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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선상·지깅

수심 90m 직하 투입으로 흐름 읽고, 조류 멈춘 바닥에서 5kg급 근어 연타

수심 90m 직하 투입으로 흐름 읽고, 조류 멈춘 바닥에서 5kg급 근어 연타

수심 90m 바닥에서 지그를 크게 띄우며 훑는 것이
조류가 멎은 시간에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이날도 첫 몇 번은 반응이 없었고,
고기가 바닥에 붙어 먹이를 쫓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지그를 바닥 근처에 머물게 하고 줄을 풀어 주자
큰 입질이 연이어 이어졌습니다.
풍속 12m의 바람이 지나간 뒤 모처럼 열린 하루였던 만큼
한 번의 출조가 아쉽지 않도록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은 조류가 멈춘 시간의 바닥 공략과
줄 풀어 주기, 훅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람이 잦아든 날은
직하 투입으로 흐름부터 읽습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 이어진 뒤에는
가끔 하루 정도 출항할 수 있는 날이 열립니다.
이런 기회에는 200g 지그를 먼저 배 바로 아래로 떨어뜨려
줄이 어느 쪽으로 끌려가는지 확인합니다.

배는 바람에 한쪽으로 밀리는데
지그가 같은 방향으로 끌려가 주면 좋습니다.
이날은 지그가 배를 따라 끌려가지 않아
조건이 아쉬운 출발이었습니다.

끌림 방향을 알면 흘리는 방향이 정해지니
첫 투입은 반드시 직하로 하세요.

타클은 상황에 따라 쓰려고 네 세트를 실어 두었지만
바닥을 노릴 때는 지깅 장비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2. 바닥에서 3m 감고
7m 튕겨 떨어뜨립니다


수심은 90m였고 드랙은 7kg으로 맞췄습니다.
바닥에는 띄엄띄엄 암초가 있고 물고기가 빽빽하지는 않아
바닥 근처에서 부드럽게 흔들며 근어를 노렸습니다.

동작은 바닥에서 3m쯤 감고
7m쯤 튕겨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식이었습니다.
떨어지는 도중에 줄이 갑자기 멈추는 입질도 있었습니다.

이 낚시는 결국 포인트 찾기가 전부입니다.
한 자리에서 반응이 없으면 곧바로 위치를 바꾸세요.

첫 입질은 묵직하기만 하고 거의 끌려가지 않았습니다.
수심 50m, 20m에서도 별다른 저항이 없어
근어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실제로 눈이 크고 붉은 바닥 고기였습니다.
이런 고기는 무리 지어 있을 수 있으니 같은 자리를 다시 흘려 보세요.


3. 수심 80m의 어군보다
바닥에 붙은 큰 고기를 노립니다


수심 80m에서 반응이 보였고
표층 아래 30m까지 무언가 무리 지어 있었습니다.
가다랑어일 수도 있다고 보고 60g 작은 지그로 노려 보았지만
결정적인 입질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바닥에 붙어 있는 대형 고기는 먹이 의욕이 낮아
조류가 멎기 전에 먹이를 물어 주면 좋은 정도였습니다.
이날은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아
배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 줄 힘도 부족했습니다.

수심 300m까지 이어지는 바다였지만
반응이 모인 곳은 바닥 위 30m 이내였습니다.
어군이 보인다고 해서 모두 노릴 대상은 아닙니다.


4. 조류가 멎으면
지그를 바닥 가까이에 둡니다


조류가 멎은 시간에는 고기가 바닥에 바짝 붙었습니다.
그래서 지그를 바닥에서 크게 띄우지 않고
부드럽게 흔들며 줄을 풀어 주었습니다.

수심 100m 라인에서 줄이 130m쯤 풀린 각도가 되자
묵직한 입질이 오고 드랙이 7kg으로 버텼습니다.
착저 직후에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날은 5kg을 넘는 큰 근어가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장소와 유혹 방식이 맞아 간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큰 고기는 바닥에서 움직임이 느려지니
같은 높이를 오래 훑는 것이 요령입니다.
입질이 이어지면 같은 자리를 다시 흘려 보세요.


5. 라인과 드랙은
한 번에 점검합니다


굵기는 PE 3.5호에 나일론 리더 36kg급이고
결속 강도는 11kg 이상으로 확인한 구성입니다.
드랙은 정확히 7.6kg으로 꽤 강하게 설정했습니다.

그런데도 드랙이 풀리지 않았으니
걸린 고기는 10kg에 못 미친다고 짐작했습니다.

지그는 200g 저가 5개 세트로, 바위에 걸려 잃을 각오로 샀습니다.
값싼 지그라도 바닥을 노릴 때는 충분히 통했습니다.
잃어도 부담이 없는 지그를 쓰면
바닥에 더 붙여 흔들 수 있습니다.


6. 프런트 훅은 크게,
리어 훅은 작게 답니다


이날 걸린 고기는 대부분 프런트 훅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프런트를 크게 달고 리어는 작게 줄였습니다.

리어 훅이 날뛰면서 바위 틈에 걸리면 곤란하므로
길이는 지그 끝에 맞추었습니다.

바늘 끝이 안으로 굽은 형태라
입이 찢어지지 않는 한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올라온 고기가 날뛸 때는
꼬리 지느러미를 밟을 뻔했으니 갑판에서 조심하세요.

큰 고기는 갑판에서도 한참 날뛰므로
양동이에 바로 넣기 전에 먼저 제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양동이에 들어가지 않는 크기의 고기도 있었습니다.



수심 90~100m 바닥에서는
조류가 멎는 시간이 승부입니다

남해와 제주 외해권 바닥에서 수심 90~100m를 노릴 때는
조류가 멎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시간에는 지그를 바닥 가까이에 두고
부드럽게 흔들며 줄을 풀어 주세요.

첫 투입은 직하로 해서 줄이 끌리는 방향을 읽고,
반응이 없으면 위치를 바로 옮깁니다.

프런트 훅을 크게 단 200g 지그 하나로도
5kg 넘는 근어를 연달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장소와 유혹 방식만 맞추면 장비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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