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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치 패턴이라고 하면
갯지렁이가 보이면 그때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만조를 넘겨 도착하면
가장 먹히기 쉬운 시작 구간이 이미 지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도착 시간과 흘리는 방향, 반응이 없을 때 바꾸는 순서를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물때표 한 장만 미리 열어 봐도 준비가 달라집니다.
이 패턴은 지속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하루 중 몇십 분이 조과를 가르는 일이 많습니다.
이 글은 하구 농어 바치 패턴의 도착 시간과 루어를 흘리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만조 시각이 7시였고 현장에 선 때는 6시 56분이었습니다.
수면을 훑어봐도 바치가 나온 흔적은 없었습니다.
세 명이 같은 자리에서 나란히 던졌지만
이날 결과는 바치 패턴이 열리지 않은 채 끝났습니다.
올라온 건 20cm쯤 되는 작은 고기 한 마리가 전부였습니다.
바치가 안 나온 날에는 이렇게 작은 고기만 반응하는 일이 흔합니다.
바치 패턴은 쉽게 말해
갯지렁이가 물 위로 빠져나올 때 농어가 그 크기에 맞춘 루어를 먹는 패턴입니다.
빠져나오는 갯지렁이가 없으면 이 패턴 자체가 서지 않으니
허탕 친 날이 잘못된 날은 아닙니다.
바치 패턴은 만조에서 썰물로 넘어가는 사이에
갯지렁이가 빠져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만조보다 15~20분쯤 먼저 도착해 있는 쪽이 낫습니다.
지속 시간이 짧아 시작을 놓치면 그날은 끝나기 때문입니다.
막상 해 보면 가장 잡기 쉬운 때는 빠지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바치가 물 위를 뒤덮을 만큼 쏟아지는 때가 아니라
알맞게 빠지는 때가 오히려 먹힙니다.
먹이가 너무 많으면 고기가 루어를 고를 여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약한 날이 좋고, 바치가 섞여 흐르기 시작할 때를 노려야 합니다.
출조 전에 물때표에서 만조 시각부터 확인해 두세요.
하구에서 상류 쪽으로 던져 놓고
파문을 내며 감아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예 감지 않고 물 흐름만으로 흘려 내려오게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120mm급 플로팅 미노우는 이 두 방식 모두에서 먹히는 일이 많았습니다.
감지 않고 흘리는 방식에서도 입질이 들어왔다는 점이
먹이는 힘이 강하다는 증거로 읽힙니다.
수면에 물결이 잔뜩 일 때는 다른 플로팅 미노우를 골랐습니다.
다만 순정 훅은 걸고 나서 털리는 일이 잦다는 평가가 있어
훅을 가마가츠 제품으로 바꾸면 걸림이 나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털림이 잦으면 훅부터 갈아 끼워 보세요.
같은 루어도 색을 자주 바꿔 보는 쪽이 낫습니다.
바치 패턴은 색에 따라 조과가 갈린다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어두운 색을 넣어도 반응이 없다가
핑크로 바꾸자 한 번에 입질이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고기가 마침 있었을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플로팅에 반응이 없으면 싱킹 미노우를 꺼냅니다.
물이 뒤집히는 자리의 조금 위쪽 상류로 던져 흘려 넣으면
고기가 달려드는 때가 있습니다.
바람이 센 날은 무게가 나가는 싱킹 미노우가 안정적입니다.
물살이 너무 빨라 루어가 날아가듯 흘러가면
더 작은 싱킹 미노우로 천천히 흘려 보세요.
다른 낚시인이 닿지 못하는 먼 자리의 고기는
비거리가 좋은 루어를 따로 두고 노립니다.
이런 루어는 착수 후 떠오름도 빨라서 쓸 만합니다.
바치가 위로 나오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롤링베이트 77(Rolling Bait 77)처럼 표층을 감아 오는 루어가
고기를 끌어내기도 합니다.
한두 개는 박스에 넣어 두세요.
로드는 가볍고 던지기 편한 쪽이 낫습니다.
바치 패턴에서는 작은 루어를 장시간 던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하구에서도 물살이 빠른 자리와 느린 자리는 따로 봐야 합니다.
빠른 자리에서는 천천히 흘릴 수 있는 싱킹 쪽으로 가고,
물결이 센 자리에서는 무게가 나가는 쪽을 택하세요.
먼 곳에 고기가 몰려 있는 날은
비거리 좋은 루어를 먼저 꺼내는 편이 낫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상류에 던져 흐름에 태우는 방식은 같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바치가 안 나온 날 올라오는 20cm급 작은 고기도 바로 풀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