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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맞은 채비를 같은 자리에서만 다시 던지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면 그 채비가 자리를 가리는지,
통하는 층이 따로 있는지 끝내 알 수 없습니다.
댐 배스는 물색과 수심에 따라 자리가 갈리므로
채비는 그대로 두고 자리만 옮겨 보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채비로 여러 자리를 돌아보면
어디서부터 답이 나오는지 눈에 들어옵니다.
물색이 맑아진 날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글은 마이크로 크랭크 캐롤라이나를 쓰는 순서와
물색이 맑은 날의 수심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마이크로 크랭크 캐롤라이나로 같은 자리에서
네 마리를 낸 날이 있었습니다.
다음 출조에서는 자리를 이리저리 바꿔 가며 같은 채비를 던졌습니다.
그 결과가 우연이었는지 가려내기 위해서였습니다.
한 자리에서 잘 맞았다고 다른 자리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채비까지 같이 바꾸면 자리 때문인지 채비 때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채비는 그대로 두고 자리만 옮기는 쪽이 판단이 빠릅니다.
이날은 물색도 앞서 갔을 때보다 한층 맑아져 있었습니다.
조건이 하나 더 달라진 셈이라
재현성을 보기에는 오히려 좋은 날이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던지고 같은 방식으로 감으면서
자리별 반응만 비교해 보세요.
마이크로 크랭크 캐롤라이나는 쉽게 말해
작은 크랭크베이트를 캐롤라이나 리그에 달아
바닥 가까이로 끌고 오는 채비입니다.
쓰는 법은 단순합니다.
던져서 바닥을 확인하고, 거기서부터 감아 옵니다.
그러다 다시 바닥을 찍고, 또 감습니다.
이 과정을 같은 방식으로 반복합니다.
멀리 던졌다면 라인 슬랙을 먼저 걷어 낸 뒤 시작해 보세요.
슬랙이 남아 있으면 바닥에 닿았는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바닥을 찍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이 채비의 절반입니다.
물색이 맑은 날에는 얕은 자리에 기대를 걸기보다
깊은 쪽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실제로 이날 큰 고기가 나온 곳은 수심 10m쯤이었습니다.
1kg 남짓한 한 마리도, 나중에 다시 확인한 자리도
수심이 10m 안팎이었습니다.
던져서 바닥을 잡고 감아 오다 다시 바닥을 잡는 방식이
이 수심에서 그대로 먹혔습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바닥까지 닿는 시간은 길어지니
바닥을 찍었다는 느낌이 올 때까지 여유를 두고 기다려 보세요.
첫 자리는 얕은 곳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성과가 없던 곳이라 기대는 낮았고,
확인 삼아 던져 보는 정도였습니다.
그 뒤 깊은 쪽으로 옮기며 몇 군데를 더 돌았고,
수중 섬 주변에서 한 마리가 더 나왔습니다.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반응은 분명했습니다.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지형을 따라 한 단계씩 내려가며 확인한 순서가 그대로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곳씩 지우면서 내려가면
어디서 반응이 끊기고 어디서 시작되는지도 보입니다.
이날 네 마리 가운데 1kg 남짓이 한 마리, 700g쯤이 한 마리였습니다.
나머지는 작았습니다.
마릿수만 보면 앞선 출조와 같은 네 마리입니다.
그런데 사이즈를 보면 깊은 쪽에서 나온 고기가 확실히 컸습니다.
큰 고기는 바닥에 가까운 깊은 층에서
마이크로 크랭크를 물었습니다.
다른 댐 호수에서 쓸 때는 지형 순서를 먼저 정해 두세요.
얕은 자리를 확인용으로 가볍게 보고,
수중 섬처럼 솟은 자리를 지나,
수심 10m쯤의 깊은 쪽까지 내려가는 흐름입니다.
물색이 탁한 날에는 이 순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날 물색부터 보고 수심을 정하는 게 편합니다.
채비는 바꾸지 않고 자리만 옮기며
반응이 나오는 깊이를 찾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가을처럼 배스 활성이 높은 시기라면
이 확인 방식이 더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