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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많은 농어 로드는 줄이 걸려 덜 날아간다고 보고
처음부터 후보에서 빼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가이드 수만 세어서는
줄이 얼마나 매끄럽게 빠져나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7.5피트(약 2.3m)에 가이드가 13개 달린 로드도
막상 던져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가이드 수와 비거리를 따로 떼어 보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한 번 꽂힌 선입견은 로드 선택의 폭을 좁히니 짚어 둘 부분입니다.
이 글은 가이드 구성과 비거리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가이드 간섭은 쉽게 말해
줄이 가이드를 지나며 부딪쳐서
저항이 생기고 비거리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가이드가 많을수록 이 간섭도 늘어날 테니
덜 날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실제로 던져 보지 않은 쪽에서
더 자주 나옵니다.
줄이 안정되는 대신 비거리는 줄겠다고 보던 사람도
직접 던지고 나면 생각이 바뀝니다.
가이드가 많은데도 잘 나가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수보다 먼저 봐야 하는 것은
줄이 가이드를 어떻게 통과하느냐입니다.
정확히는 가이드가 많아서 날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가이드를 배치한 구성이 줄의 길을 곧게 잡아 주는 쪽입니다.
이 로드는 7.5피트에 가이드가 13개 달려 있습니다.
같은 길이의 로드로는 꽤 많은 개수입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개수보다 지름 쪽입니다.
첫 가이드부터 맨 끝 가이드까지
지름이 모두 같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줄이 이 가이드들을 지나가는 모습은
리니어모터카가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줄이 안정된 채로 막힘 없이 쭉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가이드가 이렇게 촘촘한데도
쓰는 느낌은 가이드가 없는 듯하다는 평이 나옵니다.
가이드가 작은데도 줄 빠짐이 좋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지름이 일정하면 줄이 어느 지점에서도 걸리는 느낌 없이 지나갑니다.
버트(로드 하단부)에 힘을 싣고 캐스팅하면
줄이 가이드를 거의 느끼지 못한 채 날아갑니다.
평소 9피트 이상 로드만 쓰던 낚시인도
7.5피트에서 이만큼 나가는 데 놀랄 정도입니다.
여러 제조사 로드를 두루 써 온 쪽에서도
이 점은 따로 짚어 말합니다.
상위 모델까지 이것저것 던져 본 뒤에도
이 로드는 따로 이야기할 만한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길이가 짧다고 비거리를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줄이 매끄럽게 빠지는 구성이면 길이의 한계를 줄여 줍니다.
매장에서 처음 쥐어 보면 인상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꽤 단단한 편이라 손에 잡히는 느낌만으로는
특별한 점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이 정도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던져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쓰면 쓸수록 좋은 점이 하나씩 드러나는 로드라서
직접 사용해 봐야 비로소 차이가 느껴집니다.
감도 역시 좋은 편입니다.
매장에서는 평범해 보입니다.
던져 보면 달라집니다.
이런 가이드 구성은 다른 제조사에서도 눈여겨본 흔적이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의 스나이퍼(Sniper) 리미티드가
비슷한 방향을 일부 받아들인 모델입니다.
다만 가이드 수는 이 로드만큼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가이드 수는 정해진 숫자가 아니라
설계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값입니다.
수가 많고 적음만으로 좋고 나쁨을 가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따라서 로드를 비교할 때도 개수 하나만 놓고 보지 말고
지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에서는 로드 길이부터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비거리가 필요한 곳에서도
7.5피트 로드가 충분히 나간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자리를 바꿀 때마다 로드를 새로 사기보다는
가이드 구성부터 확인해 보세요.
현장에서 던져 보고 비거리를 확인한 뒤에
길이를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체장부터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