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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을 접어 바늘에 감을 때
방향을 신경 쓰지 않고 묶는 일이 가장 흔합니다.
그렇게 묶으면 두 바늘이 같은 쪽을 보게 되고
챔질을 해도 걸림이 눈에 띄게 나빠집니다.
지깅 어시스트 훅 자작은 순서보다 방향이 먼저입니다.
실제로 해 보면 감는 횟수는 금방 익숙해지는데
방향은 손에 익은 뒤에도 자꾸 틀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두 번째 바늘은 거울처럼 반대로 접어야 해서 더 그렇습니다.
라인 길이, 접는 위치, 감는 횟수, 조임 순서를
묶는 차례대로 풀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지깅용 어시스트 훅의 자작 순서와 방향 판단에 집중합니다.
어시스트 훅 자작에 들어가는 재료는 몇 가지 안 됩니다.
지그용 바늘, 솔리드링, 4가닥 꼬임 어시스트 라인 15호,
그리고 가위와 플라이어가 전부입니다.
라인은 값이 싸서 연습용으로 쓰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묶을 때 바늘을 잡아 줄 고정대가 하나 있으면 편합니다.
나무 막대를 반으로 잘라
짐 거는 고리를 두 개 달아 만든 정도면 충분합니다.
바늘 하나를 고정대에 걸고 라인을 당기면
조임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고르게 들어갑니다.
어시스트 훅은 값비싼 도구가 아니라 손 순서로 만드는 채비입니다.
재료를 책상 위에 한 줄로 펴 놓고 시작해 보세요.
라인을 자를 길이와 접을 위치를 먼저 정해 두면
묶는 도중에 자를 일이 없어서 훨씬 편합니다.
뒤쪽 바늘(리어 훅)을 만들 때는 라인을 13cm로 자릅니다.
이 길이로 묶으면 완성된 라인 부분이 18mm가 됩니다.
먼저 한쪽 끝에서 35mm 되는 곳을 접습니다.
접은 라인을 바늘 위에 올리고 바늘 허리에 감는데,
감는 횟수는 2회면 충분합니다.
2회 감은 뒤 남은 끝을 접어 만든 고리에 통과시키고,
본선 쪽과 끝 쪽을 함께 당기면 조여집니다.
이때는 플라이어로 끝을 잡고 가볍게만 당기세요.
본 조임은 뒤에 따로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형태만 잡는다는 느낌이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접어 올린 라인을 고리에 통과시킬 때 방향이 뒤집히면
감은 횟수가 맞아도 쓸 수 없는 어시스트 훅이 됩니다.
통과시키기 전에 라인이 어느 쪽에 놓였는지 한 번 더 보세요.
바늘에 감은 라인이 어느 쪽으로 빠져나오느냐에 따라 훅킹이 달라집니다.
라인이 바늘의 정해진 한쪽에서만 나오면 입에 걸리는 각도가 안정됩니다.
반대쪽에서 나오게 묶으면 훅킹률이 떨어집니다.
어떤 낚시에서든 같은 규칙입니다.
처음에는 방향이 헷갈리니 바늘을 고정대에 걸어 놓고
라인이 오는 쪽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감아 보세요.
반대쪽 바늘은 더 헷갈립니다.
같은 35mm 지점에서 접더라도
첫 번째 바늘과 거울처럼 반대 방향으로 접어야 합니다.
잘못 접으면 풀고 다시 묶는 편이 낫습니다.
아까워서 그대로 쓰면 낚시터에서 훅킹률로 되돌아옵니다.
양쪽 바늘을 다 묶으면 서로 걸어서 당겨 봅니다.
이 확인 과정에서 조임이 약하게 들어간 쪽은 바로 드러납니다.
실제로 한 번 묶어 보면 처음 조임이 덜 되어 있던 쪽이
당기는 순간 쑥 빠져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라인을 고리에 통과시킨 뒤
본선과 끝을 균형 있게 당기지 못해서 나옵니다.
다만 너무 세게 당기면 바늘이 휘어집니다.
순간적으로 채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힘을 실어서 변형되지 않는 선까지만 당겨야 합니다.
그 정도에서 버티면 쓸 수 있는 조임입니다.
조임 시험은 바늘 두 개를 서로 걸어서 하면 따로 도구가 필요 없습니다.
두 바늘이 묶였으면 라인을 반으로 접습니다.
접은 곳에 솔리드링을 끼우고 같은 쪽을 한 번 비틀어
링을 한 번 더 통과시킵니다.
그 다음 바늘 쪽을 쥐고 천천히 당기면 매듭이 자리를 잡습니다.
굵은 모형으로 연습하면 매듭이 어색하게 모이지만
실제 라인에서는 깔끔하게 잡힙니다.
여기서는 속도가 문제입니다.
급하게 당기면 라인이 꼬이고,
천천히 당기면 매듭이 가지런히 모입니다.
링을 한 번 비틀어 통과시키는 이유도 같습니다.
매듭이 링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자리를 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당김은 고정대에 링을 걸고 반대쪽 바늘을 잡아서 합니다.
한 손으로 천천히 당기면 라인이 균일하게 모이고
힘이 한쪽 바늘에만 쏠리지 않습니다.
완성한 어시스트 훅은 두 바늘이 서로 반대편을 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같은 방향을 보면 바늘이 한쪽으로 몰려 훅킹률이 나빠집니다.
13cm로 묶으면 라인 부분이 18mm로 나오고, 테일 훅용으로 쓰기 좋은 길이입니다.
14cm로 묶으면 20mm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매듭 끝에 남은 수염을 정리합니다.
너무 바짝 자르면 매듭이 빠질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남기고 자르세요.
짧게 남기는 것이 깔끔해 보이지만
라인이 빠질 위험이 있어서 남겨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14cm로 묶은 것도 같은 순서를 따릅니다.
처음 묶을 때보다 두 번째 묶을 때 방향이 훨씬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지그의 크기가 바뀌면 라인 길이도 달라집니다.
이럴 때는 접는 위치를 조금씩 옮기면서
완성 길이가 18mm와 20mm 사이 어디쯤 오는지 맞춰 보세요.
길이를 바꿔도 바늘 방향 규칙은 그대로입니다.
처음에는 연습용으로 두세 개를 묶어 보면 좋습니다.
조임이 어느 정도 들어가야 빠지지 않는지
손이 먼저 기억해 줍니다.
방향이 한 번 몸에 익으면 다음부터는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