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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지대 바닥에서 입질이 없으면
같은 자리를 웜만 바꿔 계속 두드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리류는 바위에 붙어 사는 고기라서
같은 루트로 몇 번을 유혹해도 먹지 않습니다.
입질이 오더라도 걸고 나서 바위로 파고들면
그대로 끝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디를 노리고 어떻게 감아올릴지
지형을 기준으로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수온이 오르는 시기에는 특히 이 판단이 조과를 가릅니다.
이 글은 바위 지대 바리류의 습성과 착저 직후 입질, 지형별 감아올리기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리류는 바위 지대에 사는 소형 어종입니다.
산란하러 얕은 곳으로 붙는 시기가 최성기이고,
수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야 낚입니다.
바위에 집착이 강해서
바닥에서 50cm 안쪽에서 낚이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먹이를 문 뒤에 곧바로 바위 틈으로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걸리면 단숨에 감아올려
바위에서 떼어 내야 합니다.
근은 쉽게 말해
바닥에 솟은 바위나 암초 덩어리를 말합니다.
남해나 제주권 암초 지대에서도 사정은 같습니다.
바닥 가까이를 노리고,
걸리면 망설이지 말고 한 번에 올리세요.
바위로 끌려 들어가기 전에 떼어 내려면
라인을 굵게 쓰고 드랙을 거의 잠그다시피 해야 합니다.
이날 쓴 드랙은 3~4kg쯤이었습니다.
배스용 릴이라 드랙력이 약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리더는 35lb(약 16kg)를 달아
강하게 맞붙을 수 있었습니다.
채비는 14g 헤드에 3.5인치(약 9cm) 새우 모양 웜이 기본입니다.
곳에 따라 프리리그도 함께 씁니다.
18g 직결 리그로 20m쯤 가볍게 던져
착저를 잡고 시작하세요.
바리류는 위에서 떨어지는 것에 반응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착저 직후에 입질이 가장 잘 옵니다.
내려오는 웜이 눈앞에 오면
바로 무는 식으로 먹는 일이 많습니다.
폴 중에 이미 물고 돌아서 있는 때도 있습니다.
로드 감도가 좋으면 폴 중 입질도 손에 잡힙니다.
폴링 중에는 클러치를 한 번 끊어
라인을 곧게 펴 주세요.
라인이 곧아야 폴 중 입질이 손에 오고,
살짝 닿아 있는 라인으로 위화감도 알아챌 수 있습니다.
클러치를 끊는다는 건
스풀을 풀어 놓아 채비가 자유롭게 내려가게 하는 일입니다.
착저하면 리프트를 크게 하고
줄을 걷은 뒤 클러치를 끊어 다시 착저를 잡습니다.
급하게 꺾이는 브레이크라인에서는
이렇게 크게 올려야 바닥이 잡힙니다.
리프트 앤 폴은 쉽게 말해
채비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는 동작입니다.
클러치를 끊으면 폴이 빨라지고,
천천히 떨구고 싶을 때는 텐션을 걸고 내립니다.
배가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흐르는 중이라면
걸린 고기를 깊은 쪽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얕은 쪽으로 끌면 밑걸림 위험이 크게 늘기 때문입니다.
근에 붙은 고기는 지형에 붙어 있습니다.
같은 자리를 같은 웜으로 몇 번을 유혹해도 먹지 않습니다.
한 번 유혹한 루트를 조금 틀어서
다른 근을 찾아내는 쪽이 고기를 만나기 쉽습니다.
보트라면 흘리는 방향만 바꾸면 되고,
육지에서는 던지는 위치를 바꾸세요.
멀리 던질수록 라인 각도가 벌어져 밑걸림이 늘고,
너무 멀지 않게 던져야 착저도 잡기 쉽습니다.
18g으로 바닥이 잘 안 잡히면 헤드 무게를 36g으로 올렸습니다.
바닥에서 2~3회, 3초쯤 멈춰 주는 스테이도 넣었습니다.
폴과 리프트를 빠른 박자로만 반복했을 때는
전혀 먹지 않았습니다.
리프트, 폴, 스테이를 이어 붙이자 입질이 왔습니다.
걸린 뒤에는 얼굴을 물 밖으로 완전히 내놓으면 날뛰기 때문에
수면에 얼굴을 못 내놓게 천천히 끌어당깁니다.
30cm쯤 되는 고기는 이빨이 매우 날카롭습니다.
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더 큰 고기를 노릴 때는
40g 다이소 지그에 4.5인치(약 11cm) 웜을 얹었습니다.
10번 오프셋 훅을 쓰고 웜의 잘록한 부분에 걸어 줍니다.
그러면 웜 끝이 움직이기 때문에
바늘 크기는 10번이 알맞습니다.
내려보낸 지그에 올라온 고기는 배가 빵빵했습니다.
위장에서 정어리가 나왔고 새우도 먹고 있었습니다.
정어리가 먹이인 날에는
지그 쪽에 반응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작은 고기는 거의 암컷이고 평균 체장이 27cm쯤입니다.
수컷은 평균 32cm이고, 큰 고기는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어종입니다.
그래서 큰 쪽을 남기면 수컷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날은 암컷이 걸렸습니다.
수심이 있는 곳에서 올린 작은 고기는
에어를 빼서 돌려보내세요.
바위 지대 바닥을 노릴 때는
같은 자리를 반복하기보다
루트를 조금씩 틀며 다른 근을 찾아 나가는 쪽이 낫습니다.
걸었다면 곧바로 바위에서 떼어 내야 하니
드랙을 조이고 라인은 굵게 맞춰 두세요.
배가 흐르는 방향이 얕은 곳에서 깊은 곳이라면
걸린 고기를 깊은 쪽으로 끌어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형이 달라지면 감아올리는 방향도 달라진다는 점,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