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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배스 웜은 세게 흔든 날보다 약하고 느리게 움직일 때 입질이 늘었다

겨울 배스 웜은 세게 흔든 날보다 약하고 느리게 움직일 때 입질이 늘었다

같은 겨울 저수지, 같은 자리에서도
루어를 세게 흔드는 날과
약하게 흔드는 날의 입질 수가 다릅니다.
차이는 루어가 얼마나 약하고 느리게
움직이느냐에서 납니다.
그 움직임을 기준으로
겨울에 특히 반응이 좋은 웜 채비를 나눠 정리했습니다.

물이 차가워지면 배스가
빠른 움직임을 잘 따라오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바늘을 꿰는 방향과 싱커 각도부터
던진 뒤 손을 쓰는 법, 꺼낼 자리까지
채비마다 차례로 짚었습니다.

이 글은 겨울 배스 첫 마리를 위한
웜 채비와 루어 움직임에 집중합니다.

1. 꼬리가 얇은 웜 다운샷은
봉돌 무게부터 맞춥니다


겨울 다운샷은 꼬리가 비닐처럼 얇은 웜을 달면
입질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3.8인치(약 9.5cm) 크기에
꼬리 쪽이 납작하게 빠진 웜이 잘 맞습니다.
물에 넣으면 꼬리가
떠다니는 비닐처럼 가볍게 흔들립니다.
이 움직임이 세지 않다 보니
겨울 배스도 부담 없이 따라와 물어 줍니다.

바늘은 오프셋 훅 3호가 잘 맞습니다.
이 크기로 꿰면 물속에서 웜 자세가 반듯하고
좌우 균형도 잘 잡힙니다.
머리 쪽에서 꿰어 몸통 중간쯤으로 빼고,
등 쪽의 작은 홈에 바늘 끝을 숨겨 두세요.

봉돌은 수심에 따라 나눕니다.
수심 3m 안쪽이면 2.6g 안팎,
4m 가까이 되면 3.5g으로 올려야 균형이 맞습니다.
봉돌이 이렇게 가벼우니
로드는 울트라라이트나 라이트 정도가 어울립니다.


2. 작은 저수지에서는
한 자리만 오래 흔듭니다


이 웜은 움직임이 워낙 약해서,
배스가 먼저 찾아내지 못하면 끝까지 입질이 없습니다.
실제로 넓은 댐을 이 채비 하나로
하루 종일 훑어 보면 쉐이킹만 하다 시간이 다 갑니다.
소류지처럼 작은 곳이나,
넓은 댐이라도 딱 한 자리를 노릴 때 꺼내는 게 맞습니다.

겨울 다운샷은 넓게 찾는 채비가 아니라
한 자리를 오래 흔드는 채비입니다.

한 점 쉐이킹은 채비를 끌지 않고
제자리에서 로드 끝만 잘게 흔드는 동작을 말합니다.
연안이든 보트든 던진 뒤에는
릴을 감아서 끌어오지 않고 이 동작만 이어 갑니다.
흔들다 보면 채비가 조금씩 발 앞으로 다가옵니다.
그만큼 생긴 여유줄만 릴로 걷고
다시 같은 자리에서 흔들어 주세요.


3. 커버스캣 2저크 1포즈가
겨울 댐에서 먹히는 이유


사람 손을 많이 탄 인기 댐에는
네꼬리그와 다운샷에 시달린 배스가 많습니다.
그런 배스가 발 앞 몇 미터까지
슬쩍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이때 떨어뜨려 볼 웜이
뎁스(deps) 커버스캣(Cover Scat)
3.5인치(약 9cm)입니다.
40cm 안팎의 배스가 이 웜에는
망설임 없이 물고 가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겨울에는 이 웜을 커버 속에 떨어뜨리기보다
바닥에서 튕기는 2저크 1포즈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2저크 1포즈는 로드를 두 번 짧게 튕긴 뒤
한 번 멈춰 두는 동작을 말합니다.

던진 다음에는 라인이 전부 물속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러면 로드를 옆으로 두 번 짧게 튕겨
웜이 바닥에서 옆으로 튀게 하고,
5초쯤 그대로 멈춥니다.
이걸 되풀이하면 한 번 던져 거둬들이는 데
5분 가까이 걸립니다.
손이 많이 가 보여도,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히려 이쪽이 입질까지 가는 길이 짧습니다.


4. 커버스캣은 수심이 꺾이는 자리와
태클을 함께 맞춥니다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는
2저크 1포즈도 통하지 않습니다.
바위나 물에 잠긴 나무처럼 바닥에 뭔가 있는 곳,
그중에서도 브레이크라인이 겨울에 확률이 높습니다.
발 앞은 2m 정도로 얕다가
조금만 나가면 4~5m로 뚝 떨어지는 자리를
걸쳐서 끌어 주세요.

로드는 6피트 6인치(약 2m) 정도 짧은 길이에
미디엄헤비 플러스에서 헤비 사이 파워가 맞습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 20파운드(약 5호)로 쓰고,
나일론이나 합사는 쓰지 않습니다.
릴은 기어비 8 이상인 빠른 쪽을 고릅니다.

물속에 늘어진 플로로카본 라인은
로드를 세게 드는 것만으로는 바늘까지 힘을 보내지 못합니다.
여유줄을 빨리 걷어 내야 챔질이 먹히니,
빠르게 감기는 릴이 이 채비에 맞습니다.


5. 시즈미무시는 싱커를 박는
각도에서 움직임이 갈립니다


잇세이(issei) 시즈미무시(Shizumi Mushi)는
사계절 쓰는 웜입니다.
다만 겨울에는 쓰는 법이 달라집니다.
여름에는 커버나 배스가 있을 법한 자리에 넣습니다.
겨울에는 바닥을 찍은 뒤 로드를 짧게 두 번 들어
옆으로 미끄러지게 하고, 다시 떨어뜨립니다.
커버스캣이 옆으로 튕기는 방식이라면
이 웜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바늘은 품이 좁은 내로우 게이프 1호가 균형이 좋고,
웜의 가는 쪽에서 꿰어 굵은 쪽으로 뺍니다.
여기에 몸통에 못처럼 박아 넣는 작은 봉돌인
네일싱커를 0.45g이나 0.6g으로 더합니다.

문제는 박는 각도입니다.
꼬리 끝 정중앙에서 넣되 똑바로가 아니라
맨 뒤 다리 두 개 사이로 나오도록 비스듬히 박으세요.
그래야 옆으로 미끄러지는 동작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몇 번 박아 보면 조금만 옆으로 틀어져도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지는 게 보입니다.
여름엔 대충 끼워도 통하지만,
겨울 배스는 이 작은 어색함에 입을 닫습니다.


6. 스멜트헤드 1/8온스를
느리게 감아야 하는 이유


스멜트헤드(Smelt Head)는
겨울에 많이 쓰는 스위밍 지그헤드입니다.
니시네 루어웍스(Nishine Lure Works) 제품이고
무게가 여러 가지입니다.
겨울에는 가장 가벼운 1/8온스(약 3.5g)를 고르는 게 맞습니다.
헤드가 가벼울수록 더 천천히 끌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빠르게 감아서 반사적으로 물게 하는 날도 있습니다.
다만 겨울 배스는 대체로 빠른 움직임을 따라오지 못하니,
천천히 떠가는 루어에 입질 기회가 더 많습니다.

트레일러는 뎁스 프릴드쉐드(Frilled Shad)와 궁합이 좋습니다.
처음 달아 보면 몸통에 비해
바늘이 너무 작아 보이는데, 이 크기가 맞습니다.
웜에서 물을 받는 부분이
바늘 앞을 가려 주는 덮개 노릇을 해서 그렇습니다.
바늘이 더 뒤쪽으로 나오면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고,
머리가 걸려 고꾸라질 때 뒤 바늘이 걸려 버립니다.

연결은 직결보다 스냅이 낫습니다.
스냅을 쓰면 루어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이 넓어져
액션이 한결 깔끔하게 나옵니다.
트레일러 머리 쪽에 볼록 튀어나온 돌기는
가위로 일자로 잘라 낸 뒤 헤드를 끼워 보세요.


7. 단단한 바닥에서는
부딪히는 순간에 입질이 옵니다


스멜트헤드는 암반처럼 바닥이 단단한 곳이나
모래 바닥에서 제 몫을 합니다.
크랭크베이트를 지나가게 할 만한 자리라고 보면
감이 옵니다.

감는 법은 균일 리트리브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냥 감기만 해도 웜이 몸을 굴리며
롤링 액션을 내면서 헤엄칩니다.
속도는 채비가 가라앉지 않고
수심층을 겨우 지킬 만큼 느리게 잡아 보세요.

스멜트헤드는 단단한 바닥에 부딪혀
머리가 고꾸라지는 순간에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머리가 길어서 부딪혀도 앞으로 숙이며 비껴가니,
바닥이 단단하면 밑걸림도 적습니다.

단단한 바닥에서는 부딪혀도 고꾸라지며 넘어갑니다.
수초나 쓰러진 나무가 엉킨 곳에서는 그대로 걸립니다.


겨울 입질이 끊겼을 때는
속도부터 한 단계 늦춥니다

겨울 입질이 뚝 끊겼을 때 먼저 손볼 곳은
루어 종류가 아니라 움직이는 속도입니다.
다운샷은 흔드는 폭을 더 잘게 줄이고,
스멜트헤드는 감는 속도를 한 단계 늦춰 보세요.
바람이 잦아든 날은 다운샷 봉돌을
2.6g으로 내려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봉돌이 가벼운 만큼 웜이 더 천천히 흔들립니다.

그래도 조용하면 채비가 곧게 끼워졌는지 다시 봅니다.
싱커가 옆으로 틀어졌거나
트레일러가 비뚤게 들어가 있으면
겨울 배스는 거기서 바로 고개를 돌립니다.

마지막으로 자리를 좁힙니다.
국내 소류지든 대형 댐이든 이 순서는 같습니다.
넓게 훑던 채비를 멈추고,
바닥이 꺾이거나 바위가 박힌 한 자리를 정해
오래 머물러 보세요.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이라면
발 앞 얕은 곳보다
4~5m로 떨어지는 경계를 먼저 찾는 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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