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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징용 릴을 고를 때 본체 무게 숫자만 비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벼워 보이는 릴도 멈춘 상태에서 감기 시작하는 순간이 무거우면 쓰는 내내 피로가 쌓입니다.
아징은 짧게 끊어 치고 감기를 반복하는 낚시라서 이 첫 한 바퀴가 곧 사용감입니다.
본체 무게와 감기 시작의 가벼움을 같이 보는 것이 기준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감아 비교하면 이 차이를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방파제에서 몇 시간씩 던지는 낚시일수록 이 차이가 손끝에 쌓입니다.
이 글은 아징용 릴 선택 기준을 무게와 감기 시작, 시리즈 구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릴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스피닝 릴 범용품 가운데 고르는 방법과, 라이트 솔트용 전용품을 고르는 방법입니다.
다이와는 월하미인 브랜드, 시마노는 소아레 브랜드가 전용품에 해당합니다.
전용품은 범용품을 바탕으로 메바루와 아징을 하기 쉽게 손본 릴입니다.
핸들이 범용품보다 조금 짧게 만들어져 있고
가는 라인을 쓰는 낚시에 맞게 드랙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큰 고기용 릴이 아니라서 드랙의 효과를 범용품보다 약하게 하고 조절 폭을 넓혀 둔 구조입니다.
전용 브랜드에서 꼭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 범용품이 있다면 그쪽에서 골라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시마노에서는 소아레 시리즈의 저가형인 소아레 BB가 새로 나오는 만큼 후보로 넣어 볼 만합니다.
결론은 가벼운 릴을 고르라는 것입니다.
본체 무게로 보면 155g, 160g급처럼 가벼운 쪽이 좋습니다.
가벼운 릴은 손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고
릴이 가벼울수록 감도도 좋아집니다.
같은 가격대라면 무게부터 비교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시마노나 다이와의 범용 릴 가운데 드랙 같은 특정 기능이 마음에 들어 고르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런 이유가 따로 없다면 일단 가벼운 릴을 지표로 삼으세요.
아징은 한 번 던지고 계속 감는 낚시가 아닙니다.
로드로 짧게 끊어 치고 그만큼 릴을 살짝 감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멈춘 상태에서 조금 감고 다시 멈추기를 이어 가는 낚시입니다.
그래서 처음 돌아가기 시작하는 순간이 가벼운 릴이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돌기 시작하면 매끄러워도 출발 순간이 무거운 릴은
이 동작이 많은 아징에서 계속 피로의 원인이 됩니다.
본체 무게와 함께 이 감기 시작의 무게를 꼭 따져 보세요.
감기 시작이 가벼운 릴을 가리는 방법은 매장에서 직접 감아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진열장에 든 릴이라면 직원에게 감아 봐도 되는지 물어보고
멈춘 상태에서 돌려 보며 비교하세요.
진열장을 여는 것을 꺼리는 매장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앞으로 낚시용품을 오래 사게 될 가게이기 때문입니다.
전부 감아 보라고 권해 주는 직원이 있는 매장을 고르세요.
핸들을 휙 돌려 보는 것이 아니라 멈춘 상태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만 비교해도 차이가 보입니다.
여러 기종을 같은 방식으로 감아 보면 가벼운 쪽이 금세 가려집니다.
시마노 릴에는 두 계열이 있습니다.
코어 솔리드와 퀵 리스폰스입니다.
코어 솔리드는 힘이 강한 근육질 같은 릴이고
퀵 리스폰스는 일격의 힘은 약해도 민첩하게 움직이는 날렵한 릴입니다.
대표 모델은 코어 솔리드 쪽이 스텔라(Stella),
퀵 리스폰스 쪽이 반퀴시(Vanquish)입니다.
기술 아이콘에 MGL 로터가 있으면 퀵 리스폰스입니다.
없는 쪽이 코어 솔리드 모델입니다.
아징만 놓고 보면 감기 시작이 가벼운 MGL 로터 탑재 모델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다이와 릴에는 마그실드라는 방수 내구 기구가 들어 있는 모델이 있습니다.
자성 오일 벽으로 본체 안에 바닷물과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기능입니다.
다만 이 기구 때문에 감기 시작의 무게가 나옵니다.
기능으로서는 좋지만 멈춘 상태에서 돌리는 첫 한 바퀴가 무거워집니다.
숙련자 중에는 이 기구를 빼고 튜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쓸 때는 이 무게가 그대로 사용감이 됩니다.
시마노의 소아레 XR은 하이 리스폰스 드랙이어서
필요할 때만 라인이 나가고 필요 없을 때는 전혀 나가지 않습니다.
이 드랙은 호불호가 갈리고, 다이와의 ATD처럼 매끄럽게 나가는 드랙에 익숙한 낚시인은
이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파제에서 짧게 끊어 치고 감기를 반복하며 오래 던지는 낚시라면
본체가 가볍고 감기 시작도 가벼운 릴이 가장 편합니다.
시마노라면 MGL 로터가 들어간 퀵 리스폰스 시리즈를 먼저 보세요.
다이와 릴을 쓸 때는 마그실드의 영향으로
감기 시작이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직접 감아 보고 고르세요.
범용품이든 전용품이든 가벼운 쪽을 우선 기준으로 삼으면 후회가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