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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가장자리에서는 가벼운 바운서로
부드럽게 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심 2.4~3.7m에서 불규칙하게 굽이치는 수초 선은
가벼운 채비로는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배 뒤로 채비가 밀려나 선을 놓치고,
쏘가리가 서 있는 자리를 그대로 지나치게 됩니다.
그러면 같은 구간을 몇 번 훑어도 입질을 받기 어렵습니다.
선을 따라가는 바운서 무게와 목줄 길이,
웜 꿰는 방식을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수초 가장자리 쏘가리 스피너 채비의
무게와 목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초가 수면까지 올라오는 때는
수초 낚시를 하기에 가장 쉬운 시기입니다.
수초가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나는지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짐작할 일이 없습니다.
수초 가장자리란 쉽게 말해
수초가 끝나고 열린 물이 시작되는 경계를 말합니다.
이 호소에서는 주로 캐비지 계열 수초가
수심 3~4.3m까지 자라 있었습니다.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뚜렷한 경계가 만들어지는 곳에
쏘가리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쏘가리 중 일부는 수초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표층 수온이 27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에도
수초 가장자리에는 쏘가리가 붙어 있습니다.
수초 그늘이 조금 더 시원할 수 있고
수초에 곤충 같은 먹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쏘가리 입장에서는 멀리 헤엄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호소에서는 열린 물보다
수초 속에 있는 쏘가리가 훨씬 많은 편입니다.
이 방식이 한 해 내내 통하는 호소도 있습니다.
캐비지 같은 좋은 수초가 자라 있으면
쏘가리 몇 마리는 붙어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늦여름 바닥은 진한 초록색 조류가 높게 자란 상태입니다.
거기에 닿는 건 뭐든 금세 끈적한 이물질에 덮입니다.
채비를 그냥 끌면 바늘과 미끼가 쉽게 더러워집니다.
그래서 목줄을 줄이고 작은 부력 비즈를 하나 달았습니다.
시중 스피너 채비의 목줄은 1.2m쯤인데
이걸 76~91cm로 짧게 줄였습니다.
그러면 채비가 바닥에서 조금 높이 떠서 지나갑니다.
수초 조각이 줄을 타고 내려와도
바운서에서 멈추고 바늘까지는 닿지 않았습니다.
바운서가 큰 수초 가드 노릇을 하는 셈입니다.
수심 2.4~3.7m에 1.5온스(약 42g) 바운서는
얼핏 과해 보입니다.
하지만 채비를 배 바로 밑에 세운 채
꼬불꼬불한 수초 선을 따라가야 할 때는
무거운 쪽이 낫습니다.
가벼우면 채비가 배 뒤로 끌려가서
수초 선에서 벗어납니다.
무거운 바운서로 채비를 세워 두고
속도로 쏘가리를 자극하세요.
속도는 시속 2~2.5km 안팎입니다.
수초 선이 불규칙하니 속도를 일정하게 지키기 어렵지만
수초에 최대한 붙어서 들락날락하면 됩니다.
이맘때는 작은 물고기들이 산 미끼를 계속 쪼아서
자꾸 새로 달아야 합니다.
웜은 그 사이를 뚫고 계속 낚시를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작은 고기를 건너뛰고 쏘가리만 노리는 셈입니다.
꿰는 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코에 바늘 하나만 꿰면 웜이 파르르 떨며 흔들립니다.
바늘 두 개짜리는 줄을 팽팽히 당기고
최대한 뒤쪽에 걸어 꼬리가 휘게 합니다.
그러면 뱀처럼 꿈틀대며 헤엄칩니다.
줄이 늘어지지 않게 해서 곧게 늘어뜨리면
감자튀김처럼 일직선으로 물속을 갑니다.
쏘가리가 스피너를 물기 시작하는 시즌 초반에는
꼬리를 곧게 꿰는 쪽이 낫습니다.
시즌이 깊어지면 넓게 흔들리는 액션으로 바꾸세요.
빠르게 끌 때는 폭이 좁은 인디애나 블레이드가 낫습니다.
진동이 충분하면서 속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끌고 싶거나 녹조가 아주 심할 때는
깊게 파인 콜로라도 블레이드가 진동을 크게 냅니다.
컬러는 홀로그램이 잘 먹혔습니다.
골드 홀로그램이나 클라운 홀로그램도 무난합니다.
다만 작은 조정이 컬러보다 중요한 날이 많아서
컬러는 마지막에 손봅니다.
먼저 채비를 효율적으로 굴려 쏘가리 앞을 지나가게 하고,
넓은 구간을 훑는 게 우선입니다.
그다음에야 비즈 색과 블레이드 색을 바꿔 보세요.
이 방식은 한 호소에서만 통하는 게 아닙니다.
수초가 자라는 자연 호소라면
수초 선을 따라가는 방식이 폭넓게 먹힙니다.
수초 선이 불규칙할수록 바운서를 무겁게 가져가세요.
바닥에 녹조가 앉았다면 목줄을 줄이고 띄워 주면 됩니다.
웜을 꿰는 방식과 블레이드 모양은
그날 입질에 맞춰 하나씩 바꿔 가며 확인해 보세요.
채비 한 가지만 고집하기보다
작은 조정이 입질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금어기는 지역마다 다르고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