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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이 부는 날 물색이 흐려져도
크랭크베이트로 본류 흐린물을 계속
공략하는 판단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수심이 얕은 평지형
수계는 바람 물결에 바닥 진흙이
일어나면서 먹이활동이 둔해지고,
반나절 넘게 입질 한 번 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흐린물을
걸러내는 기준과 이동할 구간, 채비
교체 순서를 아래에서 단계별로
제시합니다.
기온 30도를 넘는 한낮, 수온
25도 이상의 고수온기, 하루 종일
약해지지 않는 강풍 조건에서 로드
8대에 채비를 나눠 운용한 기준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초보자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조건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강풍과 흐린물 조건에서
배스 포인트 선택과 새우 패턴 채비
운용에 집중합니다.
강풍은 수심이 얕은 평지형 수계의
물색을 한나절 만에 바꿔 놓습니다.
수심 1~3m 전후의 진흙 바닥
수계에서 바람 물결이 커지면 바닥
진흙이 일어나 물 전체가
흐려집니다.
흐린물이란 중층물이 늘어 수면 아래
한 뼘 깊이의 루어도 보이지 않을
만큼 시야가 줄어든 물색을
말합니다. 물색이 흐려지면
크랭크베이트 파동으로 위치를 알리는
운용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진흙이 섞인 흐린물에서는 배스의
먹이활동 자체가 둔해져 파동 효과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고수온기에는 수질 악화까지 겹쳐
흐린물 구간의 입질 빈도가 더
떨어집니다. 본류 흐린물을 계속
공략하면 입질 없이 시간만
흘려보내게 되므로, 물색 변화를
확인한 시점에서 바로 이동 판단을
내립니다. 흐린물이 불리한 구조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이동할 바람
뒤편 구간의 선택 기준을
살펴봅니다.
강풍이 계속되는 날에는 낚시가
성립하는 구역 자체가 바람 뒤편으로
좁혀집니다. 바람 뒤편이란
제방·지형·수목에 막혀 바람 물결이
약하게 닿는 연안 구간을 말합니다.
바람 물결이 약한 구간은 바닥
진흙이 덜 일어나므로 본류보다
물색이 맑게 유지되고, 배스의
먹이활동도 남아 있습니다.
탐색 순서는 물색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본류가 흐려졌다면 상류
유입 하천처럼 비교적 물이 좋은
구간까지 올라간 뒤, 하류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바람 뒤편 연안을 차례로
공략하는 동선이 효율적입니다.
평택호·삽교호처럼 수심이 얕고
바닥이 진흙인 서해안권 평지형
담수호는 바람 영향이 큰
수계입니다. 강풍 예보가 있는
날에는 출조 전에 바람 뒤편 후보
구간을 2~3곳 이상 정해 두면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바람 뒤편을 확보했다면, 그 안에서
배스가 노리는 새우의 위치를
파악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고수온기 평지형 수계에서 배스
공략의 기준이 되는 먹이는
새우입니다. 이 시기에는 징거미새우
같은 대형 새우가 연안으로 붙기
때문에, 새우가 머물 만한 구조물을
중심으로 탐색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새우가 붙는 연안은 돌밭·석축 같은
바위 계열과 갈대 같은 수초 계열로
나뉩니다. 두 계열 모두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쪽으로 단정하지 않고
번갈아 확인하되, 어느 쪽이든
물색이 맑은 구간을 먼저 봅니다.
새우가 주요 베이트인 시기에는 루어 실루엣을 새우에 맞추는 것이 입질 여부를 가르는 첫 조건입니다.
일반 탐색 루어만 반복하면 대상어가
있어도 먹이 반응을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새우 패턴 운용은
바닥에서 천천히 끄는 방식과 중층을
수평으로 헤엄치게 하는 방식으로
나뉘며, 먼저 바닥 채비의 세팅
기준을 살펴봅니다.
입질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꺼내는
채비는 가는 수염을 가진 새우형
웜을 바닥에서 천천히 끄는
방식입니다.
노리스 이스케이프 트윈(Nories Escape Twin)은
수염이 달린 길쭉한 실루엣의 새우형
웜으로 분류되며, 가드가 달린
지그헤드에 세팅해 운용합니다.
지그헤드 무게는 5g을 기본으로
하고, 바람이나 수심 때문에 착저가
늦어지면 7g까지 올립니다. 착저
후에는 로드를 짧게 두세 번 튕기는
호핑과 바닥을 천천히 끄는 동작을
섞어, 새우가 바닥에서 움직이는
속도에 맞춥니다.
이 채비는 빠른 루어에 반응하지
않는 배스를 상대로 할 때 효과를
냅니다. 가드가 걸림을 줄여 주므로
돌밭이나 갈대 밑동처럼 걸림이 잦은
구간도 공략할 수 있고, 웜의
몸집이 있어 대형 배스 반응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닥 채비가
느린 쪽의 선택이라면, 다음은
중층을 헤엄치는 스위밍 지그의 운용
기준입니다.
스위밍 지그는 헤드 무게와 트레일러
저항의 균형이 맞을 때 수평으로
헤엄칩니다. 스위밍 지그란 헤드와
스커트, 트레일러 웜으로 구성된
지그를 바닥에서 띄워 일정한 속도로
감아 들이며 베이트의 유영을 흉내
내는 채비를 말합니다.
풋볼 헤드는 앞쪽이 아래로 향하려는
형태라, 트레일러 저항이 부족하면
리트리브 중에도 바닥으로
파고듭니다. 3.6인치 전후 링
형태 트레일러를 달아 물 저항을
더하면 헤드가 가라앉는 힘과
트레일러의 저항이 맞아 수평 자세가
유지됩니다. 꼬리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지만, 새우가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움직임에
가깝습니다.
훅은 폭이 좁은 내로우 게이프
타입을 쓰고, 가드 각도를 눕혀
두면 장애물은 타고 넘으면서도
훅킹은 유지됩니다. 수평 자세를
만들었다면, 다음은 하드베이트와 두
새우 채비를 어떤 순서로 교체할지
판단하는 단계입니다.
루어 로테이션은 빠른 루어에서 느린
루어 순으로 내려가는 흐름을
기본으로 합니다. 먼저
크랭크베이트나 탑워터 같은
하드베이트로 반응하는 배스를 찾고,
반응이 없으면 스위밍 지그로 중층을
수평으로 훑습니다.
스위밍 지그는 빠르게 도망치는
먹이를 쫓는 배스가 있을 때 반응을
받습니다. 그래도 입질이 없으면
새우형 바닥 채비로 속도를 가장
낮춰 바닥 가까이 머무는 배스를
노립니다.
강풍 속 배스 낚시에서는 공략 구간을 넓히는 것보다 같은 구간에서 루어 속도를 바꾸는 운용이 효율적입니다.
로드 8대에 채비를 나눠 미리
세팅해 두면, 바람 뒤편처럼 공략
구간이 제한된 날에도 교체 시간
없이 재공략할 수 있습니다. 강풍
속에서는 캐스팅 방향을 바람과
나란하게 잡으면 라인 휨이 줄어
바닥 감도가 유지됩니다. 로테이션
순서를 정했다면, 마지막으로
해질녘까지 바람이 이어지는 상황의
대응을 살펴봅니다.
해질녘까지 바람이 약해지지 않는
날에는 바람 뒤편 쉘로우에서
하드베이트를 짧게 트위칭하는 운용이
마지막 기회가 됩니다. 한낮 내내
입질이 없던 구간이라도 피딩타임에
들어서면 배스가 아래에서 떠올라
루어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시간대의 입질은 수면을 깨는
형태보다 수면 바로 아래에서 루어를
받는 형태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로드 끝을 짧게 두 번씩 튕겨
하드베이트가 좌우로 흔들리게 하면,
아래에서 올라온 배스가 수면 직전에
루어를 가져갑니다. 수면 파문만
기다리면 이런 입질을 놓치기
쉬우므로, 라인과 로드 끝의 무게
변화를 함께 확인합니다.
서해안권 평지형 담수호처럼 바람
영향이 큰 수계에서는 강풍이 부는
하루 동안 배스 한 마리가 전체
조과가 되는 날도 있습니다. 바람
뒤편 확보와 루어 속도 조절을
해질녘까지 유지해야 그 한 마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강풍이 부는 고수온기 평지형
수계에서는 흐린물이 된 본류보다
바람 뒤편의 맑은 구간이 탐색의
출발점입니다. 바닥 진흙이 일어난
물에서는 크랭크베이트 파동도 효과가
떨어지므로, 물색을 기준으로 이동
판단을 먼저 내리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바람 뒤편 안에서는 새우가 붙는
돌밭·석축과 갈대 연안을 번갈아
확인하고, 하드베이트, 스위밍
지그, 새우형 바닥 채비 순서로
루어 속도를 낮춰 갑니다. 스위밍
지그는 헤드와 트레일러 저항을 맞춰
수평 자세를 만들고, 바닥 채비는
5~7g 지그헤드로 천천히 끕니다.
여름 고수온기에 이어 초가을에도
수온이 25도 전후로 유지되는
동안은 새우 패턴이 이어지므로,
강풍 예보가 잦은 시기에는 바람
뒤편 후보지와
새우 채비를 함께 준비하는 출조 방식이
서해안권 평지형 수계에서
안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