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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이카는 그냥 바늘에 꿰어 던지면
알아서 잡아 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바늘 크기와 꿰는 방향, 타클이 맞지 않으면
잘 잡히는 웜인데도 조과가 반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잘 날아가서 입문자도 던지기 쉬운 웜이라 세팅이 어긋나면 더 아깝습니다.
같은 웜이라도 커버 안쪽을 노릴 때와 겨울 바닥을 노릴 때
바늘을 꿰는 방향부터 달라집니다.
그 판단 기준을 아래에서 하나씩 짚어 드립니다.
이 글은 팻이카의 세팅과 쓰는 방법,
타클, 튜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팻이카(FAT IKA)는 오징어를 닮은 몸통이 달린 웜입니다.
소금이 많이 든 웜이라 통상 모델의 무게가 11g 안팎이나 됩니다.
싱커가 없어도 잘 날아가고,
물속에서도 곧게 가라앉습니다.
쓰다 보면 조작하는 느낌이 손까지 그대로 올라옵니다.
크게 세 가지 타입이 나와 있습니다.
기본 모델, 더 크고 묵직한 헤비 커버용,
먹이는 데 특화된 작은 베이비 타입입니다.
헤비 커버용과 베이비 타입도 쓰는 방법은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바늘만 꿰어 쓰고, 오프셋 훅을 방향만 바꿔 꿸 수 있습니다.
처음 보면 이게 뭔가 싶은 모양입니다.
막상 써 보면 캐스팅이 잘 되고 멀리 날며 먹이는 힘도 있어서
쓰기 편한 점이 가장 큽니다.
백슬라이드는 쉽게 말해
웜이 물에 닿은 뒤 뒤쪽으로 미끄러지며
착수한 자리보다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오프셋 훅을 4/0쯤 되는 와이드 갭으로 쓰고,
바늘을 꿰는 방향을 이 세팅에 맞춰 둡니다.
던지면 웜의 꼬리 쪽이 먼저 떨어집니다.
그대로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커버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래가 움푹 파인 곳이나
위에서 직접 떨어뜨릴 수 없는 자리에서 특히 통합니다.
다만 이 웜은 백슬라이드 전용 웜보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힘이 약한 편입니다.
바늘을 꿸 때 몸통이 휘어 버리면 슬라이드가 안 되니
꿰는 위치부터 꼼꼼히 확인해 주세요.
겨울이 깊어지면 배스가 바닥에서 꼼짝하지 않습니다.
이때는 바닥에 닿게 한 뒤
정말 천천히 끌어 오는 방법이 잘 통합니다.
바늘은 백슬라이드 때와 반대 방향으로 꿰어 둡니다.
다른 노싱커 웜은 바닥에 닿았다 싶어도 살짝 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팻이카는 소금 무게 덕에 바닥까지 가라앉습니다.
스커트가 물의 저항을 받아 떠오르는 일도 줄고
어필까지 더해 줍니다.
끌어 올 때는 릴을 감는 것이 아니라 로드로 끌어 오는 느낌으로 하세요.
너무 느린가 싶을 만큼 천천히 끌어도 괜찮습니다.
로드 끝을 지그시 당기는 정도의 힘이면 충분합니다.
기본은 베이트 타클입니다.
MH에서 H급 로드를 쓰면 감도가 살아 있고
커버 안에서도 훅셋이 확실하게 들어갑니다.
릴은 하이기어가 낫습니다.
감는 속도가 아니라 회수하는 속도와
늘어진 라인을 빨리 걷어 내는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커버에 넣은 직후 라인을 느슨하게 둔 상태에서 입질이 오면
곧바로 감아 훅셋까지 이어집니다.
스피닝에 PE라인을 감아 멀리 던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주 빽빽한 커버나 베이트릴이 닿지 않는 자리를 노릴 때 어울립니다.
웜 꼬리에 네일 싱커를 넣으면 더 멀리 날지만
대신 백슬라이드가 약해지니 주의하세요.
시판 상태의 팻이카에는 수염처럼 갈라진 가닥이 달려 있습니다.
이 부분은 물을 잘 물어 어필이 강합니다.
수염 사이사이가 완전히 갈라져 있지 않아서
손으로 살살 찢어 주면 움직일 수 있는 폭이 넓어집니다.
끈이 끊기지 않을 정도로만 찢으세요.
출조 전에 집에서 미리 손질해
바늘에 꿰어 둔 채로 챙겨 가면 현장에서 바로 씁니다.
백슬라이드를 더 잘 시키고 싶다면 스커트 수를 줄입니다.
반쯤 잘라 내면 저항이 줄어 더 안쪽까지 들어갑니다.
대신 자연스러움은 떨어지니
커버 깊숙이 넣어야 하는 여름 같은 때에 쓰세요.
색은 검은색 계열과 클리어 계열이면 충분합니다.
물이 탁하면 검정, 맑으면 클리어입니다.
오버행이나 움푹 파인 호안처럼
위에서 떨어뜨릴 수 없는 자리는
백슬라이드로 안쪽까지 밀어 넣는 것이 먼저입니다.
수초나 쓰러진 나무가 두꺼워 닿지 않는 자리라면
스피닝에 PE라인으로 거리를 벌려 보세요.
겨울 바닥은 소금 무게를 이용해
끝까지 가라앉힌 뒤 천천히 끌어 오면 됩니다.
베이트릴에 하이기어를 걸어 두면
커버 안에서 입질이 와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웜은 던지기 쉽고 멀리 날며 먹이는 힘도 있어서
막막할 때 꺼내 두기 좋은 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