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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무입질, 타이라바 바늘을 짧게 바꾸자 첫 투에 온 입질

40분 무입질, 타이라바 바늘을 짧게 바꾸자 첫 투에 온 입질

러버와 싱커를 똑같이 맞췄는데
한쪽만 40분 넘게 입질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
40분이면 그냥 기다리기에는 긴 시간입니다.
이럴 때 조류나 감는 속도부터 의심하다가
바늘 모양을 놓치기 쉽습니다.
채비를 올려 보면 겉보기에는 멀쩡해서
원인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바늘 길이가 입질을 갈랐던 비교를
기준으로 삼아 정리합니다.

짧은 3본 바늘을 묶는 순서와 러버 고정 파트,
캡을 씌울 때의 주의점까지
만드는 순서대로 이어 갑니다.

이 글은 타이라바 바늘 파트의 길이와
3본 바늘 제작에 집중합니다.

1. 러버와 싱커가 같아도
입질이 갈린 40분


밑걸림에서 러버와 싱커를 지키는 2분할 채비로 두 번 나가 봤다고 해 보겠습니다.
첫 출조에서는 밑걸림이 나자 연결 라인이 제대로 끊어져 러버와 싱커를 건졌습니다.

두 번째 출조에서 일이 꼬였습니다.
같은 러버와 싱커를 쓴 동행 낚시인은 입질을 받는데
이쪽만 40분 가까이 입질이 없었습니다.
감는 속도와 조류, 서 있던 자리 탓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후보는 바늘 모양이었습니다.

동행의 채비와 바꿔 쓰자 바꾼 뒤 첫 투에 입질이 왔습니다.
그만큼 바늘이 입질에 미치는 몫이 크다고 봅니다.


2. 바늘이 러버 끝까지 오면
움직임이 막히는 이유


동행의 바늘 파트는 한 덩어리에 3본 바늘이 달려 있고 길이가 짧습니다.
러버는 캡식 고정 부품으로 잡습니다.
반대로 입질이 없던 채비는 바늘이 러버 끝 쪽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러버가 바늘에 걸린 상태가 되면 아무리 올렸다 내려도 어필이 되지 않습니다.
40분 동안 몇 번 채비를 올려 봤지만 엉킨 모양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걸려 있었을 가능성은 남습니다.

바늘이 짧으면 러버가 걸려도 그 앞부분에서 어필할 여지가 남습니다.
짧은 쪽이 엉키기도 어렵다고 봅니다.
캡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쓰던 두 부품보다 구조는 단순합니다.


3. 러버 고정 부품은
침하 지연보다 파동에 씁니다


이 고정 부품을 쓴 처음 이유는 착저 때 싱커가 먼저 닿고
러버가 늦게 따라오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물 저항을 키워 시간차를 만들면 러버가 회전에 머물지 않을 거라고 본 겁니다.

그런데 수심 30m 전후에서 써 보면 감아올리는 첫 순간에
이미 봉돌 무게가 손에 옵니다.
러버와 싱커가 거의 동시에 착저한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부품은 침하를 늦추는 용도보다
파동을 키워 러버를 움직이고 엉킴을 줄이는 쪽으로 봅니다.
개량할 점은 바늘 길이를 줄이는 것과 3본 바늘로 바꾸는 것입니다.


4. 3본 바늘의 첫 바늘은
하프히치로 시작합니다


바늘 파트 라인은 8호 15cm로 자릅니다.
바늘 3개는 변형 내결속 2번과 외결속 1번으로 묶습니다.

첫 바늘은 라인을 바늘에 대고 하프히치를 한 번 합니다.
앞으로 당겼다가 뒤로 조이고, 3바퀴 감은 뒤 끝을 당깁니다.
일반 내결속과 다른 점은 시작에 하프히치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가조임을 하면 라인이 밀려 틀어집니다.
그래서 라인이 바늘 안쪽으로 빠지게 고쳐 주고,
공구로 본조임을 합니다.
잘 빠지지 않는지 당겨 보고 라인을 5mm 남겨 자릅니다.
라인이 안쪽으로 빠지면 안정적입니다.
바깥으로 빠지면 다시 조정합니다.


5. 나머지 두 바늘은
35mm로 세팅합니다


두 번째 바늘은 가능한 짧게 세팅합니다.
조일 때 라인이 조금 늘어나니 그만큼을 감안하세요.
첫 바늘 머리가 두 번째 바늘의 곡선이 시작되는 자리에 오도록 놓고,
바늘 방향은 첫 바늘과 엇갈리게 합니다.
조이다 보면 라인이 밀려 방향이 틀어지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강도가 걱정되면 매듭에 접착제를 바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지막 바늘은 외결속입니다.
본조임 때 바늘이 조금 미끄러져서 35mm 간격으로 세팅했더니
조이고 나서 47mm로 벌어졌습니다.
45mm보다 짧아지면 묶기가 힘들어지니 47mm쯤을 목표로 하세요.
라인을 반으로 접는 자리는 짧을수록 오차가 줄고,
바늘 쪽으로 3~4바퀴 감은 뒤 니들로 라인을 끌어냅니다.


6. 세 바늘을 엇갈려 접어
4cm로 줄입니다


묶은 세 바늘을 한 줄에 놓고 한 바늘이 두 바늘 사이에 끼도록 엇갈려 둡니다.
가능하면 세 바늘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게 하세요.

그다음 라인을 접어 고리를 만듭니다.
라인만으로 고리를 만들면 너무 짧아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위 바늘의 귀 쪽까지 함께 넣어 고리를 크게 만들면 니들이 쉽게 들어갑니다.
이때 바늘이 밀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양쪽 라인을 각각 당겨 단단히 조이면 파트가 끝납니다.
길이를 재어 보면 4cm쯤으로 아주 짧아졌습니다.
두 파트로 나눈 3본 바늘로는 이 길이가 한계입니다.
한 파트로 만들면 더 짧게도 가능합니다.


7. 러버 고정 파트와
캡 장착 때 주의할 점


러버 고정 파트는 8호 라인 13cm를 반으로 접어 만듭니다.
접은 끝에 둥근 고리 S 사이즈를 끼우고 8자 매듭을 짓습니다.
고리는 더 작은 것도 있지만 너무 작으면 작업이 느려지고 손놀림도 둔해집니다.
캡식 고정 부품을 쓰지 않을 때는 SM 사이즈가 편합니다.

매듭을 짓는 동안 라인이 짧으면 힘드니
20cm쯤 여유를 두고 나중에 자르는 쪽이 빠릅니다.
다만 조인 뒤 끝은 1cm를 남겨 두세요.
캡과 고리가 꼭 맞아서 밑걸림으로 라인이 끊기면 윗부분만 돌아오는데,
이때 캡이 빠지지 않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1cm 라인을 당기면 캡이 열립니다.

연결 라인은 플로로 1.25호를 썼고, 굵기는 아직 시험 중입니다.
바늘 쪽 고리와 러버 쪽 고리에 차례로 통과시켜 홑매듭을 4번 짓습니다.
캡을 닫을 때는 고리 지름과 캡 안쪽 지름이 같아서
러버가 사이에 끼면 잘릴 수 있으니 고리 자리를 비켜 러버를 넣어야 합니다.


수심에 따라
러버 고정 부품의 역할이 달라집니다

이 채비는 수심 30m 전후를 기준으로 다듬은 것입니다.
그 정도 수심에서는 러버와 싱커가 거의 동시에 바닥에 닿는다고 느껴집니다.
얕거나 깊은 자리로 옮기면 부품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으니
착저 때 손에 오는 무게부터 확인해 보세요.

입질이 끊겼을 때 첫 조정은 바늘 길이입니다.
채비를 올려 러버와 바늘의 위치를 비교해 보면 단서가 나옵니다.

가을 참돔 시즌에 이 채비를 쓸 때는 참돔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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