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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한 시간 전이 활성이 가장 높다고 해서
한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감성돔이 이미 다른 곳으로 빠졌다면
그 한 시간은 그대로 비어 버립니다.
눈으로 찾는 낚시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나옵니다.
그래서 물때에 따라 감성돔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언제 자리를 옮길지 기준을 정리합니다.
하구 갯벌에서 만조부터 정조를 지나
밀물로 바뀔 때까지 이어진 낚시가
이 기준의 바탕입니다.
이 글은 하구 갯벌 감성돔 플라이낚시의
물때별 자리 이동에 집중합니다.
비가 갠 맑은 하늘 아래 하얀 모래가 깔린 갯벌은
플라이낚시에 잘 맞는 자리입니다.
짧은 출조에서도 네 마리가 나온 적이 있는 곳입니다.
채비는 5번 로드에 7번 플로팅 라인입니다.
리더는 16파운드(약 4호)에 티펫을 이어
전체 길이를 16피트(약 4.8m)로 맞춥니다.
기슭에서는 숭어와 감성돔이 함께 먹이를 찾습니다.
앞쪽 감성돔을 놀라게 하면
옆에 있던 녀석들까지 줄줄이 달아납니다.
얕은 곳일수록 근거리 캐스트의 정확도가
입질을 가릅니다.
스프크는 쉽게 말해 놀란 감성돔이 달아나는 상태입니다.
조용히 내리지 못하면 곧바로 스프크가 납니다.
물이 빠질수록 하천 흐름은 세지고
하천 안에 남아 있던 감성돔은 서서히 하구 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낚시꾼도 하류로 조금씩 옮기며 낚시하게 됩니다.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을 때는 이동이 더 중요합니다.
물가에는 옅은 탁도가 생겨 조건은 좋았지만
감성돔이 신경질적이라서
플라이를 움직이는 순간 놀라 달아났습니다.
반응이 거의 없는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플라이가 내려앉자마자 놀라 달아나거나
다가와도 물지 않는 일이 되풀이됐습니다.
작은 감성돔이 어렵게 반응했을 때는
바늘이 바닥에 걸려 그대로 끝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빠른 리트리브에 반응이 붙었습니다.
바리바스(Varivas) 헤비 테이퍼 리더는
무거운 플라이도 잘 뒤집어 펴 주는 리더로 분류됩니다.
테일링은 쉽게 말해
얕은 곳에서 머리를 바닥에 박고 먹이를 먹느라
꼬리지느러미가 수면 밖으로 나온 모습을 말합니다.
먹이를 먹는 상태라서 가장 낚기 쉽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회에도
살짝 깨무는 입질에 훅셋하는 실수가 나옵니다.
바늘은 빠지고 감성돔은 의심을 품습니다.
따라오다 마지막에 물지 않고 멀어지는 일도 이어졌습니다.
테일링이 보이면 서두르지 마세요.
입질이 완전히 실릴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샌드바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 정조가 가깝습니다.
샌드바 주변은 감성돔의 먹이터라서
놀랄 만큼 기슭 가까이에 붙어 있기도 합니다.
쉽게 접근하면 곧바로 달아납니다.
이 자리에는 검은 빛깔 녀석이 거의 없고
은빛 계열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빨간 리더는 눈에 잘 띄지만
감성돔 눈에도 다 보이는 듯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습니다.
정조까지 한 시간 남은 때는 활성이 높아지는 시간대입니다.
그런데도 감성돔 수는 압도적으로 적었고,
정조를 넘기고 브레이크에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옮긴 갯벌은 이미 밀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감성돔 무리는 강을 거슬러 상류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조건이 바뀌었으니 방식도 바꿔야 합니다.
0.6g 덤벨 아이 플라이를 다운크로스로 던져
천천히 스윙시켜 보세요.
이 방식으로 40cm를 넘는 감성돔이 먹었습니다.
정조 앞에서 빈손이던 자리와는 반응이 전혀 달랐습니다.
같은 플라이 낚시라도 물때에 맞는 자리가 먼저입니다.
하구 갯벌에서는 물때가 움직이는 방향이 곧 감성돔의 방향입니다.
썰물에는 하구 쪽으로 내려가고,
밀물에는 강을 거슬러 오릅니다.
낚시꾼이 서 있는 자리도 같은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브레이크와 샌드바 주변까지 한 번씩 훑어보고
감성돔이 안 보이면 미련 없이 자리를 옮겨 보세요.
감성돔은 몸길이 25cm 이하를 놓아주고,
5월 금어기에는 낚시를 쉬세요.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두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