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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베이트로 바닥을 훑다가 반응이 없으면
컬러부터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루어도 바닥에서 로드 팁을 살짝 흔들면
입질이 갑자기 터지는 일이 흔합니다.
그러면 컬러만 돌리다 바닥을 다루는 방식을 바꿔 볼 기회를 놓칩니다.
컬러를 돌리기 전에 바닥을 다루는 순서를 이 글에서 정리합니다.
감아 올리기, 바닥 쓸기, 쉐이크가 각각 언제 통하는지 차례로 봅니다.
래틀 소리와 컬러가 반응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유료 송어터 딥 래틀 크랭크베이트의 바닥 다루는 법에 집중합니다.
딥 크라피(Deep Crappie) DRS SS의 DRS는 딥 래틀 사운드(Deep Rattle Sound),
SS는 슬로 싱킹을 줄인 이름입니다.
쉽게 말해 깊은 층까지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래틀 소리로 물고기를 불러내는 크랭크베이트입니다.
래틀 방식도 다릅니다.
벨 계열 래틀은 구슬이 작고 유리여서 가늘고 잔 소리가 납니다.
이 모델은 몸통 자체가 울리도록 만들어
낮고 힘 있는 소리가 납니다.
두 소리의 크기 차이는 던져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라인 슬랙을 걷고 감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하면 루어와 라인이 만드는 각도가 크게 서서
루어가 바닥에서 조금씩 멀어집니다.
발 앞쪽으로 올수록 바닥에서 떠올라 감겨 오르는 모양이 됩니다.
이때 가까이 있던 물고기가 따라붙는 모습이 보입니다.
배 쪽이 오렌지 컬러라서 눈에 잘 띄기 때문입니다.
바닥에서 막 떠오르기 시작하는 이 구간에서
바로 입질이 이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앞쪽까지 다 감기 전에 한 번 더 천천히 끌어 보세요.
바닥을 쓸 때는 로드를 낮추고
루어가 바닥에 닿은 채로 천천히 끌고 옵니다.
나일론 라인으로 감다가 PE라인으로 바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닥을 스치듯 끌 때 감도가 더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바닥 쓸기에 쓰던 기존 모델과 세팅은 비슷합니다.
다만 이번 모델은 슬로 싱킹이고 래틀이 몸통 울림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같은 세팅이라도 소리가 달라지면 물고기 반응도 달라집니다.
바닥을 긁는 느낌이 손에 또렷하게 와야 입질과 가려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도가 좋은 PE라인 쪽이 바닥 쓸기에 맞습니다.
입질을 더 깊게 받고 싶을 때는 바닥에서 로드 팁을 살짝 쉐이크합니다.
루어 거동이 수상해지면 물고기는 놓치지 않으려고 더 깊이 삼킵니다.
그래서 입질이 툭 건드리는 정도가 아니라 묵직하게 들어옵니다.
단순히 감기만 해도 물론 잡힙니다.
그래도 바닥 구간에서는 쉐이크를 섞어 보는 쪽이 낫습니다.
쉐이크하자마자 입질이 터지고 컬러까지 맞는 날에는 연발이 이어집니다.
래틀 소리가 물고기의 투쟁 본능을 자극하는 것도 한몫합니다.
쉐이크는 크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로드 팁만 가볍게 떨어 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베이스가 게장 같은 갈색인 컬러에는
꼬리 쪽에만 UV 도료가 칠해져 있습니다.
꼬리 쪽을 눈에 띄게 하려는 구성입니다.
수수한 컬러는 그냥 감으면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액션을 넣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배에 오렌지가 확실히 들어간 컬러는 감기만 해도 충분히 반응합니다.
반응이 시들하면 컬러를 돌려 보세요.
같은 자리에서 컬러 하나만 바꿔도 반응이 이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컬러가 맞는 날에는 입질이 연달아 터집니다.
딥 계열 크랭크베이트는 대략 2m까지 닿는다고 봅니다.
물고기가 그보다 깊은 층으로 내려갔을 때 이 모델을 꺼냅니다.
이 루어는 롤링이 깊어서 액션을 줄수록 더 눈에 띕니다.
슬로 싱킹이라 천천히 감으면 감는 도중에도 조금씩 아래로 내려앉습니다.
입질은 오는데 걸리지 않을 때는 루어가 내려앉은 높이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감아 올리기, 바닥 쓸기, 바닥 쉐이크가 모두 먹혔습니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 잡힌 방식들입니다.
이 세 가지를 번갈아 쓰면서 어느 쪽에 반응이 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유료 송어터에서는 멀리서는 바닥을 쓸듯 끌고 오다가
가까운 쪽에서 라인 각도를 세워 바닥에서 떠오르게 감아 보세요.
이 두 가지만으로도 바닥 구간이 달라집니다.
거리에 따라 루어가 놓이는 높이가 달라지므로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다르게 다루는 것이 요령입니다.
반응이 시들해지면 컬러를 돌리기 전에
바닥에서 로드 팁을 흔드는 동작부터 섞어 보시면 됩니다.
물고기가 깊은 층으로 내려갔다 싶을 때만
슬로 싱킹 모델로 갈아 끼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