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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놀래미 웜 낚시, 계속 흔들 때보다 멈춘 순간에 들어온 입질

쥐놀래미 웜 낚시, 계속 흔들 때보다 멈춘 순간에 들어온 입질

방파제에서 쥐놀래미(쥐노래미)를 노리면서
어디서든 일단 멀리 던지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멀리 던진 웜은
구멍 속과 발밑 가장자리를
통째로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게다가 구멍 속에서 쥐놀래미가 걸리면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약한 로드로는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자리가 달라지면 장비와 액션도 달라집니다.
자리마다 어떤 리그와 웜, 어떤 액션을 고를지
차례대로 짚어 드립니다.
이 글은 구멍, 발밑, 선단부, 해초대
네 자리의 장비와 액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온이 12~18도쯤 되면
쥐놀래미가 움직입니다


쥐놀래미는 수온이 12~18도쯤일 때
활발하게 돌아다닙니다.
얕은 곳 수온이 16도 전후가 되면
방파제에서 노리기 가장 쉬운 때입니다.

미각이 발달한 미식가라서
먹이 종류도 다양합니다.
갯지렁이 같은 벌레류에 작은 물고기, 새우와 게,
문어와 오징어, 전복과 성게까지 먹습니다.
웜을 고를 때는 이 녀석이 평소 먹는 것부터
떠올려 보세요.

시간대는 낮이 기본입니다.
밤에도 낚이지만 마릿수는 줄고
대신 큰 쥐놀래미가 노려집니다.
먼바다에서 방파제로 들어오는 쥐놀래미는
아침저녁 어스름이나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쉽게 낚입니다.
다만 우럭보다 시간대를 덜 타는 편이라
추운 시기에는 기온이 오른 낮에 나오는 일도 많습니다.
먹잇감이 밤에 늘어나는 겨울에서 초봄에는
밤에도 잘 낚이는 날이 있습니다.


2. 구멍 속은 던지지 않고
내려서 치는 자리입니다


구멍 앞에 웜을 내려 바닥에 닿으면
줄 처짐부터 걷어 냅니다.
팽팽해진 줄로 손목을 짧게 세 번 흔들고 멈춥니다.
해 보면 입질은 계속 흔들 때보다
웜이 멈춘 순간에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멈추면
쥐놀래미가 반사적으로 덤비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서 웜을 흔들어 존재를 알리는 방법을 바텀 범핑이라 부릅니다.
구멍낚시는 테트라포드나 케이슨 틈에
이 범핑을 넣어 안에 있는 쥐놀래미의 입을 열게 하는 낚시입니다.
자리가 눈에 보여서 찾기 쉽고
캐스팅이 서툰 분도 칠 수 있습니다.
입질이 비교적 꾸준하고 의외로 큰 녀석도 나옵니다.
반면 밑걸림이 잦고 구멍이 워낙 많아서
어디부터 칠지 좁히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해초가 자란 구멍부터 보세요.

리그는 밑걸림이 적은 텍사스 리그가 편하고
싱커는 수심 1m쯤에 5g 정도면 됩니다.
움직임을 크게 주지 않는 낚시라서
냄새가 강한 2~3인치(약 5~8cm) 웜이 어울립니다.
걸리면 곧바로 구멍 밖으로 빼내야 하니
로드는 힘 있는 쪽이 맞습니다.


3. 발밑 가장자리는 잘 보이는 만큼
고기도 시달립니다


방파제 가장자리도 구멍처럼
던질 필요 없이 바닥까지 웜을 떨궈서 칩니다.
바텀 범핑, 리프트&폴, 스위밍을 다 쓸 수 있고
바람이 거센 날에도 낚시가 됩니다.
자리를 고를 때는 해초나 굴껍질 같은 부착물이 많고
수심이 깊은 곳을 먼저 보세요.

현장에서 보면 눈에 띄는 자리일수록
쥐놀래미가 사람 손을 탄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 포인트는 이미 많이 낚여서
고기 자체가 줄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웜을 2~3인치로 줄이고
움직임도 작게 가져가세요.
반대로 활성이 높아 보이는 날은
3인치 이상의 액션 강한 웜으로 넓게 불러내 봅니다.

로드는 7~8피트, 미디엄에서 미디엄헤비가 무난합니다.
리그는 수직으로 칠 때 텍사스나 프리리그,
스위밍을 섞을 때 지그헤드가 맞습니다.

발밑은 누구 눈에나 잘 보이는 자리입니다.
그만큼 쥐놀래미도 많이 시달린 자리입니다.


4. 선단부는 먼바다 쥐놀래미가
들어오느냐에 갈립니다


선단부는 방파제에서 가장 바깥으로 나온 자리입니다.
조류 흐름이 좋고 수심이 깊은 곳이 많습니다.
물이 잘 돌아 수질이 좋고 산소도 풍부합니다.
그래서 먹잇감인 회유 어종이 들어오기 쉽고
쥐놀래미도 그 뒤를 따라 돌아다닙니다.
먼바다 쥐놀래미가 들어와 있으면
비교적 쉽게 낚이고 마릿수도 큰 씨알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들어온 녀석이 없으면 방파제에 붙은 쥐놀래미를 노려야 해서
낚시가 꽤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시간대를 나눠 쓰는 게 요령입니다.
아침저녁 어스름, 조류가 멈추기 직전이나 막 움직이기 시작할 때
방파제로 들어오는 일이 많습니다.
이때는 원투로 먼 쪽을 치고
나머지 시간에는 발밑 가까이를 노립니다.

원투에는 비거리가 나오는 리그에 3~4인치(약 8~10cm) 웜을 씁니다.
너무 작으면 쥐놀래미 눈에 띄지 않고
너무 크면 공기 저항에 비거리가 줄어듭니다.


5. 해초 밑에 숨을 바위가 있으면
그곳이 쥐놀래미의 집입니다


해초는 쥐놀래미가 숨는 곳이면서
새우, 게, 작은 물고기가 숨는 곳이기도 합니다.
먹이가 쌓여 있는 집 같은 자리라서
해초가 많은 곳은 꼭 살펴볼 만합니다.
해초만 있어서는 부족하고
그 밑에 숨을 바위나 케이슨이 있으면 더 낫습니다.

무거운 싱커로 해초 속을 찔러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을 탄 쥐놀래미가 많은 자리라
10g 이하 가벼운 텍사스가 잘 맞습니다.
텍사스 리그는 중통 싱커와 바늘, 웜으로 이루어진 채비로
해초와 장애물 사이를 빠져나가는 힘이 좋습니다.
2인치 안팎의 작은 웜을 해초 틈으로 바닥까지 천천히 내립니다.
그다음 바텀 범핑이나 잔 리프트&폴로
주변과 속을 칩니다.
추운 시기일수록 쥐놀래미가 해초대에 붙기 쉽습니다.


6. 가까운 곳 낚시에 4000번 릴이
안 맞는 이유


로드를 고를 때 먼저 볼 것은
길이, 강도, 루어 무게 표기입니다.
가까운 곳을 칠 때는 7피트 7인치(약 2.3m)쯤 되고
5~18g까지 소화하는 로드가 어울립니다.
쓰는 리그가 5~9g 안팎이라 가볍게 다뤄집니다.

릴은 2000~2500번이면 충분합니다.
번수가 클수록 원줄이 많이 감기고 멀리 던지기도 쉽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무거워서 오래 하면 지치고
감도도 떨어집니다.
멀어야 30m쯤 던지고 발밑은 10m도 안 던지는 낚시라서
섬세하게 치려면 가벼운 쪽이 낫습니다.

원투는 사정이 다릅니다.
9피트 6인치(약 2.9m) 로드에 4000~5000번 릴을 쓰고
줄을 100m쯤 풀어 쓰는 일도 있습니다.
로드가 길수록 멀리 날아가니
9피트 이상, 4000번 이상으로 맞추세요.
꼭 7피트에 2500번이어야 하는 건 아니니
써 보고 손에 편한 쪽을 고르면 됩니다.


7. 리프트&폴에 반응이 없으면
다음 액션으로 넘어갑니다


리프트&폴은 로드를 들어 웜을 띄웠다가
다시 가라앉히는 동작을 말합니다.
착수 뒤 베일을 연 채로 줄을 풀다가
줄이 멈추면 바닥에 닿은 것이니 베일을 닫습니다.
줄이 늘어져 있으면 입질이 손에 오지 않으니
살짝 감아 팽팽하게 만든 뒤 로드를 올립니다.
쥐놀래미는 위를 보는 경향이 있어서
웜이 올라가면 알아보고, 내려오는 폴링 때 덤빕니다.

리프트 폭은 로드를 45도쯤 들면 작고, 90도까지 들면 큽니다.
크게 띄우면 폴도 길어져 넓게 찾지만 입질 자리를 지나칠 수 있습니다.
어디 있는지 모를 때만 크게 쓰고
세밀하게 칠 때는 작게 쓰세요.

반응이 없으면 스위밍으로 바꿉니다.
바닥까지 내린 뒤 감기만 하는 단순한 액션이고
노싱커나 지그헤드가 자세를 잘 잡습니다.
활성이 낮아 보이면 웜을 바닥에서 끌어 주는 바닥 끌기가 맞습니다.


처음 간 방파제에서는
발밑부터 훑고 선단으로 갑니다

처음 가는 방파제라면
멀리 던지기 전에 발밑부터 살펴보세요.
해초나 굴껍질이 붙은 가장자리와
해초가 자란 구멍을 먼저 칩니다.
반응이 없으면 선단부로 옮기고
시간대에 맞춰 원투와 발밑을 나눠 씁니다.

갯바위에서도 같은 요령으로 갈립니다.
발밑이 깊고 해초가 있는 자리는 근거리 장비로 갑니다.
바깥이 열린 자리는 원투 장비로 바꾸면
동선이 크게 줄어듭니다.

쥐놀래미는 2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해역에 따라 기간이 다를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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