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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웜을 고를 때 종류가 많아 이것저것 사 두고도
정작 쓰는 것은 다섯 종류 안팎으로 모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웜 하나를 정해 두고 쓰면 고르는 부담과 시간도 줄어듭니다.
그마저 바늘에 꿸 때마다 휘어서 몇 번씩 다시 꽂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기성품 웜 하나를 검정 마커로 손봐
세팅 부담까지 줄이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칠하는 요령과 건조, UV 라이트로 보이는 얼룩,
바늘에 세팅하는 방법과 관리까지
순서대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볼락 클리어 웜의 마커 가공과
세팅 요령에 집중합니다.
웜을 고르는 일은 낚시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종류가 너무 많아 써 보지도 못하고 서랍에 남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막상 현장에서 꺼내 쓰는 웜은 다섯 종류쯤에 그칩니다.
바늘에 꿸 때도 번거롭습니다.
웜이 휘어서 다시 꽂고, 또 휘어서 다시 꽂게 됩니다.
이 시간이 쌓이면 입질 시간대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기성품 웜을 조금만 손봐서
단독으로도 승부가 되고 바늘 세팅까지 쉬운 웜을 찾게 됩니다.
기준이 된 웜은 M 사이즈 42mm의 클리어 케이무라 색입니다.
이 상태로 쓰면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판매 페이지에도 작은 것이 잡혔다는 글 정도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커로 한 번 손을 보면 웜이 달라집니다.
이 웜은 낚시점에서 보기 어렵고 인터넷에서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쓰던 비슷한 웜이 단종된 뒤 대체품을 찾다가 닿은 웜입니다.
낚시점에서 보이면 바로 챙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이 웜의 장점은 몸체가 아주 부드럽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스톱앤고에도 다리가 크게 움직여서 어필이 됩니다.
시험 출조에서는 다리 가공을 두 가지로 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다리를 불로 살짝 달궈 흩뜨리고 조금 구부려 어필을 높였습니다.
다음에는 다리를 그대로 두고 칠해서 썼습니다.
결과적으로 둘 다 잡혔고, 아무것도 안 해도 충분합니다.
감아 들이면 늘어져 있던 다리가 곧게 펴집니다.
액션을 주거나 속도를 바꾸거나 파도가 칠 때도 다리가 흔들려 어필이 됩니다.
볼락이 여기에 반응해 따라붙는다고 봅니다.
가공 도구는 유성 페인트 마커 검정 하나입니다.
다른 마커는 써 보지 않았으니 같은 종류로 시작해 보세요.
손이 더러워지니 장갑을 끼거나 티슈로 웜을 잡고 칠하는 쪽이 편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충 칠하는 일입니다.
꼼꼼한 분도 대충 칠하세요.
색 얼룩이 생기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얼룩은 UV 라이트를 대면 눈으로 확인됩니다.
케이무라 바탕이라 칠하지 않은 부분만 발광합니다.
닦아 낸 웜은 얼룩이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이 얼룩이 볼락에게 효과를 낸다고 봅니다.
칠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마르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다음 날까지 말리는 편이 좋습니다.
칠한 직후 웜은 딱딱한 느낌이 남고 다리가 서로 붙어 있습니다.
한 번 쓰고 나면 부드러움이 돌아오고 다리도 풀립니다.
검은 색은 그 뒤로 번지지 않아서 티슈로 닦아도 묻어나지 않습니다.
수 시간에서 하루쯤 지난 웜은 티슈로 한 번 닦아 줍니다.
검은 물이 묻어 나오니 뒷면과 안쪽까지 닦아 내세요.
원래는 조금 더 말려도 좋습니다.
이 상태로 낚시를 해도 잡히긴 하지만 충분히 마른 쪽이 안정적입니다.
바늘을 웜에 통과시켜 끝까지 밀고 바늘 끝만 내놓습니다.
이 상태로 낚시하면 웜이 조금 휘는데 쓰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휘는 것이 신경 쓰이면 머리 쪽을 조금 자르거나 중간에서 바늘 끝을 내놓으면 됩니다.
다만 중간에서 내놓으면 내구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바늘이 큰 것을 쓰면 별다른 조치 없이도 곧게 꽂힙니다.
웜이 조금 어긋나도 손가락으로 한 번에 되돌릴 수 있습니다.
낚시 도중에 빠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위에서 보면 바늘만으로 반듯하게 꽂히는 것이 보입니다.
쓰고 난 웜은 집에 와서 씻어 주세요.
염분이 남으면 웜이 쉽게 상합니다.
잘 씻어 쓰면 잃어버리지 않는 한 한 해에 한두 봉지면 됩니다.
혼자 낚시하면 입질이 없을 때 웜 탓인지 볼락 활성이 낮은 탓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웜은 반드시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나가 비교하며 확인했습니다.
같은 포인트에서 다른 웜을 쓰는 동행이 있어야 차이가 보입니다.
지역에 따라 조과가 갈릴 수는 있습니다.
방파제 가로등 아래처럼 불빛이 있는 자리에서도 통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바꿔 가며 비교해 보세요.
이 가공 웜은 방파제 가로등 아래에서도 통하는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불빛이 있는 자리와 없는 자리를 나눠
같은 웜으로 반응을 비교해 보세요.
그래야 얼룩이 어느 자리에서 힘을 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웜을 고르다 지친 날에는 이 웜 하나로 시작해 보셔도 됩니다.
칠하는 데 손이 거의 가지 않고 세팅도 쉬워서
겨울 볼락 시즌 전에 몇 봉지 손봐 두면 편합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