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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전동 오거, 계산은 88구멍인데 눈 덮인 얼음에선 62구멍에서 방전

얼음낚시 전동 오거, 계산은 88구멍인데 눈 덮인 얼음에선 62구멍에서 방전

오거 설명서의 천공 길이를
그대로 구멍 수로 읽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얼음이 두껍고 눈까지 얹혀 있으면
표기보다 훨씬 일찍 배터리가 바닥납니다.
얼음 두께로 나눠 구멍 수를 어림하는 기준과
배터리를 지키는 요령을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영하 13도의 눈 덮인 얼음에서
40V 오거가 62구멍을 뚫고 방전된 결과가
이 계산의 바탕입니다.
눈이 없고 날이 풀린 때는 숫자가 달라지니
그 차이도 함께 짚어 둡니다.

이 글은 40V 전동 오거의 구멍 수 계산과
배터리 관리에 집중합니다.

1. 표기 천공 길이를
구멍 수로 바꾸는 계산법


스트라이크마스터(Strikemaster) 40V는
배터리 두 개가 딸린 전동식 오거로 분류됩니다.
날은 지름 20cm(8인치)짜리 새 날입니다.
제조사는 한 번 충전으로
얼음 1,600인치(약 40m)를 뚫는다고 밝힙니다.

이 숫자는 구멍 수가 아니라 얼음 길이입니다.
얼음이 45cm(18인치)라면
40m를 45cm로 나눈 88구멍쯤이 계산상 상한입니다.
구멍 수는 쉽게 말해
한 번 충전으로 뚫을 수 있는 얼음 길이를
구멍 하나의 깊이로 나눈 값입니다.

다만 눈도 슬러시도 없는 맑은 얼음이 전제입니다.
얼음이 두꺼울수록 구멍 수는 줄고
얇을수록 늘어납니다.


2. 눈 덮인 얼음에서
구멍 수가 줄어드는 이유


영하 13도, 얼음 위에 눈이 5cm쯤 다져진 자리입니다.
45cm 얼음에 얹힌 눈과 슬러시까지
오거는 구멍마다 함께 뚫고 내려갑니다.
그러니 두께를 50cm(20인치)로 잡는 쪽이 현실에 가깝습니다.

45구멍쯤에서 배터리 표시등이 한 칸만 남고,
62구멍째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50cm에 62구멍을 곱하면 실제로 뚫은 길이는
약 31m(1,240인치)입니다.
표기 길이의 8할 가까이를 쓴 셈입니다.

구멍 사이를 오가는 동안 모터를 돌려 두면
그만큼 배터리가 더 쓰입니다.
한겨울 눈 덮인 날의 숫자이니
눈이 없고 날이 풀린 때는 이보다 더 나올 수 있습니다.

눈이 쌓인 얼음에서는 계산값의 70% 남짓이
현실적인 구멍 수입니다.


3. 배터리는 눈 위에서도
30분은 버텼습니다


얼음낚시에서 전동 오거의 약점은 추위에 약한 배터리입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배터리가 얼면 더 이상 구멍을 뚫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비 배터리를 눈 위에 30분 놓아두고
얼었는지 따로 살펴본 결과가 있습니다.
영하 13도에서 30분을 둔 배터리는 얼지 않았고
바로 끼워 구멍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30분 안쪽의 이야기입니다.
배터리는 실제로 얼기도 하니
예비는 눈 위가 아니라 따뜻한 곳에 두세요.
배터리 두 개면 대부분의 날을 버틴다고 보면 됩니다.


4. 예열 없이 바로 뚫고
끼이면 거꾸로 돌리는 오거


전동 오거는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돕니다.
엔진처럼 예열할 필요가 없고
소리가 작아서 옆 사람과 말을 나눌 수 있습니다.

정회전과 역회전이 모두 되는 점도 쓸모가 있습니다.
구멍 바닥에서 날이 끼었을 때
거꾸로 돌려 빼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가스 오거로 바닥에서 한두 번 끼어 본 분이라면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질 겁니다.

고정식 하우스 안에서 뚫을 때도 이점이 큽니다.
배기가스 걱정이 없어서
밖에서 구멍을 뚫고 하우스를 옮겨 얹던 순서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곳은 손잡이 쪽 조명입니다.
방아쇠를 만지면 몇 초간 켜져서 어두울 때 편합니다.
다만 다른 부분보다 약해 보여서
어딘가에 부딪히면 깨질 것 같습니다.


5. 가스 오거와 견주면
정비 부담이 사라집니다


전동 모델의 무게는 약 11kg(24파운드)입니다.
같은 회사의 4행정 엔진 모델과 가스 모델도
차이가 1파운드(약 0.5kg) 안팎입니다.
무게로 고를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값도 세 기종이 크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정말 갈리는 곳은 관리입니다.
전동은 월동 준비도, 연료도, 기화기 청소도 없습니다.
얼음이 잔뜩 붙은 본체를 욕조에 넣고 씻어도
연료가 샐 걱정이 없습니다.
차 안에 싣고 다닐 때도 마음이 편합니다.

대신 배터리 수명은 몇 해 쓰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엔진 오거는 20년을 간다는 말도 있지만
배터리가 그만큼 가리라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얼음 두께가 바뀌는 날
구멍 수와 배터리를 조정하는 순서

초겨울 얼음이 15cm쯤으로 얇을 때는
배터리 한 개로도 하루치 구멍이 충분한 날이 많습니다.
예비 배터리를 집에 두고 나서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한겨울에 얼음이 두꺼워지고 눈까지 깔린 저수지는
사정이 다릅니다.
구멍 하나에 드는 힘이 늘어나니
배터리 두 개를 모두 챙기세요.
구멍 수는 계산값의 70% 정도로 잡아 보세요.

하우스를 칠 자리가 정해졌다면
하우스를 먼저 세우고 안에서 구멍을 뚫어도 됩니다.
배기가스가 없는 전동 오거라서 가능한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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