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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멸·망둥어를 노리는 근거리 원투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천칭 없이 봉돌과 채비를
한 줄에 달아 던지는 방식입니다.
무거운 봉돌이 먼저 날아가면서
목줄이 원줄에 감기고,
바늘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채비 정렬이 무너집니다.
이 글에서는 0.8mm 슷테인리스 선 하나로
엉킴을 줄이는 가변식 L자 천칭의
제작 치수와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공정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가변식 L자 천칭의 재료 규격과
암·축 가공 치수에 집중합니다.
원투 채비가 원줄에 감기는 현상은
봉돌과 채비의 무게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봉돌과 채비가 원줄 끝에 함께 달린 상태로 던지면
무거운 봉돌이 먼저 날아가고,
가벼운 목줄은 뒤처지며 원줄 주변을 휘감습니다.
원투 천칭이란 원줄과 봉돌, 채비를
서로 떨어진 지점에 연결해
비행 중 목줄이 원줄에 닿지 않도록
간격을 만드는 연결 부품입니다.
천칭 암 길이만큼 목줄이 원줄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봉돌이 앞서 날아가도 채비는 뒤쪽으로 곧게 따라갑니다.
근거리 원투에서는 목줄과 원줄 사이의 간격 유지가
채비 엉킴 여부를 좌우합니다.
엉킴이 생기는 원리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시판 천칭이 가진 한계를 살펴봅니다.
부력 날개가 달린 시판 원투 천칭은
회수할 때 빠르게 떠오르는 성능이 강점입니다.
발 앞 수심이 얕은 방파제나 모래 해변에서는
채비가 바닥에 걸리기 전에 들어 올릴 수 있어
밑걸림이 줄어듭니다.
다만 플라스틱 부품이 들어간 소모품이라
바닥 걸림으로 분실이 잦은 원투 낚시에서는
해양 쓰레기 부담도 함께 늘어납니다.
활 모양으로 휘어진 천칭 역시 시판품은
5개 묶음 기준 개당 약 750~950원 수준입니다.
슷테인리스 선으로 직접 만들면
개당 200원이 채 들지 않습니다.
천칭 교체가 잦은 돌 바닥 포인트일수록
자작 천칭의 비용 차이가 커집니다.
비용 차이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가변식 L자 천칭의 구조를 살펴봅니다.
가변식 L자 천칭이란
암이 축에 고정되지 않고 회전하도록 연결되어
캐스팅 때는 L자로 꺾이고
회수 때는 일직선으로 펴지는 천칭입니다.
캐스팅 순간에는 봉돌이 앞서 날아가면서
암이 축과 직각을 이루고,
목줄은 암 끝에서 원줄과 떨어진 채 따라갑니다.
릴링으로 채비를 끌어올 때는
원줄 장력이 암을 당겨 채비 전체가 한 줄로 정렬됩니다.
암이 고정된 일반 L자 천칭은
이 전환이 일어나지 않아
회수 중 목줄이 암에 감기는 경우가 생깁니다.
암 연결부가 회전하면 목줄 꼬임이
한 방향으로 쌓이지 않아 트러블이 줄어듭니다.
구조를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제작에 필요한 재료 규격을 정리합니다.
가변식 L자 천칭 제작에는
지름 0.8mm 슷테인리스 선이 기준 재료로 쓰입니다.
0.8mm 굵기는 손으로도 구부러질 만큼 부드럽지만,
근거리 원투용 봉돌 무게에서
변형되지 않을 강도를 유지합니다.
50cm 한 줄로 여러 개를 만들 수 있고
낚시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링 이음부는 납땜으로 막기 때문에
인두와 전자 공작용 땜납,
슷테인리스 전용 플럭스가 필요합니다.
슷테인리스는 플럭스 없이 땜납이 거의 붙지 않으므로
플럭스를 바르지 않으면 링 틈이 제대로 막히지 않습니다.
암 회전부 양쪽에 넣을 M사이즈 비즈 2개,
롱노즈 펜치와 원터치 루프 성형 공구,
작업용 클램프를 갖추면 준비가 끝납니다.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다음으로 암 부분 가공 치수를 확인합니다.
암 부분은 선 끝에 작은 루프를 먼저 만든 뒤
루프 끝에서 13cm 지점을 잘라 제작합니다.
이 치수로 자르면 반대쪽 루프를 만든 뒤
실제 암 길이가 약 12cm로 맞춰집니다.
원터치 루프 성형 공구에 선을 물리고 쥐면
균일한 루프가 나오고, 모양은 펜치로 다듬습니다.
루프가 크면 비행 중이나 바닥에서
해초와 돌 틈에 걸릴 위험이 커지므로
루프는 가능한 한 작게 조입니다.
반대쪽 루프는 첫 번째 루프와
같은 평면에 오도록 방향을 맞춥니다.
두 루프가 평행하지 않으면
암이 비틀린 상태로 회전해 채비 정렬이 흐트러집니다.
암이 완성되었다면,
다음으로 봉돌을 거는 축 부분 가공을 이어갑니다.
축 부분은 봉돌을 거는 스냅부터 순서대로 가공합니다.
선 끝을 펜치 끝으로 짧게 잡아 90°로 꺾고,
같은 방향으로 한 번 더 꺾어 숫자 7 모양을 만듭니다.
7자를 누른 채 다시 세운 뒤
약 1cm 지점을 꺾인 쪽으로 접어 본선에 걸면
원터치 봉돌 스냅이 완성됩니다.
봉돌 고리를 끼워 누르면 바로 탈착되며,
선이 늘어날 만큼의 힘이 아니면 빠지지 않습니다.
스냅에서 루프 여유분을 더해 3cm 지점을 자르고,
끝 루프는 부품을 끼운 뒤에 만듭니다.
암 한쪽은 약 45° 꺾어 두면 세웠을 때 축과 90°를 이룹니다.
축에 비즈, 암, 비즈 순서로 끼우고
링 틈은 플럭스를 바른 뒤 땜납으로 막습니다.
조립까지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고정식 천칭과 비교합니다.
납땜 없이 만드는 고정식 L자 천칭은
접은 선을 열수축 튜브로 감싸 고정합니다.
루프를 접어 두 겹이 된 부분에 튜브를 씌우고 열을 가하면
70도 전후에서 수축이 시작되어 밀착됩니다.
라이터 불로도 가능하지만
헤어드라이어가 튜브를 태울 위험이 적습니다.
고정식도 보리멸 원투에 충분한 강도를 내지만,
암이 움직이지 않아 회수 중 트러블은
가변식보다 상대적으로 잦습니다.
천칭 자작의 경제성은
소모품 교체가 잦은 원투 낚시에서 가장 크게 드러납니다.
가을 서해 망둥어와 남해·동해 보리멸,
연안 감성돔까지 대상어 폭이 넓으므로
두 방식을 케이스에 나눠 담아 두면
포인트 조건에 맞춰 바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가변식 L자 천칭의 완성도는
재료 굵기와 가공 치수에서 갈립니다.
0.8mm 슷테인리스 선은 손으로 가공할 수 있으면서도
근거리 원투 봉돌 무게를 견디고,
암 13cm와 축 3cm 절단은
목줄과 원줄 간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치수입니다.
루프를 작게 조이고 두 루프를 같은 평면에 맞추는 과정이
회수 중 채비 정렬을 지탱합니다.
망둥어와 보리멸 시즌이 겹치는 가을에는
바닥 걸림으로 천칭 소모가 빨라지므로,
출조가 어려운 비 오는 날이나 비수기에
여러 개를 미리 만들어 두면 현장 교체 부담이 줄어듭니다.
모래 바닥 위주 포인트에서는 가변식을,
발 앞이 얕은 포인트에서는 부력형 천칭을
조건별로 나눠 쓰는 방식이 선택 폭을 넓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