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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팁업, 맑은 날엔 해질녘 짧은 시간에 몰린 쏘가리 깃발

얼음낚시 팁업, 맑은 날엔 해질녘 짧은 시간에 몰린 쏘가리 깃발

팁업을 깔 때 가장 자주 틀리는 건
자리를 눈대중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깃발은 줄지어 서 있어도
쏘가리가 지나다니는 길 밖에 놓이기 쉽습니다.
아래에 자리를 정하는 기준과 채비 높이,
시간대 판단을 차례로 담았습니다.

깃발은 수초 가장자리(수심 4~5m)와
그 아래 단차(수심 7~8.5m)에 나눠 세웁니다.
얼음낚시 팁업은 바로 이 두 줄에서 출발합니다.
수초 쪽은 얕고 깊은 쪽은 바위로 떨어지니
줄마다 채비 높이도 따로 잡아 줘야 합니다.
이 글은 결빙한 호소의 쏘가리 팁업을
자리와 채비, 시간대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팁업 자리를 지도에서
먼저 정하는 이유


수초가 넓게 깔린 큰 호소는
물속 구조물이 너무 많아서
눈대중으로 자리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물이 열려 있을 때 보트로 파악해 둔 지형을
얼음 위 GPS 화면에 옮겨 놓고 시작합니다.

얼음 위에서는 한 번 더 확인합니다.
단단한 수초 가장자리 선이 어디서 시작하는지 잡히면
그 자리에 웨이포인트를 찍습니다.
그다음 선을 따라 구조가 어떻게 놓였는지
지도 위에 그려 둡니다.
웨이포인트는 쉽게 말해 지도에 저장해 두는 지점입니다.

이렇게 그림을 하나 만들어 두면
구멍을 어디에 뚫고 채비를 어떻게 다듬을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쏘가리뿐 아니라 어느 어종을 노려도
지형 그림을 머릿속에 갖고 나가면 편합니다.


2. 리더는 약 1m,
바늘은 12번 트레블훅


채비를 새로 묶을 때는 리더부터 갈아 줍니다.
플로로카본 10파운드(약 4.5kg)를 씁니다.
길이는 줄 끝에서 가슴 높이까지 재서
3.5피트(약 1m) 안팎에 맞춥니다.

이 리더를 도래에 묶고
12번 트레블훅과 중대형 분할봉돌을 답니다.
여기서 균형이 중요합니다.
팁업 리더는 쏘가리가 줄을 느끼지 못할 만큼 가볍고,
큰 쏘가리가 물고 흔들어도 버틸 만큼 질겨야 합니다.

너무 굵으면 입질이 줄고,
너무 가늘면 큰 녀석이 끊고 갑니다.

미끼는 살아 있는 작은 물고기를 꿰어 씁니다.
깃발이 올라오면 미끼가 움직인 것이니
바늘 크기와 봉돌 무게도 그 움직임을
해치지 않는 쪽으로 맞춰 보세요.


3. 바닥에서 띄우는 높이는
수초와의 거리로 달라집니다


높이의 기본값은 바닥에서 20~24인치,
센티미터로 50~60cm입니다.
실제로는 45~60cm 사이에서 시작해
자리 조건에 맞춰 조금씩 올립니다.

수초에 가까운 자리는 바닥보다 수초 끝이 걸리니
조금 더 높여 줍니다.
깊은 쪽 줄은 60~75cm 정도로 띄웁니다.
수심이 6~7m(20~24피트)를 넘어가면
거기서 30cm쯤 더 올려 보세요.

높이가 낮으면 미끼가 바닥 진흙이나
수초 끝에 닿아 움직임이 죽습니다.
반대로 너무 높으면
바닥에 붙어 있는 쏘가리 눈에서 멀어집니다.
수심이 달라지면 높이도 같이 바꾼다는 점만
기억해 두면 줄마다 다시 계산할 일이 없습니다.


4. 맑은 날일수록 해질녘에
깃발이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깃발을 줄지어 세워 놓고 몇 시간이 지나도
조용한 날이 있습니다.
맑게 갠 날 낮이 특히 그렇습니다.
그러다 해가 나무 선에 닿을 즈음
갑자기 깃발이 연달아 올라옵니다.

이 시기 쏘가리는 진흙 바닥에 배를 붙이거나
살짝만 떠서 머뭅니다.
무리도 느슨하게 풀려 천천히 움직입니다.
그래서 맑은 날은 활동이 한 시간대로 모이고,
해질녘 집중 시간이 더 강하게 옵니다.

세팅 시간도 여기에 맞춥니다.
시즌 초에는 오후 4시쯤부터 창이 열리고,
막바지로 갈수록 해가 길어져 5시 안팎으로 밀립니다.
오후 4시 반에서 5시 사이에
준비를 끝내 두면 첫 깃발을 놓치지 않습니다.

저기압이 지나간 뒤 하늘이 파랗게 갠 날은
입질 시간이 짧고 촘촘합니다.
이런 날은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곧 조과로 이어집니다.


5. 깃발이 올라와도
세게 채지 않습니다


깃발이 올라오고 줄이 풀려 나가면
서두르지 말고 줄을 천천히 당겨 올립니다.
힘껏 잡아채는 낚시인이 많은데,
덩치 큰 육식어를 노릴 때나 맞는 방식입니다.
작은 바늘을 쓰는 쏘가리 낚시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올라온 쏘가리를 보면
바늘이 입천장이나 입 끝에 얌전히 박혀 있습니다.
굳이 세게 채지 않아도 걸린다는 뜻입니다.
입질이 연달아 이어지는 시간에는
큰 쏘가리가 줄을 끊고 가는 일도 섞여 나옵니다.

한 마리 올린 뒤 다시 세울 때는
깃발이 걸림 없이 올라가는지
시험 스윙을 한 번 해 봅니다.
옆 나사가 풀려 각도가 틀어져 있으면
깃발이 힘들게 올라가고,
그 저항을 쏘가리가 그대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6. 깃발은 한 줄로,
무리가 지나는 길목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 깃발마다 불빛을 답니다.
중력 스위치가 달린 제품은
옆으로 눕혀 깃발 막대에 끼우면 깜박입니다.
휴대폰 앱과 연결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어두운 시간에 낚는다면 깃발 판에
반사 테이프를 붙여 두는 방법도 편합니다.

깃발이 연달아 올라오는 날에는
단차 선을 따라 한 줄로 세운 보람이 나옵니다.
작은 무리가 줄줄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쏘가리 팁업은 사냥보다 덫을 놓는 일에 가깝습니다.

한 곳에 몰아 세우면 한 무리만 만납니다.
단차 선을 따라 세우면 지나가는 무리를 차례로 만납니다.



수초 선이 흐릿한 호소에서는
이렇게 자리를 옮깁니다

수초 선이 뚜렷하지 않은 호소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수심 4~5m 안쪽에서
흐릿한 수초 선을 따라가며 깃발을 세워 보세요.
깊은 쪽에는 수심 7~8.5m 줄을
몇 대 따로 놓아 두면 됩니다.

메인 호소 구조에 수초가 깔려 있고
그 아래 바위로 떨어지는 2차 단차가 있습니다.
이런 곳이라면 가장 먼저 노릴 자리가 바로 거기입니다.
수초 쪽과 단차 쪽에 줄을 나눠 놓으면
쏘가리가 어느 층에서 움직이는지 금방 드러납니다.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금어기는 지역마다 다르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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