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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헤드를 자작할 때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은
바늘끝 방향을 모양 문제로만 보는 것입니다.
바늘끝이 축과의 평행선보다
조금이라도 위를 향하면 입질을 받아도
대상어가 쉽게 빠지고,
봉돌이 축에서 미끄러지면
채비 자세까지 무너집니다.
슷테인리스 스프링 강선 0.8mm를 기준으로
재료 준비, 바늘끝 연마, 품 성형,
좁쌀봉돌 고정까지
실패가 나오는 지점과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정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국내 연안 우럭류 공략을 기준으로
스프링 강선 지그헤드 자작의
실패 지점과 교정 기준에 집중합니다.
슷테인리스 스프링 강선이란
탄성과 내식성을 함께 갖춘 슷테인리스 철사로,
자작 바늘의 축과 품을 만드는 기본 재료입니다.
굵기는 0.8mm와 0.6mm 두 종류를 준비해 두면
대상어 크기에 맞춰 선택 폭이 생깁니다.
소형 낚시점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형 낚시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절단 전에는 자와 유성 매직으로
길이를 먼저 표시하고,
롱노즈 플라이어로 표시 지점을 끊습니다.
일반 바늘과 소형 지그헤드는 5cm,
중형 지그헤드는 6.5~7cm로 나누면
강선 한 가닥에서 여러 개를
낭비 없이 뽑아낼 수 있습니다.
5cm 단위로 자르고 남은 15cm 전후의 강선은
6.5cm와 7cm로 나눠 중형용으로 돌리면
자투리 없이 모두 활용됩니다.
길이가 정해지면 다음은
굽힘 공정에 쓰는 펜치의 역할을 구분할 차례입니다.
펜치를 한 종류로만 쓰면
곡선이 찌그러지거나 힘이 부족해
바늘 형태가 쉽게 틀어집니다.
롱노즈 플라이어(라디오 펜치)는
절단이나 강하게 눌러야 하는 작업에,
라운드 노즈 플라이어(둥근 펜치)는
귀와 품처럼 둥근 곡선을 만드는 작업에 사용합니다.
생활용품 매장의 저가 라운드 노즈 플라이어는
강성이 약해 스프링 강선을 몇 번 구부리면
끝부분이 뒤틀리기 쉽습니다.
강성이 높은 제품은 약 2만 원 전후로
가격대가 올라가므로,
저가 제품을 쓴다면 힘이 약한 끝부분 대신
턱 중간 지점으로 강선을 잡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유성 매직으로 굽힘 위치를 표시하고
그 지점에 펜치 턱을 맞추면
같은 모양을 반복해서 만들기 쉬워집니다.
절단과 성형에 쓸 공구가 정리됐다면,
이제 관통력을 만드는 바늘끝 연마로 넘어갑니다.
미니 루터란
소형 모터를 고속으로 회전시켜
끝에 장착한 비트로 연마와 절삭을 하는
전동 공구입니다.
바늘 자작에는 측면에 다이아몬드 분말이 전착된
다이아몬드 미니 커터를 장착해 사용합니다.
연마할 때는 커터의 날 끝이 아닌 측면에
강선 끝을 비스듬히 눕혀 대고,
손가락으로 강선을 굴리듯 돌려줍니다.
이렇게 연마하면 몇 초 만에
원뿔형의 날카로운 바늘끝이 만들어져
대상어 입가에 단단히 박히는 관통력이 확보됩니다.
연마 후에는 바늘끝을 손톱에 가볍게 대어
미끄러지지 않고 걸리는지 확인합니다.
발판 스위치로 전원을 켜고 끄는 모델은
양손을 강선 고정에 집중할 수 있어
여러 개를 연속 가공할 때 효율이 높습니다.
연마 중에는 메탈 분진이 튀므로 보안경 착용을 권장합니다.
바늘끝이 준비되면 다음은
라인이 묶이는 귀 부분을 성형합니다.
바늘 귀는 라인을 묶는 고리 부분으로,
가능한 한 작게 말아야
전체 형태가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다만 라운드 노즈 플라이어의 가는 끝부분은
힘이 약해 0.8mm 강선을 감당하지 못하므로,
턱 중간 지점에서 힘이 제대로 실리는 위치를 골라
고리를 말아 줍니다.
강하게 눌러 형태를 잡아야 하는 구간은
롱노즈 플라이어를 함께 써서 모양을 고정합니다.
고리 중심을 축과 일직선에 맞춰 두면
라인을 당겼을 때 바늘이 옆으로 비틀리지 않습니다.
귀가 조금 크게 나오더라도
조과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향은 크지 않으므로,
처음에는 크기보다
고리가 닫힌 형태에 집중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고리 끝과 축 사이의 틈은 접착제로 막을 수 있지만,
틈이 좁게 닫혀 있다면
라인이 빠져나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귀가 완성되면 이어서
바늘끝 방향과 품 성형 단계로 넘어갑니다.
바늘끝 방향은 자작 바늘에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항목입니다.
바늘끝을 꺾을 때 날카로운 각을 원하면
롱노즈 플라이어,
둥근 곡선을 원하면
라운드 노즈 플라이어를 사용합니다.
이어서 품 부분은 라운드 노즈 플라이어로
한 번에 꺾지 않고 조금씩 나눠 구부립니다.
처음 몇 개는 형태가 틀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반복할수록 곡률을 맞추는 감각이 잡힙니다.
구부리는 중간중간 옆에서 형태를 비교하면
좌우 틀어짐을 초기에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완성 후에는 바늘끝이 축과 평행한 선보다
안쪽(아래쪽)을 향하는지 반드시 확인합니다.
바늘끝이 평행선보다 위를 향하면
훅셋 이후 대상어가 몸부림칠 때
바늘이 쉽게 빠져 털림으로 이어집니다.
바늘 형태를 익혔다면,
같은 공정을 지그헤드에 적용할 때
생기는 실패를 짚어 봅니다.
5cm 강선으로 만드는 소형 지그헤드는
길이가 짧아 품 크기에서 실패가 자주 나옵니다.
품을 너무 작게 잡으면 웜을 꿰고
바늘끝을 내보낼 공간이 부족해지므로,
한 번 펼친 뒤 품 크기를 다시 조정합니다.
좁쌀봉돌이란
가운데 홈에 라인을 끼우고
눌러 물리는 소형 구형 봉돌입니다.
강선은 라인보다 굵으므로
봉돌 홈을 평소보다 조금 넓게 벌린 뒤
롱노즈 플라이어로 물리며,
세게 조이지 않아도 충분히 고정됩니다.
봉돌 크기는 노리는 수심과 조류 세기에 맞춰 고릅니다.
가장 중요한 공정은
봉돌이 물릴 축 끝을 90도로 꺾어 두는 작업입니다.
이 꺾음이 있으면 봉돌과 강선의 접촉 면적이 늘어나
고정력이 생기고,
꺾음 없이 직선 상태로 물리면
봉돌이 축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구조가 완성됐다면, 마지막으로
비용과 현장 운용 기준을 정리합니다.
자작 지그헤드의 가장 큰 효용은
비용 구조에서 나옵니다.
재료비는 바늘이 개당 약 40원,
좁쌀봉돌이 약 90~140원 수준으로
합쳐도 약 200원을 넘지 않으며,
시판 지그헤드 개당 약 900~1,100원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이 비용 차이 덕분에
우럭, 쏨뱅이, 놀래미처럼
바닥에 붙는 우럭류를 노릴 때
밑걸림 손실을 감수하고
바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6.5cm로 만든 중형 지그헤드에는
조금 큰 웜을 조합합니다.
게리 야마모토(Gary Yamamoto)는
배스용 소프트 웜 계열로 분류되는 브랜드로,
꼬리 액션이 큰 웜은 우럭류에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낮 시간에는 복어와 용치놀래기가
꼬리를 뜯어 먹어 웜 소모가 빨라지므로,
주간에는 꼬리가 짧은 웜,
야간에는 액션이 큰 웜으로
나누어 쓰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스프링 강선 지그헤드 자작은
공구를 한 번 갖춰 두면
원하는 크기와 형태를 필요할 때마다
만들 수 있는 방식입니다.
다만 완성도는 재료보다 성형 판단에서 갈립니다.
바늘끝은 축과의 평행선보다 안쪽을 향해야 털림이 줄고,
귀는 라운드 노즈 플라이어의 턱 중간에서
작게 말아야 형태가 틀어지지 않습니다.
지그헤드는 품을 너무 작게 잡는 실수가 가장 흔하며,
축 끝을 90도로 꺾어야
좁쌀봉돌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서해와 남해 연안의 여밭이나 석축처럼
밑걸림이 잦은 포인트에서는
자작 지그헤드를 넉넉히 준비해 바닥을 과감하게 탐색하고,
시판 지그헤드는 무게 정밀도가 필요한 상황에 남겨 두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운용이
채비 비용과 조과를 함께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완성품은 바늘끝 방향과 봉돌 고정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한 뒤 태클박스에 보관합니다.