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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입질이 없으면 한 구멍에 오래 앉아
버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겨울 빙어는 평평한
바닥 어디에나 흩어져 있어서
빈 구멍에서는 시간만 갑니다.
얼음 위에서는 구멍 수가 곧 탐색 범위이고,
넓고 평평한 저수지일수록
그 차이가 크게 납니다.
어느 바닥에서 빙어가 움직이고
무리의 어느 층에 큰 빙어가 있는지,
그 기준을 순서대로 풀어 봅니다.
이 글은 한겨울 저수지
바닥의 펄 상태 읽기와
스푼 채비로 큰 빙어를
고르는 방법에 집중합니다.
얼음 위에서는 배처럼 천천히
끌며 찾을 수 없습니다.
15~20cm(6~8인치) 구멍
하나하나가 유일한 탐색 도구입니다.
그래서 구멍을 많이 뚫고,
어군탐지기에 표시가 뜨기
전에는 낚시를 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팀이면 훨씬 수월합니다.
한 사람은 드릴을 들고 앞서 가며 뚫고,
다른 사람은 전자장비를 들고
뒤따르며 표시를 확인합니다.
이날은 비어 있는 구멍이 꽤 많았습니다.
얼음이 40cm(16인치) 이하이고 구멍이
15~20cm면 전동 드릴이 편합니다.
가벼워서 방아쇠만 당기면 되고,
20cm 날로 얼음 20~30cm를 뚫는다면
배터리 하나로 50구멍까지 가능합니다.
언뜻 보면 저수지 한가운데
바닥은 특징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펄이 쌓인 둔덕이 곳곳에 있고,
무른 펄에서 단단한 펄로 바뀌는
자리를 빙어가 따라 움직입니다.
이날 첫 표시는 어군탐지기에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여러 층으로 떴습니다.
구멍을 옮겨 첫 낙하를
하자마자 입질이 왔습니다.
낚인 빙어는 모두 펄이 바뀌는
경계에 붙어 있었습니다.
빙어가 먹이로 삼는 벌레류가
그 경계에 모이기 때문입니다.
무리가 보이면 그 자리에서 오래
머물며 몇 마리를 더 낚아 보세요.
분지 한가운데는 실트가
쌓인 아주 무른 펄입니다.
구조물이 올라올수록 펄은
단단하고 끈적해집니다.
펄 속으로 파고드는 벌레는 펄이
끈적해야 파 놓은 굴이 닫힙니다.
너무 무르면 굴이 무너져서
벌레가 살지 못합니다.
펄이 알맞게 끈적한 자리에 벌레가 몰리고,
그만큼 빙어도 늘어납니다.
단단한 바닥의 구조물은
쏘가리 자리로 좋지만,
빙어는 무른 쪽을 더 좋아합니다.
이날은 작은 둔덕 하나에서
여러 종류가 함께 낚였습니다.
벌레를 먹는 물고기라면 다
이 자리에 모이는 것입니다.
이런 바닥이 있는 저수지는 열에
서너 곳쯤이라 흔하지 않습니다.
이날은 큰 빙어가 작은 빙어보다
높은 층에 있었습니다.
바닥에서 2.4m(8피트) 위쪽에 매달린
빙어가 대체로 씨알이 굵었습니다.
표시가 한 개만 높게 뜬 구멍에서
지그를 내렸더니 큰 빙어가 물었습니다.
아래에는 작은 빙어가 많이 있어도,
큰 빙어는 따라 올라와
위에서 먼저 먹었습니다.
이런 작은 차이를 읽으면
하루의 씨알이 달라집니다.
표시가 여러 개 보이면 높게
뜬 쪽에 스푼을 세워 보세요.
밤 스푼(bomb spoon)은
쉽게 말해 무거운 납 몸통에
작은 바늘을 단 스푼입니다.
구조가 단순해서 물속으로
빠르게 가라앉습니다.
깊은 곳에 모인 무리를 상대할
때 바닥까지 금방 닿습니다.
크기가 작아 플래셔 화면에 또렷이 보입니다.
입질이 끝난 뒤 다시 내리는 시간도
짧아 빠르게 낚시할 수 있습니다.
표시가 뜬 구멍에 스푼을
내리고 아래부터 위로 훑으면
무리 아래에서 올라오는
빙어를 놓치지 않습니다.
이날은 왁스웜을 두세 마리 통통하게
끼우지 않으면 입질이 없었습니다.
구더기만 달았을 때는
올라와서 먹지 않았습니다.
왁스웜은 냄새가 강하고 빙어가
그 맛을 좋아하는 듯합니다.
단점은 구더기보다 바늘에서
쉽게 빠지는 것입니다.
입질이 어려운 날에는 왁스웜 쪽,
입질이 좋은 날에는 구더기 쪽이 맞습니다.
바늘도 비슷합니다.
세 갈래 바늘은 빙어가 어느 방향으로
물어도 바늘이 입 쪽을 향합니다.
다만 입질이 이어지는 날에는
펜치로 빼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럴 때는 외바늘 스푼이 낫습니다.
입질을 읽는 로드는 스프링
보버 로드가 좋았습니다.
끝이 살짝 올라오는 입질까지
보여서 챔질 타이밍이 선명합니다.
넓고 평평한 저수지라면 가운데부터 구멍을
뚫으며 펄의 부드러움을 확인하세요.
둔덕이나 곶에서 펄이 단단해지는 경계가
나오면 거기서부터 정밀하게 훑으면 됩니다.
이런 자리는 모든 저수지에 있지 않으니,
빈 구멍이 이어지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구멍 수를 늘리는 쪽이 낫습니다.
빙어는 3월 1일부터
20일까지 금어기입니다.
전국 공통이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