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150 사이즈에
같은 원심 브레이크를 단 베이트릴인데도,
루어만 바꾸면 더 멀리 가는 쪽이 뒤바뀝니다.
두 릴을 가르는 건 브레이크가 아니라
스풀 지름 3mm 차이입니다.
그래서 루어 무게를 기준으로
두 릴이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해 두었습니다.
스풀 폭이 라인 빠짐과 감는 속도에 주는 영향,
무게와 한 바퀴 감는 길이 차이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반탐과 큐라도 MGL 150의
스풀 차이와 루어 무게별 고르는 법에 집중합니다.
두 릴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한 집안 모델처럼 닮은 곳이 많습니다.
시마노 반탐(Shimano Bantam)과
큐라도 MGL 150(Curado MGL 150)은
둘 다 150 사이즈 스풀을 달고 있어서
16파운드(4호) 라인이 100m 들어갑니다.
권사량이 이 정도면 피네스보다는
굵은 줄로 힘 있게 하는 낚시 쪽입니다.
브레이크 구조도 같습니다.
두 릴 모두 슈 6개가 들어간
SVS 원심 브레이크라서
바깥 다이얼과 안쪽 슈를 함께 맞출 수 있습니다.
원심 브레이크는 쉽게 말해
스풀이 빨리 돌수록 슈가 바깥으로 밀려나
회전을 잡아 주는 방식입니다.
기어까지 마이크로모듈 기어로 같다 보니
스펙표만 보면 어느 쪽이든 비슷해 보입니다.
다만 스풀을 꺼내 옆에 세워 보면
폭부터 눈에 띄게 다릅니다.
두 릴을 두고 고민할 때는
브레이크 설정보다 주로 던지는 루어 무게를
먼저 따지는 게 맞습니다.
스풀 지름은 큐라도가 32mm,
반탐이 35mm입니다.
지름이 작은 스풀은 그만큼 가벼워서
루어가 손을 떠나자마자 바로 돌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반응이 빠르면
커버 앞에 웜을 조용히 넣는 피칭이나
짧게 끊어 치는 캐스팅이 한결 편해집니다.
피칭은 루어를 손에 쥐었다가
진자처럼 흔들어 낮게 내보내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힘을 거의 싣지 않는 동작이라
스풀이 얼마나 빨리 돌아 주느냐가
손에 그대로 느껴집니다.
반대로 무거운 루어를 멀리 보낼 때는
지름이 큰 스풀이 유리하다고들 합니다.
32mm와 35mm의 차이는 결국
짧게 치는 낚시와 멀리 던지는 낚시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로 이어집니다.
스풀 폭은 반탐이 좁은 내로우,
큐라도가 넓은 와이드입니다.
내로우 스풀은 폭을 좁히는 대신
깊이를 늘려 권사량을 맞춘 스풀을 말합니다.
폭이 좁으면 레벨 와인더에서
스풀 양 끝까지 각도가 작아서
라인이 걸림 없이 빠져나갑니다.
그러면 캐스팅 반응도 한층 가벼워집니다.
문제는 깊이입니다.
스풀이 깊다 보니 라인이 풀려 나갈수록
감긴 지름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러면 멀리서 감을 때와 발밑에서 감을 때
한 바퀴에 들어오는 길이가 조금씩 어긋납니다.
와이드 스풀은 정반대입니다.
레벨 와인더에서 스풀 끝까지 각도가 커지니
라인이 쓸리면서 나가고 빠짐은 조금 둔해집니다.
대신 감긴 지름이 덜 줄어들어서
먼 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감는 속도가 고르게 나옵니다.
스풀 폭이 좁을수록 라인은 잘 빠지지만,
거리마다 감는 속도는 더 흔들립니다.
같은 헤비 로드에 16파운드 라인을 감고
브레이크도 거의 같게 맞춘 다음,
3.5인치 커버 스캣(Cover Scat)을 던져 봅니다.
무게는 5/8온스(약 17g) 안팎입니다.
반탐은 힘을 빼고 던져도
곧게 뻗어 나갑니다.
큐라도로 바꿔 던지면
눈으로 봐서는 거리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몇 번 번갈아 던져 보면
반탐 쪽이 1m 안팎, 적게는 수십 cm쯤
더 나간다는 느낌이 남습니다.
의외인 건 중거리입니다.
낮게 깔아 던지는 라이너 캐스팅은
회전이 빨리 붙는 32mm가 나을 거라 보기 쉽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반탐은 멀리 꽂히듯 날아가고,
큐라도는 그보다 앞에 떨어집니다.
35mm인데도 스풀이 무겁게 도는 느낌이 없어서
34mm 스풀을 쓰는 감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루어 무게가 스풀을 충분히 돌려 줄 만큼 되면
지름이 큰 쪽이 끝까지 더 뻗습니다.
피칭은 큐라도가 아주 조금 더 부드럽지만,
이 무게에서는 두 릴 모두 편하게 칠 수 있습니다.
헤비 로드와 16파운드 라인 조합에서
3/8온스(약 10g) 안팎 하드베이트는
조금 가벼운 편입니다.
두 릴 차이도 이 무게대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 무게로 반탐을 사이드로 던지면
루어가 왼쪽으로 끌려가는 느낌이 납니다.
오버헤드로 세워 던지면 곧게 나가니
릴리스 포인트만 다듬으면 맞출 수 있는 정도입니다.
같은 루어를 큐라도로 사이드 캐스팅하면
끝에서 한 번 더 밀려 나가는 느낌이 옵니다.
스풀이 끝까지 다 돌기 어려운 무게에서는
작은 지름 쪽이 먼저 회전을 붙여 주기 때문입니다.
1/4온스(약 7g)급 루어는
이 태클로는 두 릴 모두 던지기 버겁습니다.
그래도 수면에 조용히 떨구는 피칭은
큐라도 쪽이 확실히 수월합니다.
루어가 무거우면 반탐이 더 뻗습니다.
루어가 가벼우면 큐라도가 더 쉽게 나갑니다.
큐라도 MGL 150은 XG 기어 기준 190g이고,
반탐은 이보다 35g쯤 더 나갑니다.
1온스가 조금 넘는 무게라
별것 아닌 듯 보입니다.
그런데 텍사스 리그나 네꼬리그로
바텀 펌핑을 이어 가면
릴이 무거운 만큼 손목이 먼저 지칩니다.
반탐은 알루미늄 바디라서
무게가 나가는 대신 단단함을 얻었습니다.
큐라도도 쉽게 망가지는 릴은 아니니
가벼움과 단단함 중 어느 쪽을 챙길지 정하면 됩니다.
기어비는 둘 다 8.1입니다.
하지만 스풀 지름이 달라서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는
반탐이 최대 89cm, 큐라도가 81cm입니다.
다만 반탐은 내로우 스풀이라
라인이 빠질수록 이 차이가 줄어들 수 있으니
최대치는 참고로만 봐 두세요.
감는 느낌은 부싱 자리를
베어링으로 바꿔 둔 상태에서 비교해도 비슷합니다.
베어링 수는 반탐이 조금 많지만 기어가 같아서,
눈을 감고 감아 보면
어느 쪽인지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가격은 큐라도 쪽이 한 단계 낮습니다.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에서
먼 브레이크라인을 17g급 루어로 노리는 날이 많다면
반탐 한 대가 손에 잘 맞습니다.
35mm 스풀이 먼 자리까지 뻗어 주고,
중거리 라이너 캐스팅에서도 밀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수초나 연안 커버가 많은 저수지에서
웜 리그와 10g 안팎 하드베이트를 섞어 쓴다면
큐라도 쪽이 덜 지치고 다루기도 편합니다.
커버 앞에 조용히 넣는 피칭이 잦을수록
32mm 스풀의 빠른 반응이 쓸모가 커집니다.
한 대로 둘 다 하려면
릴보다 주력 루어 무게부터 정하는 게 순서입니다.
가벼운 루어가 옆으로 끌리는 날에는
사이드 대신 오버헤드로 바꿔 던져 보세요.
그렇게만 해도 두 릴 모두
쓸 수 있는 폭이 한결 넓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