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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저수지 배스, 얕은 커버를 떠나 바닥 변화 쪽으로 물러난 자리

늦가을 저수지 배스, 얕은 커버를 떠나 바닥 변화 쪽으로 물러난 자리

늦가을에도 초가을처럼
얕은 커버만 계속 두드리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배스는 얕은 곳을 떠나
바닥에 변화가 있는 자리로 물러납니다.
같은 자리를 아무리 던져도 반응이 없고,
루어만 바꾸다가 하루가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기온이 한 번 꺾인 직후에는 수온이 바로 따라오지 않아
판단이 더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배스가 머물 자리를 고르는 기준을
수온부터 차례로 세워 봅니다.

이 글은 수온 변화와 지형, 시간대, 루어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기온이 꺾인 뒤에도
수온은 이틀쯤 늦게 움직입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아침에도
물속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온은 한 번에 내려가지 않고
이틀쯤 지나면서 서서히 바뀌기 때문입니다.

적정 수온대는 쉽게 말해
배스가 먹이를 쫓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말합니다.
대체로 14~20도 사이로 보고,
한 자릿수로 들어서면 입질 받기가 눈에 띄게 어려워집니다.
다만 수온은 숫자보다 전날과의 차이가 더 중요합니다.

하루 사이에 3도쯤 갑자기 내려가면
배스가 편하게 머물던 자리가 어긋나 버립니다.
일조 시간과 바닥 흙, 물 성질에 따라
저수지마다 수온이 움직이는 방식도 다릅니다.
자주 가는 곳이라면 그 자리의 수온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 두세요.


2. 시든 수초 밑과 돌쌓기 가장자리에는
아직 베이트가 남아 있습니다


여름 내내 수면을 덮던 수련 잎이
찬 날씨에 시들어 바닥으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돌을 쌓아 만든 호안 가장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자리에는 작은 물고기와
갑각류가 아직 남아 있는 일이 있습니다.

먹이가 모인 곳에는 배스도 붙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베이트피쉬(먹이가 되는 작은 물고기 떼)가 모인 자리는
늦가을에도 배스가 입을 열기 쉬운 곳입니다.

먹이를 쫓는 배스는 낚시인과 거리가 있거나
아직 눈치채지 못한 상태일 때 입을 훨씬 잘 엽니다.

아무 일 없이 쉬는 배스는 속이기 어렵습니다.
먹이를 쫓는 배스는 다릅니다.


3. 깊은 곳과 시간대,
함께 좁혀야 자리가 보입니다


수심이 있는 곳이 많은 저수지는
자리를 좁히기가 어렵습니다.
수초대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아예 루어가 닿지 않기도 합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배스는 깊은 쪽으로 물러납니다.
깊은 곳은 수온 변동이 작아서 머물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바닥 지형이 바뀌는 자리에서 쉬다가
먹이 활동에 들어갈 때 올라와 먹이를 잡습니다.

문제는 수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갈수록
이런 먹이 활동의 횟수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이때부터는 시간대가 성패를 가릅니다.
겨울로 갈수록 입질은 자리보다 시간에 따라 갈립니다.
노릴 만한 시간대가 따로 있습니다.
아침 햇빛이 들 때,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해질녘, 하루 중 수온이 가장 오를 때입니다.
이 시간대에 맞춰 던져 보세요.


4. 너무 얕은 자리를 피해야
수온 변동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초가을에는 얕은 바위 커버나
오버행 밑에서 배스가 나왔습니다.
늦가을에는 바닥 지형이 바뀌는 자리로
옮겨 있습니다.
바닥에 가라앉은 물체와 수초 주변도 후보에 넣어 보세요.
수온이 비교적 안정되고 먹이도 모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소류지라면 그나마 쉽습니다.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서
작은 기복이나 브레이크 하나가 그대로 포인트가 됩니다.

다만 너무 얕은 자리는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얕으면 수온이 하루 사이에 크게 오르내려서
배스가 입을 여는 횟수 자체가 줄어듭니다.
찬 바람에 수온이 한꺼번에 내려간 저수지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같은 자리를 던져도 배스가 있는 층이
한 단계 내려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반응하고도 루어를 알아채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5. 맑은 물 배스에게는 소리를 줄이고
코스를 정확히 맞춥니다


콘크리트 호안을 따라 던져 보면
래틀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울립니다.
물이 맑아지는 늦가을에는 이 소리가 부담이 됩니다.

이미 관심을 보이는 배스에게 소리와 파동을 더 얹으면
오히려 경계해서 물러납니다.
이럴 때는 가늘고 촘촘한 피치로 움직이는 루어가
반응이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대신 소리로 불러 주던 일을 이제 낚시인이 해야 합니다.
캐스팅 위치와 트레이스 코스, 수심층을 정확히 맞춰서
배스 눈앞으로 보내세요.
감는 속도도 빠르게, 중간으로, 느리게
바꿔 가며 확인해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바이브레이션은 너무 빠르면 배스가 알아채지 못합니다.
너무 느리면 배스가 보고도 지나쳐 버립니다.
웜 같은 가는 채비도
배스가 알아채게 만들어 줘야 입을 엽니다.
물색이 탁하다 싶으면 반대로
크기와 실루엣을 키우는 쪽이 빠를 때도 있습니다.



큰 저수지일수록
가까운 변화부터 찾습니다

수초대가 멀리 있는 큰 저수지에서는
눈에 보이는 곳을 전부 훑으려 하지 마세요.
발이 닿는 거리에서 바닥이 바뀌는 곳,
돌쌓기 가장자리, 시든 수초 밑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반대로 소류지처럼 작은 곳은 자리 수가 적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같은 변화 지형을
시간대만 바꿔 다시 던지는 편이 낫습니다.

어느 쪽이든 수온이 크게 내려간 직후라면
이틀쯤 뒤에 같은 자리를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반응이 없던 날이 곧 빈 자리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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