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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광어 낚시에서 가장 흔한 판단 오류는
가을 시즌과 같은 포인트와 운용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날 이어지던 입질이
하루 만에 끊기거나,
40cm 전후 소형 광어만 반복해서 낚이는
상황이 생깁니다.
수온 1~2도 차이, 바닥 지질, 탁수,
루어 공략 수심층까지 서프 광어의 판단 기준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이 글은 봄철 수온 흐름에 따른
광어 포인트 선택과 수심층 운용에 집중합니다.
봄 광어 시즌은 씨알 중심 시즌이며,
조과의 안정성은 가을보다 낮습니다.
좋은 날에는 60cm 이상 개체가 연속으로 낚이지만,
수온이 조금만 흔들려도
다음 날 입질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안 광어 시즌은 보통 봄과 가을로 나뉘지만
해역에 따라 흐름이 달라집니다.
난류 영향이 강해 한겨울에도 16~17도 안팎이
유지되는 해역에서는 11월부터 3월까지가
주 시즌이 되고,
봄 수온이 빠르게 오르면 연안 광어가 오히려 줄어듭니다.
겨울 수온이 충분히 내려가는 일반 해역에서는
3월부터 장마 무렵까지 봄 패턴이 이어집니다.
계절 흐름을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시즌 초입인 3월의 포인트 선택을 살펴봅니다.
3월 초중순까지의 광어는 겨울 패턴을 유지하므로
트인 외해 서프보다 안쪽 포인트에서
조과가 안정됩니다.
이 시기에는 멸치나 샛줄멸 같은 회유성 어류가 적고,
숭어 치어처럼 크기가 작고 유영력이 약한
베이트피쉬가 주 먹잇감이 됩니다.
이런 베이트피쉬는 항구 안 선착장, 슬로프, 하구,
바람을 등지는 작은 만에 모이기 쉽습니다.
3~4월 외해 서프에서 반응이 전혀 없다면
광어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 항 내 안벽이나
소하천 하구를 탐색하는 것이 대안입니다.
야간에 대형 한 마리는 기대할 수 있지만
마릿수 조과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안쪽 포인트에서는 바닥 지질이 입질을 가르므로,
다음 단락에서 정착형 광어의 바닥 조건을 정리합니다.
정착형 광어는 고운 모래나 자갈보다
진흙이 섞인 연한 바닥에서 입질 빈도가 높습니다.
정착형 광어란 수온이 낮은 시기에
항 내나 하구 주변에 머물며
넓게 회유하지 않는 광어를 말합니다.
연한 바닥에 굴껍데기나 사석이
밑걸림이 심하지 않을 정도로 섞여 있으면
실적이 특히 높아집니다.
망둥어, 붕장어, 농어, 감성돔이 함께 낚이는 곳이
이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패턴은 3월에 가장 안정적이고,
4월에 점차 줄어들어 5월 무렵 마무리됩니다.
그 이후에는 농어나 감성돔을 노리다
광어가 가끔 섞이는 정도에 그칩니다.
바닥 조건을 파악했다면,
다음은 외해 광어가 움직이는 수온 신호를 살펴봅니다.
봄 서프 광어의 첫 기회는
최저 수온에서 1~2도 오른 수온이
며칠간 유지되는 시점에 찾아옵니다.
이 작은 수온 상승에 광어뿐 아니라
참돔, 부시리, 방어 같은 봄 어종의 활성도가 함께 오릅니다.
수온이 안정되면 멸치와 샛줄멸의 회유가 활발해지고,
외해에서 새로 들어온 학습되지 않은 개체가 늘어
연속 입질이 나오기 쉽습니다.
봄 시즌 본격화 기준은 수온 16~17도 전후입니다.
반대로 오르던 수온이 다시 떨어지면
하루 만에 겨울 패턴으로 돌아갑니다.
3~4월에 수온 하락이 확인되면
외해 서프 대신 항 안쪽 정착형 광어로 대상을 바꿔
조과 편차를 줄입니다.
수온 다음으로 봄 조과를 흔드는 변수는 탁수입니다.
봄철 탁수는 수온 상승기에 플랑크톤이 급격히 늘면서 생기며,
광어 입질을 하루 만에 끊는 변수입니다.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물색이
녹색이나 갈색으로 흐려지는 현상은
4월 전후에 자주 나타납니다.
이런 흐린물이 들어오면 새벽 피딩타임에
조류가 좋아도 입질이 한 번도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물색에 이상이 느껴지면
같은 자리를 고집하지 말고 큰 폭으로 이동합니다.
이안류란 해안에서 먼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좁은 물흐름을 말합니다.
이안류 주변처럼 새 물이 공급되는 자리를 노리면
탁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탁수 시기를 넘기면 5월 이후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5월 초순이 지나면 바닷속은 완전한 봄 패턴으로 바뀌고,
수온이 크게 떨어져 겨울로 돌아가는 일은 드뭅니다.
멸치와 샛줄멸, 해역에 따라 전갱이와 전어 치어까지
회유가 안정되므로 광어와 양태 같은
납작한 어종의 조과가 비교적 쉽게 나옵니다.
다만 4월보다 평균 씨알은 작아지고
40cm 이하 소형 광어의 비율이 늘어납니다.
6~7월에도 장마가 끝나기 전까지는 봄 패턴이 이어져
60~70cm급 광어가 간간이 섞입니다.
이 시기에 베이트피쉬가 빠지면
광어가 깊은 곳으로 이동해 소형 위주로 바뀝니다.
시기별 흐름을 확인했다면,
마지막으로 씨알을 가르는 수심층 운용을 정리합니다.
봄 광어 씨알이 작게 나오는 흔한 원인은
수심층을 필요 이상으로 낮추고
바닥을 자주 다시 찍는 운용입니다.
멸치를 쫓는 개체나 유영력이 좋은 대형 광어일수록
바닥에 붙은 루어에는 반응이 떨어집니다.
새벽 피딩타임과 적정수온이 겹치는 날에
재착저를 자주 하면 소형 비율이 늘어납니다.
세밀한 탐색은 핸들 3~5회전마다 재착저하고,
대형을 노릴 때는 7~12회전 뒤 재착저하거나
첫 착저 뒤 계속 감아 들입니다.
기본 수심층은 바닥에서 60cm~1m이며,
시선이 위로 향한 날에는 1.5~2m까지 올립니다.
대형은 폴링보다 중층 리트리브 구간에서
입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 광어 루어낚시는 달력보다
수온 흐름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고르는 낚시입니다.
3월 초중순에는 항 안쪽과 하구의 정착형 광어가 우선이고,
최저 수온에서 1~2도 오른 수온이 며칠 이어지면
외해 서프로 무게중심을 옮깁니다.
수온이 다시 떨어지거나 탁수가 들어오면
미련 없이 포인트를 바꾸는 판단이 조과 편차를 줄입니다.
5월 이후에는 소형 비율이 늘지만
장마가 끝나기 전까지 60~70cm급이 섞이므로,
재착저 간격을 7회전 이상으로 늘리는 운용을
함께 시험해 볼 만합니다.
동해안과 남해 외해 서프에서는 출조 전 수온 변화를 확인하고,
시기별로 안쪽 포인트와 외해 서프를
번갈아 선택하는 것이 봄 시즌 운용의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