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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메기는 자리당 30분씩 돌며 서클 훅 거치로 노린다

강 메기는 자리당 30분씩 돌며 서클 훅 거치로 노린다

메기 낚시는 채비를 던져 놓고
오래 기다리는 낚시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강에서는 자리마다 물 흐름이 달라서,
입질이 없는 자리에 오래 있으면 하루가 그냥 지나갑니다.
반응이 있는 자리만 골라 도는 쪽이 마릿수를 올리기 좋습니다.
자리를 읽는 눈과 머무는 시간만 정해 둬도
하루 낚시가 훨씬 가벼워집니다.

어떤 자리를 보고 몇 분 머무는지,
미끼와 채비는 어떻게 꾸리는지를 차례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강 메기의 자리 선택과 거치 채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비 온 뒤 배수로가
강으로 흘러드는 자리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논밭 배수로가 본류로 물을 쏟아 넣는 곳이 있습니다.
비가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이런 자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첫 한 마리가 가장 어렵고, 그다음부터는 수월합니다.

이 자리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이틀쯤 지나 물이 마르고 나면
입질이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고기가 들어와 있는 것 같다면
기회가 있을 때 바로 내려 보세요.

서클 훅이 입 모서리에 정확히 걸려 나오는 걸 보면
이런 자리에서 채비가 얼마나 잘 먹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 자리를 옮기는 기준,
30분과 한두 번의 입질


강 메기 낚시는 쉽게 말해
자리에서 자리로 옮겨 다니며 노리는 낚시입니다.
보트로 강을 오르다 자리가 좋아 보이면
바로 내려 채비를 넣습니다.
한 자리에 30분쯤을 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 사이 입질이 한두 번 오면 조금 더 머뭅니다.
없으면 다음 자리로 올라갑니다.
바닥이 급하게 꺼지는 단차 옆으로
물살이 갈리는 줄이 지나가는 곳이면
틈새를 따라 채비를 넣어 보세요.

강 메기는 자리를 지키는 낚시가 아니라 자리를 도는 낚시입니다.


3. 새우도 통하고
컷베이트는 더 확실합니다


미끼는 여러 가지가 통합니다.
효과가 확실한 쪽은 컷베이트입니다.
컷베이트란 쉽게 말해 민물고기 살을 잘라 바늘에 꿴 미끼를 말합니다.
기름기가 있고 비늘이 잔 고기가 꿰기에 좋습니다.
포를 뜬 살을 바늘에 꽂아 쓰는데,
비늘이 굵은 고기는 바늘에 잘 안 들어가 번거롭습니다.

새우는 마트에서 사다 쓰면 됩니다.
좋은 먹이를 강에 던지는 셈이라 아깝기도 하지만
낚시가 훨씬 재미있어집니다.
새우만으로도 꽤 괜찮은 메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4. 슬라이딩 봉돌과
서클 훅 5번


채비는 단순합니다.
슬라이딩 봉돌에 큰 도래를 달고,
도래 위에 비즈를 끼워 매듭을 보호합니다.
그 아래로 짧은 리더를 잇고
서클 훅(5번 크기)을 답니다.

합사는 40파운드(약 18kg),
리더는 30파운드(약 13.5kg) 모노입니다.
리더는 되도록 짧게 가져갑니다.
길면 물살에 채비가 구르기 때문입니다.


5. 거치대에 꽂아 두는
로드와 릴


무거운 봉돌을 던지고 훅셋을 할 힘만 있으면
로드는 크게 가리지 않습니다.
대물을 노리거나 나무 근처에서 쓴다면
허리 힘이 좋은 쪽이 편합니다.
약 2.6m 미디엄 헤비 글라스 컴포지트 로드가 한 예입니다.

서클 훅은 고기가 물면
로드를 휘게 만들어 스스로 걸립니다.
그래서 거치대에 꽂아 두고 기다리면 됩니다.
로드 끝이 톡톡 두드려지다가 휘면 잡아 올리세요.

릴은 드랙이 좋은 베이트릴이면 충분합니다.
버튼식 캐스팅이 되는 기본형으로 족합니다.
장비가 단출해서 보트가 없어도 강가에서 시도할 수 있습니다.


6. 신선한 컷베이트가
크기를 가릅니다


괜찮은 메기와 큰 메기를 가르는 건
강에 신선한 컷베이트가 들어가 있느냐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별도 로드를 하나 마련해 둡니다.
처음에는 새우나 작은 미끼로 시작하고
그 로드로 컷베이트용 고기를 먼저 확보합니다.

올라온 고기를 포로 떠서
바늘에 꿴 뒤 본 로드에 달아 던져 보세요.
새우만으로도 입질은 계속 오지만
큰 고기를 노릴 때는 컷베이트로 돌려 보세요.


샛강이 섞이는 합수부와
물살이 갈리는 줄부터 봅니다

국내 하천에서도 샛강이나 배수로 물이
본류로 섞여 드는 합수부가 있다면
그곳이 첫 후보입니다.
비 온 직후에는 더 그렇습니다.

바닥이 급하게 깊어지며
물살이 두 갈래로 갈리는 줄도 눈여겨보세요.
그런 줄을 따라 자리를 이어서 돌면
하루 동안 반응이 있는 곳을 빠르게 추릴 수 있습니다.

자리마다 30분을 기준으로 삼되
입질이 한두 번 온 자리에서는 조금 더 머물고,
없는 자리는 깔끔하게 접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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