 완전히 날아갈 때까지 말려 두는 쪽을 택합니다.

골판지 모서리에 걸어 매달아 두면 편합니다.
건조까지 포함해 한 개를 만드는 데 10분쯤 걸립니다.
시트 한 세트로 6~7개를 만들고
톱코트 한 병이면 20개쯤 칠할 수 있습니다.


6. 바닥에 닿은 뒤 1회전,
5초 쉬는 리듬


도래에 라인을 묶고 트레블 훅에는
3분할한 청갯지렁이를 짧게 달아 줍니다.
짧은 조각이 훅에 붙어 있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던진 뒤 바닥에 닿으면 릴을 천천히 1회전 감고 5초쯤 쉽니다.
이 리듬으로 바닥을 질질 끌어 주면 됩니다.
가끔 액션을 넣어도 좋지만 끌기만으로도 입질이 옵니다.

쏨뱅이가 물면 작은 쏨뱅이라도 묵직하게 들어와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때 훅킹을 넣으면 낚입니다.

뒷면에도 시트를 붙여 양면으로 빛나게 해 봤지만
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3시간에 7마리쯤 올라온 날에도 한 면만 붙였고
뒷면에는 아무것도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 대부분이 25cm를 넘는 쏨뱅이였습니다.


7. 근걸림이 심한 자리라면
개조 스푼은 접습니다


이 개조 스푼은 훅킹이 잘 되는 편입니다.
그만큼 근걸림도 쉬워집니다.
근걸림이 잦은 자리에서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선착장 주변처럼 근걸림이 적은 자리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걸려도 금방 풀립니다.

파도가 잔잔하고
테트라포드에서 곧바로 모래 바닥으로 이어지는 자리가 좋습니다.
바위나 가라앉은 근이 많지 않은 곳일수록 편합니다.
잔잔한 날 밤이면 12시쯤까지 입질이 몰리는 시간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쏨뱅이는 시기를 가리지 않고 낚입니다.


자리에 따라 스푼을
꺼낼지 접을지 정합니다

같은 밤이라도 자리 지형에 따라 판단이 갈립니다.
테트라포드에서 모래로 곧바로 이어지고 파도가 잔잔하면
개조 스푼으로 바닥을 끌어 보세요.
근걸림이 심한 자리라면 스푼은 접고
다른 채비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만드는 데는 건조까지 10분이면 됩니다.
시트 한 세트와 톱코트 한 병이면 여러 개를 만들 수 있으니
출조 전날 몇 개를 만들어 말려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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