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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빅 펜슬 탑워터, 느리게 끌 땐 안 걸리다 업템포에서 터진 입질

농어 빅 펜슬 탑워터, 느리게 끌 땐 안 걸리다 업템포에서 터진 입질

빅 펜슬을 같은 템포로 계속 끌고 있다면 그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느린 템포에서는 농어가 건드리기만 하고 물지 못해서
입질이 와도 바늘에 걸리지 않습니다.
템포를 한 단계 올리면 그 입질이 걸림으로 바뀝니다.

탑워터 로드가 어떻게 휘는지에 따라서도 이 차이가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펜슬을 던졌는데도 결과가 갈리는 이유입니다.

이 글은 농어 빅 펜슬 탑워터의 템포 판단과 로드 특성에 집중합니다.

1. 6.7피트에 슬로우 벤딩
탑워터 전용 로드


빅 펜슬 전용으로 나온 이 로드는 길이가 6.7피트(약 2m)입니다.
그립은 떼었다 붙이는 탈착식입니다.
블랭크는 24t 카본이 80%, 유디 글라스가 20%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점성이 있고 끈기 있게 휘는 성격이 살아 있습니다.

슬로우 벤딩이란 쉽게 말해 천천히 깊게 휘는 타입입니다.
루어 무게를 블랭크에 충분히 실어서 휘었다가
돌아오는 반발력으로 루어를 날려 보냅니다.
힘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로드가 알아서 되돌아가며 던져 주니
캐스팅에 팔 힘이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2. 최대 4온스,
93g 빅 펜슬도 쾌적하게


이 로드의 최대 루어 무게는 4온스(약 113g)입니다.
93g짜리 빅 펜슬은 이 범위 안에서 가장 편하게 던질 수 있는 무게대입니다.
무거운 루어일수록 블랭크가 충분히 휘고,
그 반발이 그대로 비거리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몸이 편하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빅 펜슬은 하루 종일 던지다 보면 팔이 먼저 지치는 루어입니다.
로드가 알아서 휘어 주니 같은 거리를 던져도 피로가 덜합니다.
무거운 루어를 오래 던져야 하는 날에는 이 차이가 마지막 시간대 집중력으로 이어집니다.


3. 팁이 잘 들어가서
줄을 퉁기기만 해도 움직입니다


이 로드는 팁이 부드럽게 들어갑니다.
줄을 팽팽하게 만드는 정도의 가벼운 동작만으로도
펜슬이 좌우로 고개를 흔들며 나아갑니다.
억지로 로드를 흔들지 않아도 도그워크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물속 어디쯤에 농어가 있는지 모를 때는 소리로 불러냅니다.
물 튀는 소리가 나도록 펜슬을 크게 움직이면
먹이를 쫓던 농어가 소리에 반응해서 올라옵니다.
조용히 끌 때보다 소리를 낼 때 반응이 더 분명했고,
눈앞까지 쫓아온 농어가 바로 앞에서 터지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4. 느린 템포에서는
물고도 걸리지 않았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루어를 계속 던져도 입질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템포를 올려 보세요.

펜슬을 느리게 끌 때는 농어가 건드리듯 입질해도
루어가 흐물거리듯 움직여서 제대로 걸리지 않았습니다.
템포를 바꿔 박자를 빠르게 끊어 주자
농어가 곧바로 물고 늘어졌습니다.
그 뒤로는 같은 자리에서 연달아 두 마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풍속도 판단에 들어갑니다.
바람이 없는 날과 센 날은 같은 템포로 끌어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먼저 바람을 보고 템포를 정하세요.


5. 부드럽게 휘어서
털림이 줄어듭니다


농어는 입질한 뒤 바늘이 빠지기 쉬운 고기입니다.
빳빳한 로드는 고기의 움직임을 그대로 전해서 털림이 늘어납니다.

슬로우 벤딩 블랭크는 고기의 움직임을 따라 같이 휘어 줍니다.
팁이 먼저 들어가서 입질에 그냥 따라가기 때문에
채지 않아도 바늘이 걸리는 오토 훅킹이 생깁니다.
입질이 오면 서둘러 채기보다 라인을 끝까지 감아 들이면서 물려 두고,
블랭크가 충분히 휘도록 유지하면 파이팅도 한결 편합니다.

70~80cm급이 연달아 걸리는 동안에도 대부분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6. 시즌 끝물에는
얕은 곳 마릿수가 줄어든다


시즌이 끝나 가면 얕은 곳에서 농어가 서서히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마릿수가 줄어듭니다.

그래도 얕은 곳에 남아 있는 농어는 먹이를 가득 먹은 큰 고기가 많습니다.
배를 갈라 보면 소화가 된 먹이가 들어 있을 만큼 잘 먹은 농어였고,
82cm급이 펜슬에 나왔습니다.
큰 농어일수록 펜슬 같은 큰 루어에 반응이 잘 나옵니다.

이 날은 한 가지 색의 펜슬에 반응이 몰렸습니다.
작은 루어로 바꾸기보다 템포를 올려 빅 펜슬로 승부를 보는 쪽이 나았습니다.



얕은 곳에서 농어가 빠질 때도
빅 펜슬은 통했습니다

시즌이 끝나 갈 무렵 얕은 곳에서 농어가 빠지기 시작해도
남아 있는 농어는 크고 먹이를 가득 먹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럴 때는 작은 루어로 마릿수를 노리기보다
템포를 올린 빅 펜슬로 큰 고기를 노려 보세요.

다른 자리에서도 먼저 바람을 보고 템포를 고르는 순서는 같습니다.
얕은 곳에 농어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출발점입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농어 시즌은 3월부터 11월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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