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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막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에
한 가지 웜과 리그만 고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쌀쌀한 날의 배스와
산란을 의식하는 배스는
같은 웜에도 반응하는 층과 자리가 다릅니다.
날씨가 풀렸다 추워졌다 하는 사이에
배스는 아직 흩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한 군데 모여 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리그를 꺼낼지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시기별로 웜과 리그를 고르는 판단 기준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스트롤링 계열 리그, 러버지그, 부력 웜,
스피너베이트와 지렁이형 웜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온이 낮은 전반에는
쌀쌀한 날과 따뜻한 날이 번갈아 옵니다.
수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하루 이틀 따뜻해서 기온이 올랐어도
배스가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면
같은 자리에 오래 서 있어도 한 마리를 못 낚습니다.
이런 배스는 입을 열지 않는 쪽이 정상입니다.
이럴 때는 피네스로 전개하는 것이 맞습니다.
웜뿐 아니라 소프트 루어 전반이
활성이 떨어진 배스에게 강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호버스트롤링, 미드스트롤링,
그리고 미노우형 웜을 쓰는 스트롤링입니다.
움직임이 가장 얌전한 쪽은 호버스트롤링 계열이고,
가운데가 미노우형이며,
부력이 높아 확실하게 움직여 주는 쪽이 제일 셉니다.
셋 다 이동 거리를 줄여 배스 눈앞에 오래 머물게 하는 방식입니다.
호버스트롤링은 쉽게 말해 가벼운 싱커를 달아
이동 거리를 줄이면서 제자리에서 유인하는 방식입니다.
미드스트롤링은 지그헤드에 미노우형 웜을 달아
던져서 가라앉힌 뒤 낮은 층에서도 굴리듯 끌어옵니다.
수온이 내려가서 배스의 층이 낮아졌을 때는
미드스트롤링으로 바닥 조금 위나 중층을 훑어 보세요.
얕은 곳으로 들어올 만한 배스가 예상되는 자리에서는
호버스트롤링이 어울립니다.
덤불처럼 커버가 있지만 걸리기는 싫은 곳에서도
위에서 천천히 흔들어 주면 배스가 움찔하다 입을 엽니다.
배스가 들어와 있는데도 입을 안 여는
사람 많은 낚시터라면 더 자연스럽게 먹여야 합니다.
이럴 때 있을 만한 자리가 정해져 있다면 큰 힘을 발휘합니다.
수온이 10도 안팎까지 내려갔을 때
아직 공략이 덜 된 자리에서도 효과가 좋습니다.
넓게 훑는 데는 약합니다.
점을 찍어 노릴 때 강합니다.
아침 냉기를 막아 주는 자리는 겨울에 이어
이 시기에도 효과적입니다.
물 위를 덮고 있어서 수온이 쉽게 안 떨어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떠 있는 매트나 위로 덮인 오버행 커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자리에는 러버지그를 붙여서 떨어뜨리세요.
이 시기에는 볼륨이 있는 쪽이 통한다고 합니다.
트레일러도 조금 큼직한 것으로 달고,
호핑이 되는 타입이면 더 좋습니다.
겨울에 쓰던 것보다 한 단계 볼륨 쪽으로 올려 주세요.
수온이 오르는 후반에는 산란을 의식한 움직임이 늘어납니다.
15도를 넘으면 수컷이 얕은 곳에 들어오고,
암컷이 들락날락하면서 단단한 바닥을 강하게 의식합니다.
이때 암컷이 중층에 떠 있는 일이 있습니다.
배스는 수직 구조물에 올라붙는 습성이 있어서
세로로 선 구조물 쪽으로 떠오르기 쉽습니다.
이런 배스에게는 부력이 있는 웜이 어울립니다.
지그헤드 와키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3인치(약 8cm)쯤 되는 볼륨 웜은 천천히 떨어져서 쓰기 편합니다.
던진 뒤 톡톡 튕기면서 층을 조절하고
구조물 가까이를 타이트하게 노리세요.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고, 흐려서 빛이 약한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 스피너베이트나 섀드테일 웜이 잘 통합니다.
섀드테일은 무게 있는 헤드를 달고
최대한 천천히 끌어 주는 것이 열쇠입니다.
스피너베이트는 볼륨 베이트처럼
천천히 끌어도 존재감을 낼 수 있습니다.
수면이 거칠어진 날에 특히 어울립니다.
벽 가장자리나 먹이고기가 모인 곳에 통과시키면
큰 배스가 반응하는 일이 많습니다.
벽 가장자리는 배스를 몰아붙이기 좋은 자리라서
에너지를 아끼며 먹이를 잡는 배스에게는
천천히 끌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니 통과 코스를 먼저 정하고 던져 보세요.
비가 온 뒤에는 지렁이가 나오는 철이 됩니다.
그래서 스트레이트 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새물유입구가 있는 낚시터에서는
지렁이가 물을 따라 나오는 일이 잦아서
지렁이를 닮은 웜을 꼭 챙겨야 합니다.
조작성이 좋은 네꼬리그로 달아도 되고,
지그헤드 와키로 달아도 됩니다.
바닥 근처를 천천히 유인하고 싶다면
무거운 헤드의 네꼬리그가 어울립니다.
갑각류를 흉내 내려면 프리 리그나 텍사스리그에
갑각류형 웜을 달아 쓰세요.
떨어지는 속도가 빠른 쪽이 나은지, 물을 더 세게 밀고 싶은지로
고르면 됩니다.
컬러는 그 낚시터 먹이고기와 가까운 것으로 맞추세요.
수온이 10도 안팎까지 내려간 낚시터에서는
있을 만한 자리를 찍어 스트롤링을 쓰세요.
냉기가 막힌 매트나 오버행이 있으면 그쪽은 러버지그로 보고,
벽이 있는 자리에서는 스피너베이트를 천천히 통과시킵니다.
15도를 넘어 암컷이 떠 있다면
수직 구조물에 부력 웜을 붙이는 쪽으로 넘어가세요.
순서는 자리를 먼저 정하고 리그를 정하는 것입니다.
각 리그의 기본 움직임과 노리는 법을 알고 있을수록
그날 상황에 맞춰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적재적소라는 말이 이 시기 웜 선택에 가장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