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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센 날 선상 아징에서는 줄을
풀어 둔 채 지그를 내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줄 처짐이 크면 착저 신호를 놓쳐
근걸림이 나고, 떨어지는 동안 오는 입질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이 글에서는 착저를 확인하는 방법과 훅셋
타이밍을 잡는 기준부터 제시합니다.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30cm급 전갱이가
선상에서는 꽤 자주 올라오는 만큼,
입질 하나하나를 살려야 합니다.
처음엔 다들 줄을 풀어 두는 쪽으로 시작합니다.
이 글은 선상 아징의 낚시 순서,
로드 선택, 낙하 요령, 훅셋,
활성이 낮은 날의 대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남해 내만권 선상 포인트라면 항구를 나서
10분에서 15분이면 포인트에 닿습니다.
아직 밝을 때는 전갱이 시간이 아닙니다.
이때는 지그로 바닥의 근어를 노려 봅니다.
해가 지고 수중 라이트를 켜면 먹이고기가 모여듭니다.
작은 먹이고기를 먹으러 전갱이도 따라 모이니,
아징은 불이 들어온 뒤가 본 게임입니다.
물속 라이트 근처로 물고기 그림자가 스치기도
하는데, 모여든 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징은 쉽게 말해 지그헤드에 작은 웜을
달아 전갱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근어로 감을 익히고,
불이 들어오면 아징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아징 전용 로드는 솔리드 팁과 튜블러 두 가지입니다.
지그를 쓰는 낚시라면 튜블러 쪽이 다루기 편합니다.
깊은 곳에서 지그헤드를 확실히 움직이려면
로드에 힘이 있어야 합니다.
아징 로드는 대개 버트가 단단합니다.
그중에서도 단단한 버트 모델은 깊은
곳의 작은 입질도 바로 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조작하면서 입질이 오는 즉시 걸어 버리는
낚시에는 이쪽이 맞습니다.
로드가 짧으면 조작성이 좋고,
고기 끌림도 더 즐겁습니다.
아징을 막 시작했다면 짧고 반응이 빠른
쪽부터 잡아 보세요.
바람이 센 날에는 줄이 날려서 바닥이
어디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라인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둔 채 지그를 가라앉힙니다.
완전히 풀어 버리면 줄 처짐이 커져서
바닥을 놓칩니다.
착저는 루어가 바닥에 닿아 라인이 더 풀리지
않는 순간을 말합니다.
이 신호를 모르면 근걸림이 나기 쉽고,
바람이 센 날일수록 더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줄 처짐이 있을 때는 입질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라인을 눌러서 가능한 한 줄 처짐을 줄여 주세요.
착저하면 세 번쯤 샤크리하고,
다시 천천히 떨어뜨립니다.
샤크리는 쉽게 말해 로드를 짧게 올려
채비를 들었다 놓는 동작을 말합니다.
기본은 떨어뜨리고, 샤크리하고,
다시 떨어뜨리는 반복입니다.
입질은 떨어지는 동안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떨어지는 속도는 빠른 것보다 느린 쪽이
전갱이가 먹기 쉽습니다.
빨리 떨어지면 먹을 틈이 없고,
천천히 흔들리며 내려가는 루어에는 먹는
타이밍이 생깁니다.
조류가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는 날은 지그헤드
단독으로 바닥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날에는 싱커를 단 채비와 지그헤드
단독 채비를 번갈아 씁니다.
싱커 채비는 먼저 바닥까지 한 번 가라앉힙니다.
바닥을 찍은 뒤 짧게 세 번 들어
올렸다가 멈추고, 입질이 없으면 감으면서
다시 들어 줍니다.
입질은 멈춰 있는 동안 짧고 단단하게 옵니다.
채비가 갑자기 흘러가 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조류가 빨라진 걸 알면 바닥 가까이를
확실히 훑는 쪽으로 바꿔 보세요.
전갱이는 입이 부드러워서 아무 데나 걸면 빠집니다.
단단한 윗턱 쪽에 걸면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려면 입질이 오는 순간 바로 걸어야 합니다.
입질은 부드럽게 올라타듯 오지 않고 짧고
딱딱하게 옵니다.
이 입질이 오면 한 번에 걸어 버리는
훅셋이 맞습니다.
막상 해 보면 낙하 중에 살짝 끌려
가는 느낌이 올 때 과감하게 채는
쪽이 더 잘 걸립니다.
전갱이는 입이 부드러워서 단단한
윗턱에 건 고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입질이 와도 망설이면 그 순간은 그냥 지나갑니다.
입질은 많은데 걸리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먹는 힘이 얕아서 건드리기만 하고 지나가는 날입니다.
이럴 때는 선장이 알려 주는 10m 안팎의
층만 집중해서 훑습니다.
위쪽 층만 단조롭게 찾아도 입질이 이어집니다.
활성이 높은 날이라면 입질이 온 순간 바로
걸렸을 겁니다.
활성이 낮은 날에는 천천히 감아 올리는
도중에도 짧은 입질이 이어집니다.
이때는 서두르지 말고 감는 속도를 더 늦춰 보세요.
먹기 시작하는 때가 오면 연타로 이어집니다.
31cm급이 올라온 것도 10m 안팎 층에서였습니다.
손맛이 좋은 사이즈라 랜딩 때는 뜰채를
준비해 두세요.
선상이든 방파제든 전갱이는 불빛 아래
먹이고기가 모인 곳에 붙습니다.
그러니 어느 자리에서든 불이 비치는
범위부터 찾고, 그 안에서 바닥과 층을
훑는 순서는 같습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줄 처짐부터 줄이고,
조류가 오락가락하면 싱커 채비로 바꾸세요.
입질만 오는 날에는 한 층에 집중해서
천천히 감아 올려 보세요.
전갱이 시즌은 6월부터 11월까지이니
지금 같은 가을철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 선상에서 노려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