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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그늘에 들어 잔잔해 보인다고
해안에서 멀리 나가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깥 바다는 풍속이 4~5m씩 불고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에는 더 거세집니다.
특히 대조기 썰물이 맞물린 아침 한때가 승부입니다.
먹이고기가 가득 들어온 기슭이라면 더욱 놓치기 아깝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어느 수심부터 보고 어떻게 흘릴지 짚어 봅니다.
입질을 놓치지 않으려면 무엇을 미리 손봐 둘지도 함께 봅니다.
이 글은 바람 센 날 카약 에깅의 수심 훑기와
드랙 설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불고 있었습니다.
출발 지점은 산 그늘이라 바람이 약해 보였지만
바깥 바다는 풍속 4~5m로 거침없이 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9시에서 10시가 되면 바람이 더 세집니다.
대조기 썰물이 시작되는 때가 마침 아침 일찍이라
앞쪽 한때가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해안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기슭 가까이에서 한 번 노리는 쪽으로 정했습니다.
이른 새벽 기슭은 수심이 5m대입니다.
썰물이 이어지면 곧 1.5m쯤 더 얕아집니다.
그전에 먹이고기가 많이 들어와 있는 얕은 곳을 노립니다.
새벽 기슭 얕은 곳은 물이 빠지면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수심 5.3m 지점에서는 먹이고기가 가득 보였습니다.
조금 흘리자 6.8m, 7.8m로 깊어졌고
여기서는 바닥에 먹이고기가 붙어 있었습니다.
조류가 부딪히는 경계가 있는 깊은 곳이라
조금만 더 흘리며 확인해 보세요.
풍속이 3m쯤일 때는 카약이 알맞게 옆으로 흘러갑니다.
너무 거칠지 않아서 침강이 느린 3.5호 에기가 쓰기 쉽습니다.
풍하 쪽 비스듬한 방향으로 던지면
이날 쓴 로드는 팁런 쪽으로 기운 앞부분이 휘는 조자였습니다.
봄 오징어에도 쓸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풍속이 5m 가까이 세졌을 때도
이 방식으로 흘리기가 수월했습니다.
에기 종류에 따라 입질이 나뉘는 날이 있습니다.
이날은 침강이 느린 에기 쪽으로 반응이 모였습니다.
수심 6.8m쯤에서 오징어가 두 번 걸렸다가 털렸습니다.
이유는 드랙이 빡빡했기 때문입니다.
걸린 오징어가 힘을 쓰는 순간 줄이 나가 주지 않았습니다.
그 뒤 수심 7m쯤 조금 깊은 곳에서
봄 정상 크기 한 마리를 올렸습니다.
수심 4.5m 얕은 곳에서는 크기가 조금 오른 두 번째가 올라왔고,
세 번째로 걸린 큰 놈은 완전히 털렸습니다.
막상 해 보면 첫 털림 뒤에야 드랙을 만지게 됩니다.
바늘이 걸려도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니 미리 느슨하게 풀어 두세요.
바람이 센 날은 입질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횟수를 세어 가며 샤크리를 일정하게 이어 갑니다.
너무 빠르지 않게 하고, 폴링을 제대로 기다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입질을 못 알아채도 다음 샤크리에서 걸려 있는 일이 많습니다.
샤크리를 거르지 않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한편 사용한 에기를 데크에 그냥 두면 굴러서 발에 찔리거나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침봉 모양 에기 꽂이에 꽂아 두면 구르지 않고,
물빼기 구멍으로 물이 빠집니다.
다른 지형에서도 순서는 비슷합니다.
기슭이 얕아지기 전에 5m대 얕은 곳을 먼저 훑고,
조금 깊은 7m 안팎까지 흘려 가며 확인합니다.
조류 경계가 있는 깊은 곳은 한 번 더 흘려 보세요.
바람 그림자 안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해안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드랙은 출조 전에 미리 빡빡하지 않게 맞춰 두면
털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입질이 눈에 안 보이는 날일수록
샤크리 횟수를 세어 리듬을 지키는 쪽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